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걸이 스타크래프트에서 맛보지 못했던 우승의 감격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한껏 맛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 속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몫을 다한 '블루워커'의 모습이 어려 있었다.
지난 2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결승전의 진정한 MVP는 나진 소드 조재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OL 유저들은 흔히 정글을 육식과 초식으로 구분한다. 육식형 정글이란 1대1이나 소규모 교전에서 강한 챔피언들을 통칭한다. 반면에 초식형 정글은 유령과 골렘 등 몬스터 사냥은 안정적이지만 소규모 교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챔피언들을 말한다.
4강까지 보여준 조재걸의 플레이는 육식보단 초식에 가까웠다. 육식으로 구분되는 리신과 올라프를 사용해 0승 4패와 0승 1패의 안좋은 기록을 남겼다. 반면에 초식이라 불리는 아무무와 초가스를 사용해 5승과 6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팀에 공격이 필요할 때 조재걸의 2% 부족한 공격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고, 패하는 경기에서 조재걸의 과감한 판단이 더욱 아쉬워 보였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조재걸은 세 경기 모두 '육식형 정글' 신짜오를 선택해 남다른 준비를 보여줬다. 그는 상대 아주부 프로스트의 키 플레이어이자 초식형 정글의 '정점'이라 불리는 '클템' 이현우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재걸은 1세트에서는 아무무를 선택한 이현우를 초반부터 상단 진영의 윤하운과 함께 제압하며 라인을 압박해 승기를 쉽게 굳혔다. 2세트에서는 이현우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쉔을 상대로 1경기와 비슷한 전략으로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서는 '무작위 선택'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트런들을 택한 이현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비록 매 세트마다 선정되는 MVP에는 들지 못했으나 매 순간 조재걸이 묵묵히 공격을 해냈고, 상대 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현우를 스스로 무너지게 만든 주인공이라는 점은 조재걸이 이날 MVP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을 잘보여주고 있다.
LOL 커뮤니티 중 대형포털 하나인 네이버 카페에 모인 팬들은 "챔스 우승까지 차지한 조재걸이 얼마나 더 뛰어난 정글로 성장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하며 조재걸의 공을 기렸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게 평했다.
[최희욱 인턴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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