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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업계 직군소개] BI팀, 수많은 데이터 다루는 '숨은 일꾼'

조상현 기자

기사등록 2017-07-25 19:37:09 (수정 2017-07-25 1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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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직군 소개(21) BI(Business Intelligence)팀 - 넥스트플로어 류재환 데이터 엔지니어

▲ 넥스트플로어 류재환(33) 데이터 엔지니어

 

BI팀은 비즈니스인텔리전스 즉,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현재 회사 또는 프로젝트의 상황이 어떤지 판단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맡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BI팀은 주로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패턴에 대한 수치 분석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더불어 분석 뿐만 아니라 분석을 위한 툴을 개발하는 일 역시 BI팀이 담당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의 경우 지난 해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데스티니차일드' 돌풍에 BI팀의 공을 높이사고 있을 정도다.

 

이름만 들어서는 생소한 BI팀. 이번 시간에는 류재환 넥스트플로어 BI팀 데이터 엔지니어를 만나 해당 직군에 대해 들어봤다.

 

◆ "남이 아닌 우리 데이터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넥스트플로어가 게임업계에서 일한 첫 회사다. 기존에는 방송국 쪽에서 웹개발자를 했고, BI팀 일을 맡게 된 것은 1년 6개월 정도 됐다"

 

류재환 엔지니어는 넥스트플로어를 통해 게임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약 2년 전 빅데이터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넥스트플로어에서 온 제의를 받고 BI팀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국을 그만두고 빅데이터가 한창 유행할 때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고, 제의를 받아 넥스트플로어에 오게 됐다. 가장 끌렸던 부분은 남의 데이터가 아닌 우리 데이터를 만질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많겠다는 기대감이었다"

 

BI팀은 크게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는 분석가와 플랫폼을 위한 개발자 두 가지 업무로 나뉜다. 류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자사 게임에서 들어오는 로그들을 종합적으로 모은 다음에 그것을 분석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화하고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담당하는 개발자를 맡고 있다.

 

"BI팀은 게임들의 기본 지표(일간사용자수, 일간이용시간, 과금액)는 물론이고 방대한 로그를 수집해 개개인이 게임에 들어와서 어떤 액션을 취했는가를 모두 수집한다. 예를 들어 드래곤플라이트는 한 이용자가 새끼 용을 몇마리 사고 장착한 뒤 전투를 한다. 또 그 전투에서 얼마만큼 나아갔고 이전에 구입했던 새끼 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새끼용으로 변경한다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BI팀은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자료는 사업적 인사이트로 활용된다.

 

◆ "신기술 접근 용이-받아들여지지 않는 조언, 양날의 검 존재"

 

 

BI팀은 인프라와 사업실과 가장 밀접하게 움직인다. 분석가의 경우에는 사업실 PM들과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잦고, 개발자는 인프라팀에서 서버를 세팅해주면 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고 류 엔지니어는 설명했다.

 

"BI팀의 개발자에게는 생소한 분야다보니 신기술이 있으면 써볼 수 있고, 회사에서 흔쾌히 사용을 허락해준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제약 사항이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다"

 

BI팀의 장점으로 류재환 엔지니어는 최근 떠오르는 분야다보니 새로운 기술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그 기술들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것을 꼽았다.

 

"또 BI팀 입장에서 굳이 약점이라 한다면 우리가 만든 자료를 모두가 참고하길 바라지만 반영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빈틈이 보이는 부분에 대해 이런 부분을 고쳤으면 한다는 조언을 드리지만 상황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 '게임'을 좋아하고 '통계학'을 익힌다면 금상첨화

 

류재환 데이터엔지니어는 신입 BI팀이 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외에도 통계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I팀이 되고 싶은 취업준비생이라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이고 통계학을 공부한다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현재 수학과를 다니고 있는 취준생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다. BI팀의 개발자도 마찬가지로 툴을 만드려면 통계학을 알아야한다"

 

이어 그는 "특히 게임회사의 BI팀을 생각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게임을 많이 해보고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류 엔지니어는 "개발자는 최신 흐름에 맞춰 플랫폼을 제시하고, 분석가는 이를 활용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완성한다. 그 결과물을 통해 발생하고 있던 문제점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쾌감은 BI팀에서만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향한 능력을 갈고 닦는다면 값진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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