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얘기 입니다.
저희 외가가 이씨 왕족의 일족으로 충청도 모 지역에서 나름
일가를 이루고 살았었습니다.(시쳇말로 had + p.p)
저희 어머니 어릴적이니 대략 70여년전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거지들이 동냥밥 얻어먹으려고 아침마다 외갓집에
들른다고 합니다.
거지를 대할때도 양가집에서는 그냥 대충 밥을 주는게 아니라
개인상(개다리 소반)에 밥 한그릇과 뚝배기에 뜨끈한 청국장 한사발씩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대신 절대로 문 안으로는 들이지 않고 솟을대문 처마밑에
아랫것들 시켜서 내 주었다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의문이 생겨서 어머니께 여쭌적이 있습니다.
다른집 보다 후하게 동냥 주면 거지들이 몰리지 않는지?
왜 문안으로 들이지 않았는지? 였습니다.
어머니의 답이 거지들도 동냥주는 집에 부담이되는 정도로 몰리면
그 동냥이 끊기는 것이 두려워 아침 마다 왕초 거지가
순번을 정해서 인원제한을 했다고 하더군요.
문안으로 들이지 않는 이유는 호의가 지나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게 거지들의 습성이라 반드시 지키는 선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한게에서 옛날 걸인들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종종 옛날 거지만도 못한 인간들이 사업가라고 허세 떨며 거지만도 못한
양심을 가지고 사는거 같아 몇줄 적었습니다.
글쓴이BornToLove
2015.01.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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