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키이 | 2012-03-29 19:34
요즘 날씨가 풀려서 따땃따땃하니 움직이기가 싫어요~
아아악~
숨쉬기도 귀찮지 말임다.
그래서 아침마다 출근하는게 정말 귀찮은데...
매일 아침 특정 지점에서 한숨을 쉽니다. 푸우우우우우우우욱하고요.
일단 지도를 보시죠.
시청역 8번출구는 엄청나게 긴 계단으로 돼 있어요.
그걸 꾸역꾸역 올라와요.
그럼 바로 옆에 회사 건물이 짠~ 하면 좋은데 그런거 없고요, 큰길을 건너야해요.
이 길이 신호가 잘 안바뀌기 때문에 신호 놓치면 지각 위기에 놓여요.
그래서 깜빡이건 말건 미칠듯 달려 건너야해요.
여하간 계단+달리기로 지친 몸을 이끌고 좀 더 걸어가면 회사 건물이 있어요.
그런데 이 근처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시청 앞, 소공동, 북창동 일대는 오래된 빌딩들이 많아서 그래요.
이 동네의 사연은 아무래도 좋고, 헥헥대면서 사무실까지 또 계단을 올라요.
사무실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면 매일 4일쯤 더 빨리 늙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워프하고 시푸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포스가 짱 쎄야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구요,
최소한 8번 출구에서 길 건너나 사무실까지만 됐으면 좋겠어요!
는 농담이고 안 되겠죠...? 여기는 레알 세계입니다.
전 안될거에요... 아마...
하루 평균 4일씩 빨리 늙으면 일주일에 20일...
한달에 25일 일하면 100일씩 늙어요...
제가 반년간 일하면 600일이나 늙어요...
흐아아.........................................................................
워프하게 해주세요!!! ㅠㅠ 아니면 시청역 8번 출구랑 회사 사무실을 잇는 케이블카라도!
다리도 엄청 두꺼워지고 있다구요. ㅠㅠ 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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