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e스포츠人] 강동훈 감독 "대기업과 경쟁 겁나지 않아!"](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121109/94746/im_kdh.jpg)
LG-IM 강동훈 감독은 인터뷰를 망설였다. 최근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자신이 이끌고 있는 팀의 미래와 비전을 밝히는 자리가 자칫 무의미한 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협회 소속 프로게임단, 즉 대기업들이 스타2와 LOL에 본격 참여하며 기존에 스타2와 LOL을 이끄는 팀들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모여지고 있는 가운데 강 감독의 입을 빌어 스타2 팀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설득했다.
강 감독이 갖고 있는 LG-IM의 비전, 나아가 대기업이 아닌 e스포츠 프로게임단이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 3개 게임단? 더 늘 것
LG-IM은 현재 스타2와 LOL, 그리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까지 3개 종목 총 22명의 팀을 갖추고 있다. 강동훈 감독 홀로 감당하기는 힘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요? 많죠. 하지만 힘들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원래 IM이라는 팀을 만들 때부터 목표가 종합 e스포츠 게임단이었습니다. 아직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 나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팀들을 늘리고 싶습니다."
강 감독은 힘들다는 말보다도 자신이 갖고 있는 목표를 먼저 밝혔다. 게임이 문화과 되고 스포츠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 중심에 IM 팀이 자리하길 바라는 목소리였다.
"지금까지 IM 팀이 이룩한 성과들을 보며 스스로 뿌듯한 마음도 있습니다. 언젠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임재덕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가족 팬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재덕이의 사인을 받아가는 모습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길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 도전 갈망하는 성격
강동훈 감독을 보고 많은 e스포츠 인들은 '일을 벌리는 사람'으로 말하곤 한다. 지금까지도 많은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건 전적으로 제 성격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벌린 일을 하나씩 해낼 때마다 스스로 큰 만족을 느끼거든요. 하지만 이제 팀이 커지고 다른 일들을 준비하다 보니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강 감독이 준비하는 시스템은 코치를 확보하는 것부터 달라졌다. 강 감독 홀로 이끌던 팀을 LOL 전담 코치를 한 명 두고, 사업과 마케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도 충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 인력들이 합류하면서 IM이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있다고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또 이런 작은 일들이 하나씩 쌓여 대기업 팀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 감독은 이 말을 하면서 도전에 대해 더욱 힘을 주고 말했다.
"제가 해왔던 일들이 전부 성공한 것도 아니고, 전부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50가지 일을 했을 때 20가지 실패하고 30가지 성공한다면 남는 것이 더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또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지요."

◆ 2013년 새로운 IM이 될 것
강동훈 감독은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다양한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을 기점으로 IM을 브랜드화 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더욱 다양한 부분에 손을 뻗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들과 무한 경쟁 체제가 되면서 모두들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머니 파워로는 그들과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금전적인 면에서 안정되고 그들과 다른 팀 문화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성적에 연연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경험으로 넓은 시야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팀이 보다 안정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고 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려면 프로게임단이 재정적으로 안정화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해외에 판매처를 확보했고 IM을 내세운 상품들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하고 자리잡을 수 있다면 스폰서 이외에도 팀이 운영되는 원동력을 확보하는 것이죠."
그 이후에 선수들에게 성적에 연연하는 것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많은 기업들과 스폰서 후원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선수들의 성적은 기본이고 선수들과 함께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더 많이 관심을 가지더군요. 게임이 사회악처럼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프로게이머들과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강 감독은 이 때문에 선수들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아직 강 감독 홀로 구상하는 안들이 많지만 선수들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프로게임단의 가치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IM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프로게이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일들이 늘고, 성숙한 팬들과 함께 선순환을 이룬다면 프로게임단이 게임을 넘어 문화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도전의 가치와 미래를 꿈꾸는 강동훈 감독에게서 e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강 감독이 보여줄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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