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키이 | 2012-05-04 12:00
안녕하세요, 야생키이에요.
여러분, 밥은 먹고 게임하십니까?
밥은 먹고 다녀야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야생동물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들을 전수해드리려고 합니다.
맛 없어도 책임 안 짐. 제가 먹어본 결과 배탈 안 났던 것만 올림.
점심시간을 앞두고, 이런 글을 쓰려니까 입에 군침 돌아 짜증나지만 불현듯 생각나서 쓰고 앉았어요.
첫 시간엔 누구나 쉬운 것부터 배우니까, 오늘은 계란말이 제작법이나 알려드릴게요.
일단 재료는 2인분 기준으로 계란 네 개 정도, 쪽파(한두 줄기), 당근(1/4 토막), 햄(스팸 기준 1/3)입니다.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은 햄 빼시고, 쪽파는 비싸니까 파 썰어서 넣어도 됩니다.
고추 넣어도 됨. 근데 많이 넣으면 지옥임.
그럼 요리를 시작합니다.
1. 일단 재료를 썹니다. 전 버섯 좋아해서 버섯도 집어 넣었음. 양송이 두 개쯤요. 근데 육식이라 파는 뺌.
2. 계란을 밥그릇이든 국그릇이든 이런데 집어넣고 휘적휘적해서 노른자와 흰자가 섞이게 풀어줍니다.
요로코롬.
3. 프라이팬을 약불 위에 놓고 달굽니다. 손대면 아야할 정도가 됐다 싶을 때까지요. 근데 좀 미지근하게 굽는게 좋음.
4. 그 다음에 기름을 약간 두릅니다. 된장녀 스타일로 버터 둘렀다가 계란 말이 표면 홀랑 갈색으로 만드는 수가 있음. 걍 기름 쓰세염.
5. 저거 달궈지는 동안, 썰어 놓은 재료랑 계란 풀어놓은 걸 한 데 섞어주고, 소금으로 간 합니다. 소금은 손으로 꼬집듯이 집어서 두 번 정도 넣어염. 맛소금이면 한 번만 넣으세염. 너무 작은 그릇에 계란 풀었더니 넘쳐서 옮김 ㅡㅡ 아놔 설거지
6. 계란+재료를 프라이팬에 얇게 퍼질 정도로 붓습니다. 왕창 부으면 계란말이 뚱뚱해지고 익히기 짱나니깐 욕심 내지 말고 적당히 부으세효. 재료 안 뭉치게 조심조심 펴줍시다.
7. 팬이 달궈져 있기 땜시롱 밑면이 잘 익습니다. 그럼 한쪽 끝부터 천천히 말아줍니다. 포인트는 느긋하게 익혀가는 거심. 너무 익으면 잘 안말리고, 안 익은 채로 뒤집으려고 까불면 찢어짐.
8. 여기서! 거대하고 두툼한 초대형 계란말이를 꿈꾼다면 마는 쪽 말고 그 반대쪽에 계란물을 더 부어줘서 무한 말이를 하면 됩니다.
↓ 옆구리 찢어진 예.jpg
9. 다 말아서 익혔으면 잠깐 식히고 도마로 가져오든 접시로 가져오든 내려서 썹니다. 칼이 안 좋으면 살살 써세요. 계란이라 뭉개짐. 아우 아이폰 저질 카메라 화질!!
10. 이제 그릇에 옮겨놓고 감상한 뒤 맛있게 먹습니다. 냠냠냔먄먀냠냠와구와구와구ㅜㅇ거거우걱우억ㄱ
버터로 구우면 이렇게 갈색으로 burn하고 맙니다. 버터도 버터지만 처음에 팬을 적당히 달궈놓는 거이 중요. 미칠 듯이 뜨거워도 계란물 붓자마자 탑니다.
그러니까 계란말이의 포인트는 불의 세기 조절과 느긋함!!! 이 되겠습니다.
아 배고푸다ㅠㅠ 다음 시간에 만나여 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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