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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계 빅5, 우려와 희망 공존…'실적은 개선vs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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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공룡' 넥슨의 독주로 국내 TOP5 게임사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NHN한게임 등이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지만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알짜배기 게임사들을 흡수한 넥슨은 뒤이은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고 있다.

2위 기업인 엔씨소프트 또한 온라인게임 시장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높은 실적 개선을 일궈냈지만, 넥슨 총매출의 약 36%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올 하반기 각 게임사들이 다양한 신작 온라인·모바일게임들을 연이어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온라인시대부터 굳어져 온 게임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5195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가량의 성장세를 일궈냈다. 영업이익 또한 24% 늘어난 2426억원으로 경쟁사들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넥슨의 이 같은 성적은 중국과 한국에서의 높은 매출 신장과 넥슨의 주요시장으로 떠오른 일본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경우, 엔저효과로 인해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상대적인 급부효과를 얻게 되는 것. 실제로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넥슨의 매출 성장률은 26%이지만 엔화약세 덕분에 46%대의 고성장이 가능했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일본의 유명 모바일게임사 글룹스와 인블루를 통해 현지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증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또한 넥슨 매출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넥슨은 일본에서 99억2700만엔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시장을 221% 확대시켰으며, 넥슨의 최대시장인 중국에서도 34% 늘어난 204억900만엔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전년대비 20% 성장한 105억8900만엔의 수입을 올렸다.

최승우 넥슨재팬 대표는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중국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1분기 동안 이뤄진 주요 PC온라인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또한 넥슨은 글룹스, 인블루 인수로 모바일게임에서도 주요 사업자로 부각, 실질적인 매출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넥슨 1분기 매출 5195억…2위 엔씨와 격차 2.8배

엔씨소프트는 올드보이 '리니지' 아이템 판매와 아이온 4.0 업데이트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일궈내며 '온라인 MMORPG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1849억원의 매출과 555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348% 성장한 수치로, 업계에서는 모바일 열풍 속 온라인게임사가 이러한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총매출의 약 64%는 국내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는 점은 더욱 눈여겨 볼만하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타이틀별 매출은 '리니지'가 660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길드워2' 364억원, '아이온' 283억원, '블레이드앤소울' 165억원, '리니지2' 142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127억원 순이었다.

이중 '리니지'와 '아이온'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1%, 13% 확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길드워2'의 경우 패키지 판매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아이템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전분기 대비 39% 감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1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모바일게임개발센터를 설립하고, '블레이드앤소울' TCG 등의 게임을 개발중에 있다.

◆ 한게임-넷마블, '모바일'로 상승반전…남은 과제는?

온라인게임에서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NHN한게임과 CJ E&M넷마블의 또한 블루오션 '모바일게임'에서 상당한 실적을 기록하며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이다.

한게임과 넷마블은 지난 1분기 각각 1563억원, 9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상장사 매출 3위와 5위에 랭크됐다.

그간 웹보드게임 이미지가 강했던 한게임은 지난 1분기 모바일게임의 매출(136억원)을 전분기 대비 76% 이상 확대하며 '스마트한게임'으로의 변신을 알렸다.

한게임 1분기 전체 매출액이 1563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모바일게임 매출의 비중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 회사가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점이 지난해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이은상 한게임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피쉬 아일랜드', '골든글러브', '우파루마운틴' 등 자체개발작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1분기 동안 1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라인게임에 대한 한게임의 기여도까지 고려하면 스마트폰게임 영역에서 월 90억원 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웹보드게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5% 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자체개발작들을 통해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넷마블 또한 모바일게임 '다함게 차차차',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시리즈의 연이은 흥행으로 전년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어난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부문에서도 전년대비 56% 성장한 931억원을 달성했으며, 이중 절반가량인 53%(499억원)를 모바일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서비스를 종료한 '리프트' 등으로 PC온라인게임 부문이 역성장을 지속했으나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상쇄, 반등에 성공한 것.

실제 지난해 12월31일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 5개월을 넘긴 현재까지 최고매출 순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다함께 퐁퐁퐁' 또한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넷마블의 이러한 성과는 CJ E&M의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네오위즈게임즈, '피파2' 매출 공백 현실화…실적 급감

매출순위 4위에 랭크된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전반적인 영업이익과 매출하락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최대시장 중국의 춘절효과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파온라인2'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 회사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대비 각각 25.5%, 22.2% 축소된 1470억원의 매출과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말 종료된 '피파온라인2' 종료에 따른 국내 매출 감소와 엔화강세로 일본 자회사 게임온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게 잡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총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매출은 104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하락했으며, 국내매출의 경우도 47% 빠진 43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는 7월말부터 네오위즈게임즈의 주 매출원 중 하나인 '크로스파이어'의 변경된 계약 조건이 적용되면서 이 회사의 실적은 더욱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14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게임의 배제하면 올 하반기 이익은 약 30~4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 공백을 '코어마스터즈', '에이지오브스톰' 등 신작들을 통해 메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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