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lgadiss | 2012-04-30 22:00
프로게이머에게 '패배' 한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싫은 일일 것입니다. 특히 정상에 올랐던 선수라면 지는 것이 더욱 두려워 질 수도 있죠.
지난 주말에는 '폭군' 이제동 선수가 그랬습니다.
역대 스타리그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타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경기를 마친 뒤 이제동 선수의 어깨는 축 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팬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또한 프로로서 갖춰야 할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잠시였지만 팬들의 위로와 응원을 받고 이제동 선수는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아마 팬들에게 면목이 없어 그렇게 일찍 자리를 떴을지도 모르죠. 팬들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가 스타크래프트2 도입을 앞두고 있는 터라 이번 스타리그는 스타크래프트로 치러지는 마지막 리그가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때문에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이제동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제동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에 다시 힘을 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폭군'이란 별명에 어울리는 이제동 선수의 모습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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