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이 한이석과 TSL의 계약위반 문제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한이석과 프나틱은 아직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한이석이 TSL을 나오고 싶어 했고, 프나틱 입단에 대해 먼저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운재 감독의 답변은 달랐다. 한이석이 프나틱의 통역 담당자, 그리고 프나틱의 제너럴 매니저 엘로이 핀토와 대화를 나눈 시점은 숙소에서 머무르던 때이고, 한이석으로부터 팀 탈퇴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선수의 계획만 듣고 이적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이다.
또한 프나틱이 먼저 영입제안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한이석의 프나틱 입단을 위한 편법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이석과 통역 담당자는 이적시 발생할 비용과 이운재 감독의 반대를 피하기 위해 팀 탈퇴 후 프나틱에 입단하는 방법을 찾았다. 선수와 팀 간의 계약 내용은 중요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수가 팀을 탈퇴하더라도 계약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다른 팀에 입단한다면 영입을 원하는 팀이 해당선수의 원 소속팀과 논의를 해야 하지만 한이석은 이 절차를 무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프나틱 측도 이 사실을 사전에 알았지만 TSL에 알리지 않았다.
프나틱은 이번 사건으로 TSL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꺼려하는 눈치다. 이 감독도 마찬가지로 "가장 큰 잘못은 선수에 있기 때문에 프나틱과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식입장 발표 후 양측의 주장이 또 다시 대립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사태변화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프나틱으로부터 파트너십 진행 취소와 한이석 선수 사건에 대한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 그리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발표했는데, 계속해서 사실을 부인하고 사과가 없을 경우 모든 증거를 공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신감이 크지만 이번 사건이 이석이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 된다. GSL 경기 전까지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길 바랐지만 이렇게 돼 미안한 마음도 있다"면서도 "해외대외 참가경비로만 사비를 600만 원 넘게 썼다. 그토록 아끼던 선수였는데 어떻게 쉽게 넘어갈 수 있겠는가.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복잡한 현재 심경을 표현했다.
☞ 관련기사: TSL 한이석, 프나틱 이적 과정에서 계약위반 http://esports.gamechosun.co.kr/board/view.php?bid=sc2e&num=41719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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