joy | 2012-09-10 12:15
두구두구두구둥~ ... 이미 이런게 있었는지 잊어버리셨겠지만...
조이의 보홀 여행 2탄이 찾아왔습니다 +ㅅ+)/~
(재혼여행 아니에요!!!!! 으흑흑흑)
지난 화에서 출국 수속만 50분 걸렸다고 적어놨었는데...
그일은 바로 친구의
"너네 가는거 단체권이라서 따로
안챙겨가도 접수해줄거야~~"
.............. 이 한마디로 일어났습니다.
그 친구도 항공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당연히 찰떡같이 믿고 (한 번도 단체 예약으로 가본적이 없어서...) 여권만 덜렁 들고 공항에 간거죠...
창구가 열리고
쭐래 쭐래가서 여권을 내밀었더니 "E 티켓 보여주세요~" 하는 겁니다. 그래서 "으잉? 없어도 된다던데요..." 라고 열심히 말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댐 ~~ 어디가서 프린트 해오세요~" 였지요..
허허... 근데 웃긴게 또 좌석
배정은 해주고 캐리어도 미리 붙여버리더군요. -_-;;; 뭐... 이제 티켓만 구해오면 되는 거였죠
대충 검색해보니 인천공항에 프린트해주는 곳이 2군대 있더군요. 여유롭게 가까운 곳에 갔더니... 안열었네요............
;;;;;;
이때부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남은 하나는 지하에 있어서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리고........ ㅠㅠ 크긴 또
왜이렇게 큰지.. 정말 미친듯이 뛰었답니다.
입에서 단내를 풍기며 프린트를 하고 있자니 같이 가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거 그냥 티켓 확인만 하면
된다고 해서... 내 맥북으로 보여줬어
그냥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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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크님 절규라는 명화를 그려주셔서 감사하빈다... 딱 이기분 이었어요
네 한 30분동안 뛰어다닌게 다 뻘짓이었던거죠..........
여튼 사건이 해결된 이후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뭐라
뭐라 했더니
"그 언니가 나쁘네~~ 말만 잘하면 그냥 수속 밟아주거나 프린트해주는데....!!"
..........
......... 걍 그언니가 나쁜거라네요... 네 뭐 더 구박해봤자 바뀌는건 없으니 후다다다닥 면세점으로 향했습니다.
...여튼 여러분 꼭 e티켓은 챙깁시다. 단체고 뭐고 자기 전용기 타고 가는게 아닌이상 꼭 챙기세요
ㅠㅠ
뛰어다니느라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간단하게 지인들이 부탁한 물건 좀 샀더니 게이트 오픈시간..;;
외항사 비행기는 면세점에서 지하철(?)을 타고 제 2공항으로 이동!!! 뭔가 신선하더군요. ㅎㅎ (공항 내 지하철 사진은
안찍어 놔서 없네요 ㅠㅠ)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진 못했지만 2공항은 사람이 더 적고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면세점은 다
있는듯!
어찌저찌 비행기에 탔더니. 좌석이 무척 좁았습니다. . . . 남자들은 진짜 다 쩍벌남이 되거나 허리를 쭉 세우고 벌스듯이 가야하는
정도...;;
네 뭐 싸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하하하핳 핳핳
네 위 사진이 바로 기내식!! 뙇!!!!! .......... 맛도 정말 눈물 나요.;; ;;; 음식 잘
안가리는 편인데 다 못먹었습니다.
거기다 시작된 아가들의 울음소리 ♬ 으아앙 으앙아앙아앙 유후~~
한 명이 우니까 다
울더군요.; 유난히 영유아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가들)을 데리고 탄 사람들이 많았는데
덕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제 앞좌석에도 필리핀 엄마가 아가와 함께 있었는데, 아가 엄마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왔다가 친정에 잠깐 놀러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남편을 일 때문에 못간다고 ㅠ
어찌 저찌 하다보니 친해져서 한시간쯤 제가 아가를 보듬고 기내를 돌아다녔네요. 자장 자장
-_-;; 제발 좀 자라~~ ♬
그렇게 신나는(?) 비행을 마치고 필리핀에
도착하니
▲ 필리핀 제 3공항 앞 풍경 ... 경기도 어딘가에 모습 같죠?
그렇게 시간을 흘러가고 힘들고 배고프고 비는 점점 더 오고 결국 처음에 5배 불렀던 택시 기사에게 3배정도로 흥정 후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택시 기사말이 지금 필리핀은 비가 많이 와서 어쩔 수 없다며, 도로가 잠긴 곳도 많아서 빙빙 돌아가야한다고
했습니다. (뭐 이때까진 그냥 택시기사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죠....)
쨌든 바가지 썼다는 생각에
기분이 팍 나빠진 저와 친구는 "저녁은 완전 맛난걸 먹자!!!!!!!"라고 다짐하며, 숙소에 가방만 던져 놓은 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바로 앞이 필리핀에서 깔끔하기로 유명한 마가티 지역 그린벨트!!!
대형 쇼핑몰과 맛있는 레스토랑,
마사지샾, 극장 등 없는게 없다는 그곳!!!!!!!!!!!!!!!!!
▲ 분명 HOT 플레이스인데... 비가 와서 사람이 없음..
그러나 역시 길가엔 사람도 거의 없고..; 햇살만 있으면 미친듯 이쁠것 같은 장소도 그냥.. 우중충 ㅠㅠ 덕분에 기분은 더 다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밥은 맛있게 먹자며, 호화로운(?) 레스토랑에서 냠냠 했답니다.
밥을 먹으며 생각해보니 출국부터 비행기.. 거기다 숙소 도착까지 ;;; 하나도 평범하지 않게 보낸지라... 저녁 일정은 느슨하게 주변이나
돌아보고 밤에 클럽이나 가보자! 라고 계획을
짰습니다.
근데...........알고보니.......
......
알고보니 그냥 비가 아닌 물난리가 난 상태...........
(당시엔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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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가
난 거리를 뛰어 다닌 사연은 보홀이야기 3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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