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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클로킹 | 2025-07-13 10:58
글 길게 썼는데 좋은 점은 재끼고 좆같은 점만 올려봄.
내가 이번에 이사를 하는데 14년 전에 신혼집 입주 이후 처음 이사한 거임.
나는 이사가 이렇게 빡센지 몰랐다. 시바거.
이번 이사 절차는
집계약 -> 잔금 완납 -> 에어컨 설치(천장형) -> 입주 청소 -> 침대 청소 -> 인터넷 이전설치 -> 내방(컴퓨터방) 관련 모든 셋팅 완비 -> TV 구입 및 설치 -> 세탁기 구입 및 설치 -> 가구 구입 및 설치 ||||||-> 수시로 청소 -> 기존 집에서 이사
이 과정이고, 어제 가구까지 끝냈음.
이사는 다다음주에 예약되어있고 일단 지금은 기본적인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날마다 차로 옮기면서 이제 생활기반 자체를 이사가는 집에 이전 시킨 상태임.
에어컨+PC환경+침대 이렇게 셋팅되면 일단 벨게이들은 어느정도 완성된 거잖아.
여기서 배경설명이 필요한데
그 집안에 둘러 앉아서 집구입 가격 쇼부칠 때 그 집주인이 자기들이 쓰던 물건중에 놔두고 갈 것이 있고 그걸 우리가 원한다면 그냥 놔두고 갈 것들이 있다고 했음.
집 안에 꾸며놓은 거 보면 그 집주인이 딱 봐도 존나 잘 사는 사람이고, 자기들은 더 좋은 아파트로 이사가서 기타 물품중에 갈아탈 물품은 당근하기도 귀찮으니 우리 그냥 주겠다는 의미였음.
여기서 받아낸 물건들은 누가봐도 개이득인 것들이고 글이 길어지니 패스하고
이 글에서 주요쟁점이 될 커튼, 블라인드도 포함되어 있음.
침대, 소파도 받아냈는데 청소업체 따로 불러서 청소한 거임(청소비용 24만원)
여기까지는 누가봐도 개이득인 상황에서 청소를 계속 하다보니 알게 된 것이.
그집에서 고양이 1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집안 곳곳에 고양이털이 시발 산재해 있었음.
진짜 그 털들 다 모으면 고양이 5마리는 나올 거 같은 털이었음.
그니깐 이사 쇼부칠 때는 당장 눈앞에 이득만 보여서 전혀 파악 못했는데 그 집이 이사간 뒤에 우리가 청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발 이게 고양이털이 하..
내가 개를 좀 키워봤는데 진돗개, 웰시코기 이거들 키울 때 나오는 털 수준으로 고양이털이 존나 많더라고.
고양이는 안 키워봐서 그러는데 고양이가 이렇게 털이 많이 빠지나.
그래가지고 입주청소 불러서 청소할 때 입주청소 하는 사람이 털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을 하는데 내가 다 미안할 지경이었음.
또 계약 당시까진 몰랐는데 집주인이(80년대생 초반 부부) 둘 다 깔끔하고 외모도 좋고 집상태도 존나 어디 드라마에 나오는 수준까진 아니어도 멋지게 살고 있는 모습이어서 아무런 의심을 안했는데 보이는 곳만 살짝살짝씩 청소를 하고 안 보이는 부분은 6년간 청소를 1도 안 한거 같음.
이게 보통 다른 사람도 최소 1~2년 정도면 대청소 한번 하지 않나?
에어컨 실외기실에 에어컨임.
청소 좀 해본 사람은 이게 1~2년 묵은 먼지는 아닐 거란 걸 알거다.
이건 내가 봤을 때 입주할 때 에어컨 설치한 뒤 단 한번도 청소 안 한 먼지임.
그 외 더러워서 사진은 안 찍었는데 어제만해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밥 한끼도 안 먹고 청소했다.
발바닥이 존나 아픈 상태고 지금은 출근해서 이딴 글 쓰고 있다.
글 제목처럼 집에 동물 키우는 집으로 이사가면 청소업체 빡세게 쓰는 거 추천이다.
물론 이런 좆같은 부분은 전체 이사과정에서 티끌정도 수준의 좆같은 부분이고 대부분은 이득인 상황인데 언급하면 글의 의미가 퇴색될까봐 안 썼다.
나중에 싹 정리해서 사진과 함께 올려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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