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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업계 직군소개] e스포츠 PM “잊을 수 없는 대회의 감동, 직접 손으로”

함승현 기자

기사등록 2017-08-29 20:03:57 (수정 2017-08-29 20: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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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직군소개(25) e스포츠 사업팀 - 김준홍 제페토 글로벌 사업 PM



▲ 김준홍(31세) 제페토 글로벌 사업 PM
  
e스포츠는 날로 규모가 확대되는 전도유망한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스포츠로서 발을 뗐고, 이제는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까지 논의되고 있다.
  
e스포츠 사업 PM(프로젝트 매니저)은 대회 개최의 전 과정을 다루는 직군이다. 스폰서와 방송사 발굴, 룰 제작, 내부 경영진과의 예산 협의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관여한다.
  
‘포인트블랭크’ 개발사 제페토는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PBIC(포인트블랭크 인터네셔널 챔피언십)2017’ 개최 준비가 한창이다. 포인트블랭크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게임이다. 출시된지 9년이 넘은 지난 6월에는 최고동시접속자수 기록을 갱신했다. 국제대회 PBIC를 진행한지는 올해로 7년째다. 
  
김준홍 글로벌 e스포츠 사업 PM은 타 게임사 해외사업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 2012년 제페토에 합류했다. 그는 각국의 현지 리그나 국제대회(PBIC, PBWC) 등 대회 일정에 맞춰 e스포츠 업무를 맡고 있다.
  
김준홍 PM은 “e스포츠 대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다”며 “먼저 대회 콘셉트를 정한다. 모객 중심인지 방송 중심인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대회장을 섭외하고 우승 트로피를 제작하는 등 섬세한 부분까지 챙겨나간다”고 소개했다.
 
▲ 인도네시아 리그인 PBGC(포인트블랭크 가레나 챔피언십)2017 현장
  
김준홍 PM은 학창시절 ‘스타크래프트’를 계기로 e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좋아하는 분야인 게임과 스포츠맨십의 결합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여러 대회를 꼼꼼히 시청했고 나중에는 스포츠에 대한 지식까지 넓혔다.
  
김 PM은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선 ‘대회를 많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종목이라도 운영사에 따라 대회의 모습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현장을 방문해 관람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e스포츠 리그가 운영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뿐 아니라 현장의 열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홍 PM은 국제 대회를 직접 경험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첫 출장이었던 2015년 PBIC를 회상하며 “몇 만명 인원이 함께 열광하는 모습은 한일 월드컵이 떠오를 정도였다”며 “e스포츠 리그의 가능성과 가치를 새삼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대회에는 이틀간 4만5000명이 모였다.

또한 대회 규칙을 정리한 룰북이 인터넷 상에 공개돼 있어 읽어본다면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 PBIC2015에 이틀 간 4만 5천여 명 관객이 운집했다.
  
김 PM이 e스포츠 사업 PM으로 근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은 크게 세 가지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수월한 협업을 이끌어 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그리고 목표한 일을 해나가는 추진력이다.
 
비즈니스 업무다 보니 유관사를 찾는데 있어 퀄리티, 비용 등을 따질 수밖에 없다. 이 때 대인관계를 통해 다진 인맥은 함께 협력할 업체를 찾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대회 개최를 위해선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 대회의 정해진 방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문제가 되는 부분을 원만히 해결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요구된다. 또 일정을 지키기 위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글로벌 e스포츠 업무를 맡고 싶다면 중급 이상의 영어실력이 필요하다. 현지 언어는 필수는 아니지만 가산점이 된다.


▲ 김준홍 PM은 e스포츠는 붕어빵 속 ‘단팥’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김준홍 PM이 생각하는 e스포츠와 게임은 ‘단팥과 붕어빵’같은 관계다. 분명히 e스포츠가 없어도 게임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e스포츠와 함께 결합된다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고 게임의 가치도 올라간다.
 
대회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와의 소통의 창구로 삼을 수도 있다. 제페토는 PBIC에서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대결을 펼치고 결과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게임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게임에 대한 흥미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e스포츠 흥행이 게임 인지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창출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을 터다.
  
김준홍 PM은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하다 보면 항상 새로움을 느낀다. 대회마다 콘셉트가 다르고 다음 대회에서는 어떤 점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런 고민들이 좋은 e스포츠 대회를 만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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