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기획

네오위즈게임즈에 드리운 한빛소프트의 전성기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묘하게 닮았다.

최근 게임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네오위즈게임즈와 한 때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했던 한빛소프트의 이야기다.

두 업체는 모두 단일 게임 타이틀로 소위 말해 잘 나가는 게임사 반열에 올랐다. 쉽게 말해 특정 게임과 파트너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결국 이러한 한계점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 블리자드의 유명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빛소프트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판권료에 욕심을 낸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3' 확장팩 판권을 손오공에 넘기면서 한빛소프트는 하락세를 걸어야만 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현재, 게임업계의 눈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대박신화를 써내려간 네오위즈게임즈로 쏠려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네오위즈게임즈 연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매출원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2013년 이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파온라인2 재계약, 피파온라인3 판권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안갯속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각각 해외와 국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캐시카우 향방이 '원주인' 개발사의 손에 달린 것. 네오위즈게임즈의 행보에서 한빛소프트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이유다.

◆ 스마일게이트, 북미 퍼블리셔 인수 속뜻은?

"'피파온라인2'는 2010년 월드컵 이후에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재계약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계약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LIG투자증권. 4월6일)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재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수익배분율은 현재보다 낮아지게 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4월17일)

"'크로스파이어', '피파온라인2'의 계약이 연장될 지 불투명하다. 또 새로운 성공게임이 배출되지 않아 다른 사업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 4월20일)

퍼블리싱 능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업계 2위로 급부상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재계약'이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간판 타이틀게임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가 나란히 재계약 이슈로 발목이 묶여있기 때문이다. 주요 매출원이 되고 있는 이 게임을 개발한 업체들이 네오위즈게임즈와 다시 계약을 할지가 주요변수인 것.

'크로스파이어'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네오위즈게임즈가 이 게임의 글로벌 판권을 갖게 된 것. 

2007년 첫번째 해외진출국 중국에서 한방에 '대박'이 터졌다. '크로스파이어'가 지난해 중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조원. 현재도 중국 온라인게임 사상 최대기록인 동시접속자 수 37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사이 중소개발사로 시작한 스마일게이트의 위상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에는 아예 퍼블리싱 자회사 SG인터넷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게임 배급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는 더 이상 퍼블리싱 업체의 도움이 필요 없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지난달 '크로스파이어'의 북미지역 서비스를 맡고 있는 현지 배급사 '지포박스'를 인수, 이를 계기로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의 재계약은 더욱 요원해지게 된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만일 이 같은 관측이 현실화될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매출의 약 40% 가량을 잃게 되는 셈이다.

◆ 피파온라인 시리즈 인연 언제까지…

'크로스파이어'에 이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재계약 리스크는 국내 매출 1위 게임 '피파 온라인2'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EA가 공동으로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개발한 네오위즈게임즈는 2006년 '피파온라인2'의 전작 '피파온라인'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피파온라인'은 2008년 후속작인 '피파온라인2' 시장 안착과 함께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서비스 1년 만에 월매출 10억원을 벌어들일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차기작 '피파온라인2' 역시 지난해 기준 월 최저 매출 30억원, 최대 1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는 최고의 흥행보증수표.

문제는 EA가 전작들의 사례와 달리 '피파온라인3'를 단독 개발했다는 데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EA 측은 네오위즈게임즈에 이은 두 번째 국내 퍼블리셔로 넥슨을 낙점하고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현재까지 '피파온라인3' 출시에 따른 '피파온라인2'에 대한 향배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피파온라인'에서 '피파온라인2'로 넘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업데이트를 차츰 줄여가면서 자연스레 이용자들의 이동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체개발력 강화 노력 성과는?

이 같은 재계약 이슈들은 자체개발 게임을 서비스하기보다 퍼블리싱하는 데 주력해 온 데 따른 리스크로 풀이된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해 부족한 개발력을 채우기 위해 '자체 개발력 강화'와 '독립 개발사 인수'라는 두 장의 카드를 꺼내든 이유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퍼블리싱 의존도만 더욱 강화된 것처럼 보였다. 실제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6678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씁쓸한 미소만 지어야 했다. 순수 영업이익만을 매출액과 대비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전년(25.4%)보다 10%가량 하락한 16%에 그쳤기 때문이다. 2010년 게임업계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6% 수준.

이 처럼 업계평균에 못 미치는 부실한 영업이익률은 자체개발력 부재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올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라인업 8개 중 자체개발한 타이틀도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의 신'이 유일하다. 이 외에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력이 투입된 타이틀은 2013년 서비스를 목표로 자체개발 중인 대작 MMORPG '블레스'와 일본 캡콤과 공동개발 중인 '록맨온라인' 정도만이 알려졌을 뿐이다.

또 독립개발사 인수 역시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늦게 대응,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주요 게임사들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쉽게 말해 업계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매력적인 매물은 이미 고갈되고 없는 상태로 당분간 인수·합병을 통한 자체개발력 증진은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와 블리자드 사례에 비쳐봤을 때 특정 파트너사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따라 오는 리스크는 상상 이상"이라며 "자생능력이 없는 기업들은 항상 시장에서 도태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 중인 자체개발 신작들의 성과가 앞으로 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취재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 종료…이제 핵심정보 챙겨야
[디아블로3] 남들보다 하루 먼저 한정소장판 구입하려면
한국인, 북미서버서도 디아3 화폐경매장 이용금지
국내 ″빅4″ 게임사, 기부금 확대의 허와 실
女아이돌 성공하려면…e스포츠 문 두드려라?″
퀸스블레이드 9등신 미녀 직접 만난다

tester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nlv56 코디스탈 2012-05-11 18:15:12

네오위즈 앞으로 몇년이 진짜 중요한 시점이겠네여

nlv24 알리스탈 2012-05-11 18:16:20

망하려나?

nlv21 핑크타리가 2012-05-11 18:19:57

하기 나름일듯

nlv25 낫낫 2012-05-11 18:21:04

얘네도 좋은 시절 다 끝났네... 스마일게이트가 한국서 안밀어준거 앙심품으면 그날로 반토막 .. 무섭다

nlv22 술집은북창동 2012-05-11 18:21:54

ㄴ 기부금 얘기 나올 떄부터 알아봤어야죠

nlv24 러시아에선비키니를 2012-05-11 18:33:28

한빛소프트 아직도 있나여?

nlv23 맹세창 2012-05-11 18:51:51

온라인게임 많이 안할때... 그땐 PC방에서 한빛이 갑이었음.. 그라나도때까지만해도 시끌벅적...

nlv44 냐옹냐엉 2012-05-11 19:06:30

한 때 빛 났던 그 한빛을 말하는 거임?

nlv35 순수영혼 2012-05-11 19:48:13

네오위즈의 회생가망성은?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