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에서 택배로 배달된 신발을 신은 고객이 죽거나 집단적으로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화둥온라인 등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산둥성 일대에서 피해를 본 이들은 모두 유명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넷(淘寶網)에서 신발을 구입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신발을 신은 지 몇 시간도 안 돼 구토, 복통 증상을 생겨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하거나, 응급실로 옮겨졌다.
사망자는 둥잉(東營)현에 사는 류싱량(劉興亮) 씨였다. 병원 검사 결과, 류 씨는 놀랍게도 독성 화학물질인 메틸 플루토아세테이트(Methyl fluoroacetate)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메틸 플루토아세테이트는 염료, 의약, 농약 등에 쓰이는 불소화합물질로 맹독성 물질이다.
이 밖에도 같은 신발로 인해 모두 9명의 중독환자가 발생했다. 모두가 산둥성 지역에서 이 신발을 구매한 사람들이었다.
사망한 류 씨의 아내 자오(焦) 씨는 "신발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지만 새 신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를 신은 남편이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을 느껴 병원으로 갔으나, 사망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신발에 묻은 독성물질은 함께 운송한 유독물질로부터 묻어나와 신발을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경찰은 택배 운송사 측의 책임을 물어 관련 책임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