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심시티'의 행보가 액션 RPG '디아블로3'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정식 발매된 심시티는 출시 첫날부터 서버 접속 장애를 일으키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원성을 샀다.
심시티는 발매와 동시에 국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초도수량이 모두 품절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서버 운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심시티의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5월 출시된 디아블로3와 흡사하다. 디아블로3는 출시 첫날 350만 장의 판매고와 약 40%에 가까운 PC방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초반 기세가 매서웠지만 지속적인 서버 문제로 수많은 이용자들을 떠나보내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태도도 닮았다. 심시티는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3개 지역의 서버만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이용자들은 해당 서버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접속할 수밖에 없다.
한정된 서버에 전 세계 이용자가 몰리다보니 서버 과부하는 더욱 심해졌고, 분통이 터진 몇몇 게이머들은 EA코리아에 아시아서버를 따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EA코리아 측은 지난 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아에는) 불법 복제가 많아 아시아서버를 내놓기 어렵다"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품 구매자들까지 불법 복제의 원흉으로 취급한 경솔한 답변이라는 지적이다.
디아블로3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6월 게이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 공격속도를 하락시키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자 블리자드의 한 커뮤니티 매니저는 공식 포럼을 통해 "우리가 하향할 수 있는 능력치는 많이 있지만 공격속도 하나만 하향시켰다"며 "(오히려) 고맙지 않냐"고 비아냥거려 많은 게이머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두 게임 모두 장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대작이다. 심시티는 전작 '심시티4' 발매 이후 약 10년 만에 돌아왔으며, 디아블로3 역시 '디아블로2'가 나온 지 약 12년 만에 팬들 곁을 찾아왔다.
하지만 정작 게임 내 문제가 아닌 외적인 문제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이럴거면 오랜 개발 기간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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