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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펙스레전드, 연이은 몸살! 핵쟁이+핵팔이 콜라보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19-03-08 14:12:35 (수정 2019-03-08 13: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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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미지 = EA 제공

출시 한 달만에 배틀로얄 장르 게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에이펙스레전드'가 불법프로그램, 일명 '핵(hack)'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5일 출시해 최근 이용자 5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가장 핫한 게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게임 에이펙스레전드는 빠른 진행과 이용자 편의성을 주무기로 기존 배틀로얄 장르나 FPS 장르에 어려움을 느끼던 게이머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존의 배틀로얄 게임보다 훨씬 라이트하게 만들었음과 동시에 각종 제약을 없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하지만 핵으로 인해서 흥행 돌풍이 어쩌면 여기서 그칠지도 모르겠다. 게임 출시 약 10일 여만에 다른 이용자의 정상적인 게임플레이를 방해하는 '핵'이 등장한 것이다. 현재 게임 내에서는 각종 핵을 판매한다는 광고글이 채팅창을 점령하는가 하면, 상대방 플레이 캐릭터에 자동으로 조준되는 '에임(Aim) 핵'과 은폐·엄폐한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ESP(Extrasensory Perception) 핵', 자신의 쉴드를 순식간에 회복하는 '쉴드고속충전 핵' 등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자동으로 상대방을 조준하는 에임 핵 = 유튜브 캡처


상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EPS 핵 = 유튜브 캡처

또, 스쿼드(팀 편성)로 입장한 후, 본격적인 게임이 진행되기 전 무수한 광고글만 채팅창에 남긴 채 방을 나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때문에 불법프로그램 광고 유저와 함께 팀을 편성한 이용자는 수적 열세에서 게임을 진행하는가 하면, 다수의 불법프로그램 광고 유저가 방에 들어왔다가 모두 이탈해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게임 내 채팅창을 도배하는 핵 광고글 = 유튜브 캡처

에이팩스레전드의 현 상태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 각종 영상 공유 웹사이트에서 '에이팩스 핵'을 검색할 경우 핵과 관련된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서도 검색을 통해 핵 광고와 함께 핵 대한 게이머의 하소연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에이펙스레전드는 무료게임임에 따라 핵 사용 유저에게 제재조치가 내려져 계정 정지가 이뤄진다한들 계정을 새로이 생성하면 되기 때문에 더욱 성행하고 있다.


영상 공유 웹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핵 유저 문제 = 게임조선 촬영

핵 유저는 유독 아시아 지역의 서버에서 많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중국발 핵이 대다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많은 이용자가 중국 서버를 독립적으로 운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또, 불법프로그램 사용자에 뿔난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 도중 만나게 되는 핵 유저를 신고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거나, 영상으로 핵 유저의 플레이 및 아이디를 포럼에 공유하는, 즉 박제를 통해서 대응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나서서 불법프로그램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사인 리스폰엔터테인먼트와 유통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리스폰엔터테인먼트는 핵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이미 불법프로그램 사용자 1만 6000명에 대해 게임 이용 정지 조치를 내렸다. 또, 이후에도 꾸준히 제재를 가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이용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한들 새로이 계정을 생성하고 우회해 접속하면 되기에 불법프로그램이 대한 근절이 어려운 실정.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에이펙스레전드는 게임 내에 신고 기능이 마련돼 있지 않음과 더불어 웹상에서도 신고 방법에 대한 안내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 결국 핵 유저를 신고하고 싶어도 쉽사리 신고하기도 어렵다.


영상 공유 웹사이트에서는 버젓이 불법프로그램 광고가 올라오고 있다 = 유튜브 캡처

물론 흥행을 터뜨린 FPS 장르 및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은 항상 불법프로그램에 몸살을 앓아왔으며 그에 따라 이용자들이 급속도로 이탈하는 작품도 존재했다. 충분히 전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에이펙스레전드는 불법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늦지 않았다. 에이펙스레전드의 흥행 돌풍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을 의도한게 아니라면, 조속히 불법프로그램에 대한 대책 강구를 통해 선량한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구축해줘야만 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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