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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이길수있다 | 2018-05-03 20:10
사실 다들 결과는 알고 들어왔잔아? 과정이 궁금한 거지 너희들?
뭐 시작은 이전에 글 썼지만 모르는 밸게이들을 위해 첨부터 쓰자면
10일 전 쯤 모르는 사람한테 카톡이 왔음 '안녕하세요'라고 물론 처음에 답장도 안함 몇 시간
지나니 자기 엄마한테 내 연락처 받아서 카톡 보낸다고 다시 톡이 옴. 난 아무런 연락 받은 게
없었지만 현실에서 매우 예의 바른 사람이기 때문에 정중하게 인사하고 통성명 정도 함
그런데 대뜸 지한테 사진 보여달라는 거야 다른 밸게이들 도 그러하듯이 난 플필에 내 사진 같은 거 안올림
여기서 좀 경계심이 들었음 혹시 피싱이나 몸캠 이런 거 아닐까 싶어 나에 대해 어떻게 들었나 살짝 물어보니
내 띠를 말하면서 띠가 같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당연히 동갑이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나이 정도는 아는
거 보니 정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그래도 모르는 사람한테 사진 보내는 거 좀 이상해서 옛날 여권 사진
보내고 상대방 사진 요구하니 카톡 플필 보라고 그러더라고 그런데 플필 사진 눌러도 암 것도 안나와서
뭔가 싶어서 걍 차단함.
그런데 다음날 아버지가 띠동갑이랑 선들어왔다고 사진이랑 연락처 주심. 나랑 띠가 같다는 말이 동갑이
아니라 띠동갑이란 말이였던 거 사진 보니 얼굴이랑 몸매 좋아 보였음 . 사실상 결혼은 포기하고 노후준비
단계 들어간지라 선이나 소개팅 같은 거 거의 안해왔었는데 띠동갑에 혹해서 나가기로함 ㅋ 하지만 마음
속으로 얘가 왜? 나랑? 뭐 문제 있는 애인가? 싶은 생각만 들었다. 뭐 그래도 어린 여자랑 커피 한잔 한다는
마음으로 연락처 받아서 카톡해서 약속잡음.
(카톡 친추안하면 플필이 안보이는 거였더라 하하하 아싸는 그런 거 몰라 ㅅㅂ 카톡이 와야 그런 것도 알지)
선날 당일 몸 컨디션이 엄청나게 안좋았다 ㅋ 편도가 부어서 침 삼키기도 힘들었고 열은 안나지만
몸 나른하고 좀만 움직여도 식은 땀 줄줄났음 그래도 띠동갑 만나본다는 기대에 아픈 몸 이끌고 약속장소
도착함. 만난 장소는 호텔 로비에 있는 커피숍이
였는데 띠동갑녀 첫 인상은 사진보다 이쁘진 않지만 키크고 매우 날씬했음 화장은 연했고 옷차림이나
액세사리가 매우 비싸보였음 치마는 선자리에 맞지 않게 좀 짧았음
자리에 앉았을 때 가장 눈에 띄였던건 띠동갑녀가 차고 있던 에르메스 팔찌였음. 아마 내가 차려 입은
모든 것들 다 합해도 그 팔찌 가격 반도 안됐을듯. 사실 선에 나가긴 했어도 띠동갑녀랑 잘해볼 생각으로
나간 건 아니였음 카톡하면서 대충 어떤 애인지 파악했기 때문인데 첫 인상에서 내가 파악했던 그대로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음. 뭐 돈 많은 남자 만나서 팔자 편하게 살려는 것이 크게 나쁜 생각은 아니지만
난 띠동갑녀가 생각하는 돈 많은 남자가 아닌 게 문제라면 문제였겠지. 일단 내가 워낙 몸 상태가 안좋고
목이 아파 주로 듣는 쪽이였는데 띠동갑녀는 모대학 평생 교육원에 다니고 있었음 일주일 4번 수업은
오후에 있는 거 같았고 한마디로 백조였는데 얘가 카톡 오는 시간을 보면 학교 갔다가 밖에서
신나게 놀다가 늦은 새벽에 자고 오후 늦게 일어나는 거 같았음. 애가 새벽 2시에 뭐 하냐는 카톡을 보냄
보통 사람은 새벽 2시에 잔단 말이지 물론 어렸을 때 그 시간에 오락도 하고 그랬던 거 같긴한데 보통은
그시간에 자지. 뭐 하여튼 그 평생대학원 1학기 남았다고 그러는데 대학 때는 뭐 배웠냐고 물어보니
호텔 경영 그런 쪽이라고 말하는데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학교도 얘기 안하더라 뭐 굳이 물어보지 않았음
딱히 궁금하지도 않았고 목도 아팠고 뭐 오래 사귀었던 남친이 있었던 거 같은데 남친이 띠동갑녀랑
결혼 생각 없는 거 같아서 헤어졌다는 거 같고 그런데 왜 그랬는지는 알 거 같더라. 사귀는 사람한테
선물받는 게 당연한 거고 그렇게 받아내는 거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 비슷한 게 있어 보였음 얘가
3자매 맏이인데 동생들이 남자한테 선물도 못받고 다닌다고 굉장히 안타까워함. 그리고 친한 여자동생이
연예인 준비생? 뭐 그런 거 인데 남친한테 차도 선물받고 선물을 많이 받는다고 매우 부러워하며
친한동생한테는 남친이랑 빨리 결혼하라고 하는데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거 같다고 안타까워 하는데..
내가 보기에 그 정도면 스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난 주변에서 여친한테 차 사주는 애들을
본적이 없거던 뭐 내가 아는 세상이 좁아서 그렇겠지만 갑부들은 여친한테 차도 사주고 그럴 수도 있겠지.
애가 푼수인지 내가 맘에 안들어서 걍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하는 스타일인지
자기는 꾸미가 가꾸는 거 좋아한다고 돈 생기면 이마에 필러 넣고 싶다는 말도함. 내가 충분히 이쁘다고
하니 아니라고 자기가 충분히 이뻤으면 자기 인생이 달라졌을 거라하더라.
대충 1시간 정도 대충 대화 정리하고 어떻게 가냐가 문제였는데 집 방향은
서로 비슷해서 같이 택시 타고 띠동갑녀 먼저 내려주고 가기로 함. 근데 때 마침 나올 때 호텔 앞에 주차돼있
던 람보르기니에 커플이 타는 걸 보게됨. 택시타고 가면서 띠동갑녀 여자 안이쁘다고 씹음 굉장히 부러웠나
봄 사실 내 눈에 여자 꽤 이뻤는데 말이지 뭐 약속 장소를 띠동갑녀 집 근처로 잡아서 금방 내리긴 했는데
ㄹㅇ 진짜 자기 집앞에서 내렸음 택시 타고 골목 구석구석 자기 집 앞 골목길에서 내려서 가더라. 보통은
큰길에서 내려서 알아서 가던데 ㅎ.
뭐 영양가 없는 선이였지만 가장 안좋았던 건 커피숍 테이블이 낮고 의자랑 거리가 있어서 상대방 앉아
있는 모습이 다 보이는 자리였는데 애가 짧은 치마 입고 와서 다리를 꼬고 앉았는데 다리를 자주 바꿔서
꼬드라고 참 시선두기 민망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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