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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업계 직군소개] 인디 게임 개발사, 열정 하나로 '고진감래'

조상현 기자

기사등록 2017-07-03 18:49:56 (수정 2017-07-04 11: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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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직군소개(19) 인디개발사 대표 - 아이들상상공장 김상헌, 이종언, 유창한 공동 대표


▲ (왼쪽부터) 아이들상상공장의 김상헌(34), 이종언(37), 유창한(35) 공동대표.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고 프로그래밍에 능한 사람이라면 인디게임 개발사에 대한 꿈을 한번쯤 가지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은 타협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치기 어렵다. 어쩌면 인디 게임 개발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게임을 개발하는 헝그리 정신이 강조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

2016년 모바일게임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출시됐으며, 흥행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아이들상상공장은 지난해 '어비스리움'이라는 타이틀로 성과를 거둔 몇 안되는 인디 게임 개발사다. 

수 많은 타이틀과 경쟁 속에서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종언 아이들상상공장 공동대표를 직접 만나 들어봤다.

◆ 프로그래밍도 모른체 열정만 가지고 어플리케이션 개발


▲ 그들의 꿈은 반지하방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상상공장은 2014년 4월 김상헌, 유창한, 이종언 3명의 창업자가 모여 시작한 개발사다. 현재까지 '이따줄께' '퀘스트' '레트로바이크' '탭퀘스트' '어비스리움'을 개발했고 현재 6명까지 인력을 충원한 상태다.

이들은 처음부터 게임 개발을 목표로 시작하지 않았다. 또한 3명 모두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 개발 분야가 아닌 건설엔지니어링 등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즐거운 앱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와 열정은 있었지만 어플리케이션에 관련된 경력이나 지식이 없다보니 개발사 입사를 하거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곳도 적었다. 결국 차근차근 공부해가면서 소규모 어플리케이션과 게임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지출할 곳은 있는데 들어오는 돈은 없으니 지출을 최소화 하고 시간 효율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 창업자 3명이서 각출하면서 값싼 반지하 방에서 합숙을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잠도 밥도 모두 안에서 해결하다보니 해를 보지 못하는 날도 많았고 반찬도 집에서 가져오고 했습니다"

◆ 게임 흥행? 완성도는 기본…'운'도 따라줘야



"특별히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발 기간 동안 최대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상상공장은 일정 관리 어플리케이션 '퀘스트'부터 두각을 나타내긴 했지만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어비스리움' 덕분이다.

심해 속 산호를 키우는 방치형 클리커게임 '어비스리움'은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글로벌 다운로드 1500만을 돌파했다. 더불어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벌, 지랭크(G-Rank)에서 수상하는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게임 흥행에는 이들만의 특별한 전략이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이종언 대표는 순전히 운이 좋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상상공장은 어비스리움 특유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정서는 이용자들의 헤치지 않으면서 쉽게 즐기실 수 있는 게임을 만든 것이 유효한 것.

아이들상상공장은 그 느낌을 이용자에게 잘 전달하고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아쿠아리움도 찾아다니고, 다양한 해양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심해의 느낌을 높이기 위해 신경썼다.

◆ 적은 인력과 자원으로 효율 극대화 필수



이종언 대표는 인디 개발자에 대해 장단점이 동시에 있는 직군이라고 했다. 자신이 꿈꿔온 게임을 직접 개발할 수 있지만 적은 인력과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한으로 효율을 극대화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능력과 한계를 계속 시험하면서 점차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칠 때 한계에 다다르면 실망도 같이 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이들상상공장은 현재 후속 타이틀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있는 상태다. 여러 시도는 해보고 있지만 어떤 장르로 찾으뵐 수 있을지 본인들도 궁금하다고 한다.

"저희는 운이 좋았을 뿐 입니다. 인디 개발자의 게임은 모두 개성적이고 다르실 것 같습니다. 각자가 꿈꾸는 게임을 이용자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모든 개발자분들께 응원을 보냅니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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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6 당신같은전사는 2017-07-04 11:36:02

멋지네요. 세상일이 다 그렇죠. 열정으로 고생을 참고 운이 터질 때까지 버틴놈이 이기는놈인겁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게 아니라

nlv92 김가판살 2017-07-04 11:36:54

멋지다 어비스러움 정말 재미나겠했음

nlv149_65743 휘릴리아 2017-07-06 18:41:51

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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