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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여전한 '시각차'…그래도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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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 여전한 '시각차'…그래도 희망 봤다

▲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 e스포츠 행사에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역 3선 의원의 e스포츠협회 회장 취임이라는 점 때문인지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도 취임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 회장의 발언 속에서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에 대한 가능성과 동시에 스포츠로서의 여전한 간극을 느낄 수 있었다.

박용성 회장은 이날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신임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e스포츠협회 사무에 대한체육회 회장이 참석한 것은 최초의 일로 전 회장 체제에서 협회의 위상이 한 단계 발전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바둑은 이미 두뇌 스포츠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e스포츠 역시 인도어 스포츠로 주목받은 바 있다. 향후 아시안게임의 실내 스포츠 중 하나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e스포츠가 지속 발전된다면 우수한 성적이 예상된다"며 e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박 회장은 "e스포츠라고 스포츠를 붙였으나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스포츠라면 뛰고 달리고 땀이 나야 하는데 e스포츠는 아무리 해도 땀이 나질 않는다"라고 말해 정식 스포츠 인사들의 e스포츠에 대한 시각차를 여실 없이 보여줬다.

이에 따라 전 회장 체제의 협회는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에 대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도 지자체별로 지회를 설립해 대한체육회에 등록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 스포츠인들에게 e스포츠의 스포츠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해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무적인 일은 전병헌 회장의 취임에 맞춰 대한체육회에서 어떠한 방법이든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 동안 협회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꿈쩍도 않던 대한체육회를 e스포츠 행사에 오도록 했다는 점만으로도 e스포츠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수년 동안 정식 체육화를 천명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이번에는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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