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게임의 흥행요소 재미는 기본, 감정자극은 필수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로 촉발된 모바일 질주(달리기)게임이 진화를 거듭하며 엄지족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특히 말달리자와 판타지러너즈는 론칭 1주일만에 나란히 무료게임 인기 순위 1위와 2위에 올라서며 질주게임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장애물을 피하거나 파괴하고 더 많은 거리를 달려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기존 질주게임과 진행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같은 장르의 모바일게임과는 다른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묘한 이끌림, 그것은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엄지족의 감성이 아닐까 한다.
말달리자와 판타지러너즈는 초반부터 고득점에 도달하기가 녹록치 않다. 수많은 질주게임을통해 선행경험이 있는 엄지족마저도 분명 한계를 제공한다.
아무리 많은 귀한 아이템을 장착한들 한동안 기록은 제자리걸음 신세다.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더이상 진전이 없는 답답함 혹은 분통. 이것이 묘한 이끌림의 정체가 아닐까 한다.
‘열 받아! 포기하고 지울까’라는 외침을 ’열 받아 한 판만 더’로 전환하게 하는 엄지족 스스로에게 오기를 발동시킨다.
이는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 가속스캔들, 쿠키런과 다같이칼칼칼 등 히트 질주게임에게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말달리자와 판타지러너즈는 게이머 감정 자극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말달리자는 초반부터 엄지족을 ‘빡치게’한다. 이 게임은 단순한 터치가 아니라 밀어야 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며 난이도를 높였음에도 피해야 하는 장애물은 기존 질주게임을 능가하고 있다. 아예 대놓고 게이머의 분통과 오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
판타지러너즈는 허무함으로 엄지족을 자책케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캐릭터 4개로 이어달리는 방식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렸다. 자신의 캐릭터가 약해도 초특급 아이템과 영웅을 보유한 친구의 캐릭터를 마지막 주자로 선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 절벽에서 떨어지면 남은 캐릭터에 상관없이 게임이 종료되는 ‘낙사’가 존재한다. S급(초특급) 영웅과 무기로 무장된 친구의 캐릭터가 무기 한번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신기록에 목마른 엄지족에게 4시간을 기다림과 신기록 달성의 욕망을 단 1초 만에 물거품으로 만든다. 허무와 더불어 엄지족을 자책하게 만드는 요소다.
질주게임의 흥행을 판가름하는 요소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감정 자극’ 요소의 유무가 아닐까 한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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