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생존 요리 시간이 왔어욜.

그동안 팬케이크, 계란말이 이런 일차원적인 단순 요리를 했지만...

오늘은 좀 더 고차원적이고 귀찮은반찬다운 걸 만드는 법을 가르쳐드립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 비벼 먹어도 맛있는 잡채!!!

아... 또 저녁 시간에 이거 쓰니 포풍 배고픔이 몰려오네염.

어쨌든 재료는 당면 두세 줌에 당근 반개, 느타리 버섯 여자사람 주먹크기 덩어리, 잡채용 소고기나 돼지고기 100~150g, 양파 반 개, 고추 두 개 되시겠습니다.

1. 이제 재료는 안가르쳐드려도 슬슬 알아서 썰 때가 왔어요. 잡채는 채니까 다 채써세염. 고기는 귀찮으면 정육점에서 짤라달라고 그래서 사오면 짱편함. 느타리 채썬다고 고생하지 말고 그냥 찢으셈.

2. 이제 재료를 볶습니다!!! 당근, 버섯, 양파, 고추, 고기 순으로 볶으세요. 고기 좋아하는 야생키이는 고기부터 볶았다가 육즙이 졸아드는 낭패를 겪음. 이건 그저 인증샷임. 진짜임. ㅠㅠ

3. 야채들을 볶는 동안 끓는 물에 잡채 두줌을 삶습니다. 잡채는 삶으면 적당히 불어나는 놈들이에요. 삶을 때 기름 약간이나 소금을 한두번쯤 꼬집어서 넣으면 좋대염. 왠진 몰름 ㅋ

여하간 잡채를 삶고 나면 분기가 발생합니다...!!

1) 큰 볼에 잡채랑 볶은 재료, 참기름을 넣고 주물주물 섞어준다.

2) 그냥 야채 볶던 데에 우겨넣고 다같이 볶아버린다.

저는 귀찮아서 그냥 볶아버렸는데 나중에 엄마한테 혼났어요. 그럼 별로 맛 없대욜...

4. 저기다가 간장 한 숟가락, 참기름 반 숟가락, 소금 약간 넣고 열심히 볶아서 섞습니다.

그럼 처음엔 투명하던거이 점점 잡채같은 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음.

주물러도 색이 변함 신비로운 녀석임!

5. 완성된 잡채를 그릇에 대충 담고 맛있게 냠냠 먹습니다.

이게 오래 볶아버려서 룩이 좀 그렇긴 한데 의외로 짱 맛있었음. ㅠㅠ 엄마랑 나랑 두 접시 먹었어요.

아. 배고파 죽겠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