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노력의 결과물이 될 수도 있고, 때론 넘어야할 목표가 되기도 한다. 최고라는 명예와 최악이라는 불명예도 동시에 존재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신의 쌍둥이형제에 의해 탄생한 ‘기네스북’은 현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식기록집이다. 이 책에는 우주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한 세계 최고의 기록들이 담겨있다.
<게임조선>에서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각종 게임관련 기록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30여년 게임사의 한 획을 그은 다양한 진기록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처음부터 끝까지 ‘욕욕욕’
미국의 래디컬 엔터테인먼트가 2007년 출시한 ‘스카페이스 : 더 월드 이즈 유어즈’는 게임 내 가장 많은 욕설이 등장하는 비디오게임으로 유명하다.
이 게임에는 영어권 국가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F’욕설의 단어가 무려 5,688회나 등장한다.
해당 수치는 싱글플레이에 있는 약 3만1,000회의 대화가운데 무려 18%에 해당한다. 특히 이용자들은 이 게임을 클리어 하기 위해서 3시간 가까이 욕설을 들어야만 한다.
◆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테트리스’의 신?
세계인의 아케이드게임 ‘테트리스’와 관련된 기록도 눈에 띈다. 1958년 모스크바 출신의 개발자 알렉스 파지노프가 어린이들의 공간 지각력을 키우고자 개발된 이 게임은 블록을 쌓아 빈칸을 채우면 줄이 사라지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일정 시간 플레이하면 극악의 난이도로 돌변, 엄청난 반사 신경과 판단력을 요구한다.
지난 2007년 9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뉴햄프셔 지역의 아케이드 게임장 ‘Funspot’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한명의 ‘테트리스’ 챔피언이 탄생한다.
주인공은 미국 국적의 게이머 해리 홍. 그는 대회 당시 무려 4,998개의 라인을 삭제했으며 기록 가능한 최고 스코어인 999만9,999점을 기록했다.
◆ 게임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가장 비싼 영화…그 성적은?
미국의 콜롬비아 영화사는 일본의 스퀘어 에닉스가 개발한 유명 비디오게임 ‘파이널판타지’시리즈에 영감을 받아 2001년 동명의 영화를 제작했다.
특히 ‘파이널판타지’는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게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부문에서 2개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가지 모두 돈과 직결됐다.
우선 파이널판타지는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제작비를 자랑한다. 마케팅비를 포함 총 1억3,0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된 것.
그러나 투자대비 수익은 최악이었다. 이 영화는 고작 3,200만 달러(약 369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이 부문에서 불명예스러운 2관왕을 기록 중이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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