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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샴블즈: 종말의 후손들, 스크린샷 몇 장만으로도 전해지는 재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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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어드벤처가 몰입감을 살리면 어떤 강점을 가질 수 있는지... 장르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와 독창적인 룰을 더한 인디 개발팀 '익스릭스'의 화제작, '샴블즈: 종말의 후손들'을 6월 26일 스팀 플랫폼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PC 스팀 버전은 그라비티가 유통을 맡았네요.
 
이미 기존 서비스가 있던 타이틀로 지금에 와서는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할 수 있지만 문장에 몰입해야 하는 텍스트 어드벤처 특성상 아무래도 보다 큼직한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보는 것이 느낌이 또 남다릅니다.
 
샴블즈는 문장을 읽어가며 최선의 선택을 찾아야 하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여기에 로그라이크 진행 방식, 덱 빌딩 방식의 전투를 더했죠. 각 장르의 단점을 상쇄할 만한 매력적인 조합이 특징입니다.
 

모든 것이 내 판단으로 이루어지는, 이벤트 선택과 덱 빌딩 전투의 결합
 
대전쟁으로 인해 인류 문명이 종말을 맞이하게 됐고, 그로부터 500년 후 바깥 생활과 단절되어 살아온 벙커 속 사람들이 완전히 바뀐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벙커가 지상으로 내보낸 탐험가란 설정이죠.
 
물론 이것은 본편의 설정이고,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따라서 기본 스토리 골자는 달라집니다. 그것도 매우 많이, 군인이거나, 기사거나, 마법사거나, 아니면 학자일 수도 있습니다.
 

타 플랫폼에서의 선 출시 후 지금까지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확장팩이 추가됐다.
 
잘 만든 텍스트 로그라이크의 기본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장르 그대로 텍스트로 이루어진 이벤트의 매력일 겁니다. 그것은 단순히 유려한 텍스트의 문학적 감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단막극 형태로 짧게 짧게 이어지는 상황을 긴장감 있게 이어줄 장르에 특화된 글이겠죠. '샴블즈'는 그런 면에 있어서 뛰어난 사건 전개를 보여줍니다.
 
세계관을 잘 몰라서 왠지 호감 가는 캐릭터, 왠지 의심되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이들을 통해 "아, 위험할 것 같은데-" 싶다가도 모험이란 호승심을 툭툭 건드리죠. 초반 몇 번의 모험은 세계관을 이해하고, 설정을 파악하는 데만 써도 재미있죠. 시련 - 실패 - 재도전 - 성공의 박자가 잘 맞습니다.
 
마커스를 잃었으면 한 번쯤은 살리는 시도를 하게 되고
 
모든 이벤트와 분기를 달달 외울 숙련자가 되기 전까지는 실수란 절대 없을 수 없는 장르적 특성상 죽게 될 것을 알면서도 정직한 판단을 해보기도 하고, 너무 나쁜 놈 같아도 이기적인 판단을 해보면서 그야말로 자신만의 모험을 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이 같은 선택지의 여정을 만족시켜줄 수많은 분기점과 꽤나 폭넓은 월드, 이 월드를 가득 채운 다양한 세력 간의 갈등 구조 등 이야기의 풀이 워낙에 넓고, 또 DLC를 통해 계속 추가해 나가는 과정이므로 게임 안에서의 여정의 풀이 굉장히 넓습니다.
 
사건의 흥미진진함뿐만 아니라 대화에 힌트가 있으므로 텍스트에 집중하게 된다.
 
다음은 전투겠죠. 덱 빌딩 로그라이크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자신이 가진 카드 풀 내에서 전략적으로 상대를 제압해 나가게 됩니다. 텍스트 어드벤처에서 전투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며, 또 양념일 수도 있겠지만 '샴블즈'의 전투는 반복 플레이의 중요한 요소이자 변수이기도 합니다.
 

극초반 복수의 칼을 갈게 만드는 바로 그 녀석
 
소개 문구로 봤을 때 300장 이상의 카드, 200종 이상의 스킬과 장비가 있다고 하니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진 인물로 이 월드를 탐험하게 될지도 모험의 저변을 넓혀줄 영리한 조합이 되어 줍니다.
 
뭘 어떻게 선택했는지 갑자기 이런 애가 튀어나와 버렸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장점은 단 10분만 해봐도 게임의 매력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 포인트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억지로 참고 재미있는 지점까지 가지 않아도 장르 적성만 맞으면 바로 그 매력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이죠.
 
사실 이러한 텍스트 어드벤처 장르는 이벤트는 제한적이고, 루트는 반복적이기에 반복된 플레이로 루즈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오긴 하겠습니다만, 조금 오버하자면 이 게임도 과연 그런 순간이 올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뒀습니다.

게임 그래픽이 발전을 거듭하고, 롤플레잉의 분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이런 클래식한 장르를 세련되게 자극하는 요리사들의 도전이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개발/배급 익스릭스 / 그라비티
플랫폼 PC / AOS / iOS
장르 로그라이크 텍스트 어드벤처
출시일 2025년 6월 26일 PC 스팀 버전 출시
게임특징
- 우리가 아는 텍스트 어드벤처의 매력 그 자체
 

홍이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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