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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엔 | 2025-06-18 00:17
난 무교야. 기불천(ㄱㄴㄷ순입니당^^)중에 하나 고르라면 불교에 가깝지. 부모님은 가끔 절에 가시거든
게다가 학교다닐때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기독교 혐오까지 있어
너네도 알겠지만 난 일본인이랑 결혼했고 호주에서 살다보니, 아이의 언어에 대해선
학교와 밖에서 자연스럽게 배울수밖에 없는 영어는 별다른 교육을 하지 않고 있고
일본어야 하루종일 지 엄마랑 지내다보니 나름 잘 배우는데
한국어가 문제야
내 영어가 네이티브급이 아니기도 하고, 지금부터 시간이 지난다고 더 늘거같진 않다보니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아이와는 마음속 깊은속에서 나온 얘기는 불가능해지는거 아닐까 싶거든
아이의 한글 공부를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건
아이와 하는 거의 모든 대화는 얘가 못알아들어도 일단 한국어로 하고
한달에 2~3번 정도 한국어책 펴놓고 가르쳐주고 있는거야
아이다보니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끽해봐야 한번 할때마다 10~15분 정도밖에 안됨
써놓고보니 내가 하는게 진짜 없긴 한거 같은데, 이거보다 더 늘리려면 넘나리 힘들긴 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장 쉬운건 내가 아이를 데리고 한인 교회를 가는거야
일요일 예배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가고 예배 끝내고 1~2시간 정도 더 버텨서
한국계 애들끼리 노는시간 만들어주면 그때 진짜 알아서 지네끼리 한국말 쓰며 배운다는데
이 좆같은 한인 꼰대 개새끼들하고 시간을 보내는게 넘나리 싫거든
단순히 노땅들하고 어울리는것도 싫은데 교회쟁이노땅들? 아 시바 넘나리 싫다
나만 매주(혹은 주 2회) 희생하면 한글 교육에 대해선 맘 편해지겠지만 이게 정말 너무 싫어
교회를 다니면서 아이의 가치관이나 종교적인게 교회에 묶이는것도 싫고
근데 내 개인적으로 이것보다 더 나은 한글 교육 방법을 찾질 못하겠다
내년부턴 주1회, 회당 30분짜리 한글 교실에 보낼수가 있긴 한데,
자격요건이 최소한의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아이만 참가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구
아.. 이거 빡세거든요
교회 다니기 정말 너무 싫은데, 다녀야 할지 말지 고민중임
사실 이 고민 2년째 하는중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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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2025-06-18 10:58
너희 호주 환경은 모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희 아이는 영어를 최우선으로 익혀야 할 거고, 그래야 학교 공부도, 교우 관계도, 추후 취업도 도움이 되겠지
여기에 엄마와 익히는 일본어는 곁다리인거지 영어 공부에 방해가 돼서는 안될 것이고
여기에 아이와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하면서 한국어까지 익히게 하는 건 아이가 언어 천재가 아닌 이상 아이한테 크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그리고 심지어 아이가 한국어를 어설프게나마 할 수 있게 된다 한들, 그걸로 아이가 너와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을까? 그냥 아이한테 가장 편한 영어를 쓰게 하고 너도 떠듬 떠듬 영어쓰는거랑 별차이 없을거 같은데...
솔리드 김조한 이런애들 한국말하면 그리 어눌한데 영어로는 달변이잖아. 누구나 마찬가지인거지. 너도 한국말은 듣는사람 빡치게 잘하는데 영어 발하면 더듬더듬 할것이듯이 애는 반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