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한류게임' 열풍이 다시금 불어오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텐센트게임카니발'에 참여한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배재현PD와 아트디렉터 김형태AD는 3차 비공개테스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블소'의 중국명 '검령'이 첫 공개됐는데 중국 정서를 고려해 결정된만큼 행사장을 찾은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에서 블소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텐센트의 황링동(黄凌冬) 부사장은 "블소는 이미 중국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내에서 흥행을 거둔) '던전앤파이터'나 '크로스파이어' 같이 대작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한국에서 3차 비공개테스트 연기…더 좋은 게임 개발을 위한 것
당초 올 겨울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블소'의 3차 비공개테스트가 내년 초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배PD는 "더 좋은 게임 내용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며 "앞서 진행된 1차, 2차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얻은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3차 비공개테스트에는 새로운 직업을 선보인다. 현재 5개의 직업에 새롭게 추가될 직업까지 포함해 총 6개의 직업으로 구성된다는 게 배PD의 설명이다.
또한, 레벨 30부터 40레벨 사이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며 필드전쟁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저들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늘리고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도 추가한다고 전했다.
◆ 게임 방식 변화, '아이템 위주→조작감 강조'
기존의 중국 유저들은 엔씨소프트 히트작의 강점으로 다양한 아이템과 장비를 꼽아왔다. 하지만 '검령'의 비공개테스트에 참여한 유저의 말에 따르면 아이템 장비로 얻는 재미보단 게임 조작을 통한 '쾌감'을 더 느낄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배PD는 "검령은 기존의 엔씨소프트의 게임과 차별화를 두었다"며 "쉬운 조작법으로 화려한 무협 액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전투 액션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외부 공격에 대한 해결책…텐센트와의 지속적인 협력
일반적으로 기대작들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외부 해킹이나 공격으로 인해 큰 피해를 겪기도 한다. 특히 최근 들어 PC와 인터넷의 보급·발전이 급속도로 진행 되 피해 사례도 기하학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검령' 또한 내년 서비스를 앞두고 외부 공격에 방심할 수는 없는 상태.
이에 관해 배PD는 "검령 내 중요한 수치는 내부 서버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때문에 유저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전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애가 발생했을 때는 개발팀이 직접 해결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 황링동 부사장은 "텐센트는 그 동안 많은 게임을 성공적으로 퍼블리싱 해왔다"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황 부사장은 텐센트 내 검령 전단팀을 꾸린 상태이며 앞으로 개발사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비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2차 비공개테스트 후 생긴 프리서버…'유저의 관심과 사랑'
중국 퍼블리싱을 앞두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의 모방기술을 가장 근심한다. 일부 게임사의 기대작들도 중국으로 서비스 후 비슷한 게임으로 재탄생되거나 프리서버가 생겨나기 부지기수.
중국에서 2차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검령도 한 유저에 의해 무료로 프리서버가 배포된 적이 있다고 한다.
배PD는 "게임 상용화 이전에 프리서버가 생겨날 수 있다"며 "그만큼 게임이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리서버를 만들려면 데이터 패킷 분석 등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된다"며 "개발 후에도 당사자에게 별도의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데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텐센트 황 부사장은 "지난번 운 좋게 프리서버에서 약 1시간 가량 플레이를 했었다"며 "그중 약 28번 컴퓨터가 다운됐고 잦은 렉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서버를 개발할 만큼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저는 텐센트나 엔씨소프트를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게임內 '한류열풍' 선도…중국 문화 담아
중국은 '춘추전국시대'와 '범인수진' 등 무협MMORPG를 상용화에 성공,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도 '풍운구검'과 '구음진경' 등 중국산 무협게임이 큰 인기몰이 중이다.
김형태AD는 "중국은 무협의 기원이라며 '검령'에도 중국의 독특한 문화 요소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여행 차 10회 정도 다녀갔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관광명소로 유명한 '장가계'나 '주자이거우' 등도 게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천도룡기> <소호강호> 등의 저자 김용의 무협소설 내용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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