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시프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에 신규 캐릭터로 '키리'가 합류했다.

힐러와 버퍼, 그리고 디버퍼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것으로 예고된 만큼, 이용자들은 신규 니케 '키리'에 대해 기대감을 가졌으며, 높은 성능을 가진 힐러가 존재하지 않았던 엘리시온 기업 소속임에 따라 실제 성능에 큰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키리는 RL(로켓 런처) 타입의 무기를 사용하는 니케로, 코드는 풍압임에 따라 철갑 코드의 적에게 추가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버퍼 겸 디버퍼임에 따라 포지션은 지원형으로 설정돼 있다. 최대 장탄 수는 6발이며, 재장전 시간은 2초로 여타 RL 타입의 니케와 동일한 형태다. 공격력은 61.3%, 차지 시간은 1초로 평이한 수준이다.

키리의 첫 번째 스킬 '곁눈질'은 적에게는 디버프를 부여하는 한편, 아군 캐릭터에게는 버프를 제공한다. 풀 차지 공격을 한 적의 공격력을 3초 간 감소시키며, 반대로 방어형 아군 2기의 공격력을 3초 간 증가시킨다. 다음으로 두 번째 패시브 스킬 '훑어보기'는 최대 체력을 증가시키는 버프형 기술이다. 전투 시작 시 방어형 아군 2기의 최대 체력을 영구히 증가시키는 효과를 제공한다.

버스트 스킬 '꿰뚫어보기'는 Ⅲ 단계이며, 아군 전체의 체력을 회복시킴과 더불어 방어형 아군 전체의 크리티컬 확률을 10초 간 증가시키는 버프를 부여한다.

이처럼 키리는 '방어형' 니케와 함께 편성했을 경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캐릭터다. 방어형 아군의 공격력을 증가와 함께 최대 체력 증가 및 크리티컬 확률 증가 등 3종의 효과를 보유했다. 그에 따라 방어형임에도 불구하고 딜러급 파괴력을 가진 '2B'와 조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2B는 최대 체력이 증가할수록 공격력이 증가하는 니케이기 때문으로, 마스트 등과 조합해 2B를 핵심 딜러로 기용하는 스쿼드로 많이 활용한다.

하지만 실제 키리의 성능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뛰어난 시너지가 예상되는 2B와의 조합만을 놓고 봤을 때도 버스트 Ⅱ자원인 '마스트'에 비해 최대 체력 증가량이 높지 않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기 힘드며, 버스트 Ⅲ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구성에도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물론 마스트와 키리를 함께 활용하면 2B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는 하다.

힐러로써의 성능도 뛰어난 편이 아니다. 버스트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면 아군 캐릭터의 체력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며, 체력 회복 스킬 자체가 지속 회복 형태이므로 높은 힐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울러 여타 공격력 증가 버프가 있는 니케와 비교했을 때, 공격력 증가 폭이 크지 않으며 크리티컬 확률 증가 버프 자체의 효율성도 높지 않다. 특히 방어형 니케에 한정돼 버프를 제공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이처럼 키리는 현재 상황에서는 크게 활용할만한 자원이 아니라는 평가다. '라푼젤'이나 쿨타임 20초를 가진 버스트 Ⅰ, Ⅱ 자원이 없는 이용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캐릭터풀이 갖춰진 이용자에게는 활용처가 많지 않은 편이다.

키리를 활용한 추천 스쿼드는 방어형 버스트 Ⅲ니케인 '2B'를 중심으로, '리타' 및 '미란다', '볼륨' 등의 버프 제공형 버스트 Ⅰ자원과 최대 체력을 증가시켜주는 버스트 Ⅱ 자원 '마스트'와의 조합이 있다. 여기에 '길로틴' 등을 함께 편성해 단일 적을 공략하는 스테이지에서 활용 가능하겠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