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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을 말하다] "온라인게임 한우물"…(2)팀버게임즈 정재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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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에서 2014년 갑오년을 맞아 새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게임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시각으로 올 한해 산업의 전망과 기업 혹은 개인 목표에 대해서 밝히는 자리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지스타. 수많은 게임들이 유저들과 게임산업 관계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다. 소위 대작으로 불리는 게임들도 다수 출품됐으나 B2B관 한켠에 자리잡은 팀버게임즈의 부스도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아제라라는 생소한 게임을 들고 나선 팀버게임즈, 정재목 대표를 수소문해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만나볼 수 있었다.

◆ 잘할 수 있는 것 집중

팀버게임즈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첫 자리인만큼 회사 소개를 부탁했다. 개발중인 프로젝트 명이 '아제라'라는 것과 최근 인원을 늘리고 있다는 것밖에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재목 대표는 "3년 전 이전 직장에서 뜻이 맞는 사람 8명이서 출발한 회사"라며 "운이 좋게도 회사 설립 후 보다 큰 회사에서 투자를 받았고 현재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 서비스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설명대로 현재 '아제라' 하나를 집중 개발하고 있고 회사 인력 역시 40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정 대표는 "새 회사를 꾸리기 전부터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뜻을 모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MMORPG이고 게임 내 유저들이 가장 강한 캐릭터를 원하는 만큼 변신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제라(Azera)는 A부터 Z까지라는 포괄의 의미와 era라는 시대를 뜻하는 영단어를 조합해 만물이 통일된 시대를 뜻한다는 게임이다. 아쉽게도 게임 개발의 진척 사항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정 대표는 기대해달라는 뜻을 보탰다.

정 대표는 "현재 아제라는 약 80%까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비공개테스트를 위해 마무리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니 조금만 기다린다면 '할만한 게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은 쉬워야 한다

정 대표에게 게임을 개발하는 철학에 대해 물었다. 정 대표가 이전 회사에서 개발했던 게임들과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모두 정통 MMORPG 방식에 '비법 양념' 식의 특별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대답에 앞서 "중국 게임들을 보며 놀란 점이 있다"며 "게임의 자동사냥 등 유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한국 게임들 보다 잘 돼있고 유저들 역시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같은 요소들이 한국게임에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정 대표는 "하드코어 게임이라도 충분히 유저들에게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줄 수 있다"며 "게임의 분위기와 퀄리티는 높여도 게임 방식을 가볍게 풀어나간다면 보다 많은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의 본래 목적인 재미 부분을 강조했다.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가상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함'이라며 이를 보다 강조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기존 게임들을 보면 하나같이 보스 몬스터의 외형이나, 캐릭터의 능력을 수치로 표현해 강함을 유저들에게 보여줬다"며 "옵션과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아제라에 '변신'을 도입했다. 팀버 게임즈의 게임 색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헐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히어로물 영화를 떠올리면 될 것이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사람들에게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을 말하면 누구나 쉽게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들의 능력을 알고 있다"며 "아제라 역시 변신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정이 빼곡히 적힌 모니터. 꼼꼼한 면모가 엿보인다.

◆게임 시장 거침없는 변화

사실 정 대표가 회사를 설립할 당시 게임 시장 분위기는 온라인을 그만두고 모바일로 넘어갈 시기였다. 웬만한 게임을 개발했다는 개발자들도 모바일로 넘어가 보다 쉽게 게임을 내놨고, 일부 개발자들은 쏠쏠한 돈도 만졌던 시기였다.

정 대표는 "모바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팀버게임즈는 MMORPG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행이도 최근 게임시장의 분위기는 팀버게임즈의 선택과 일치해가고 있다. 황금알을 낳을 것만 같았던 모바일시장은 점차 경쟁 포화로 치닫고 있고, 다시금 온라인시장으로 웰메이드 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정 대표는 "그런 면에서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님께 꼭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해 에오스가 시장과 유저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팀버게임즈 인력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말대로 지난해 에오스의 성공은 눈에 부셨다. 모바일 득세 속에서도 온라인게임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으며 다른 개발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팀버게임즈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정 대표는 "사실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일부러 모바일로 넘어가며 우리의 강점을 스스로 깰 필요는 없었다"며 "기회는 올 것이고, 유저 눈 높이에 맞는 잘 만는 게임을 내놓자고 했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대표는 "유저들은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찾기 마련"이라며 "팀버 게임즈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충분히 개발 의욕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을 것이고, 재미있는 게임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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