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30분해드리뷰] 니벨아레나, 무난한 한국산 미소녀 TCG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규칙 배우면서 1판+추가 1판

​TCG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입니다. 단어 그대로 자신이 가진 카드를 다른 사람과 교환하며 나의 덱을 만들고, 이 덱으로 대전을 즐기는 방식이죠. 많은 분께서 '하스스톤'이나 '유희왕 마스터 듀얼'을 TCG로 부르곤 하시지만, 이 게임들은 다른 사람과 카드를 교환할 수 없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TCG가 아닙니다. 그래서 교환이 아닌 수집형 카드 게임이란 뜻에서 'CCG'로 부르는 경우가 많죠.

​다시 TCG로 돌아와서, TCG 게이머들이 카드를 교환할 땐 '내게 없는 강력한 카드를 얻기 위해'라는 이유도 있지만, '내가 모으고 싶은 카드를 얻기 위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이름을 가진 카드지만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거나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카드가 그려져 있을 때 그렇습니다. 이러한 카드를 얻겠다고 계속 카드를 구입했다간 돈이 남아나질 않을테니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카드를 구입하거나 내가 가진 카드와 교환하는 것이죠. 내 덱으로 상대와 겨루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카드를 교환하고 수집하는 것 또한 TCG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소녀 TCG는 TCG의 수집 부분을 잘 나타내주는 장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TCG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한번쯤 사고 싶게 만들 정도로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진 카드들이 잔뜩 있으니까요. 실제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최근들어선 버추얼 유튜버까지 TCG의 카드로 등장해 게이머들의 지갑을 홀랑 털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나본 '니벨아레나'도 디지몬 카드 게임에 이어 제 지갑을 비워버렸군요.

​니벨아레나는 젬블로컴퍼니가 개발하고, 대원미디어가 유통 중인 TCG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캐릭터로, 첫 번째 상품은 미소녀 게임으로 유명한,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캐릭터들로 구성됐습니다. 카드는 덱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와 직접 전투하는 유닛, 유닛에 착용해 효과를 더해주는 아이템, 그리고 변수를 창출해주는 스킬 카드로 구성됐습니다. 리더 카드는 세로가 아닌 가로로 놓고 쓰는 방식이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게임의 승패는 나의 유닛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입혀 대미지 10점을 주면 승리하고, 드로우 페이즈 때 뽑을 카드가 없으면 패배하는 방식입니다. 플레이타임은 약 15~20분 가량으로 익숙해지면 시간은 좀 더 단축될 것 같습니다.

게임은 코스트에 맞춰 유닛 존에 유닛을 놓고, 맞은편 유닛을 공격하거나 방어할 유닛이 없을 때 상대를 직접 공격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좌측에 배치된 리더 카드는 턴에 따라서 점점 레벨이 상승하며, 이 레벨의 수치와 내가 받은 대미지양을 합해 카드를 놓는 코스트로 사용합니다. 즉, 내가 상대에게 큰 피해를 입혔지만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면 상대는 높은 코스트를 얻어 강력한 카드를 쉽게 사용하거나 많은 카드를 동시에 사용해 반격을 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유닛에게 직접 공격을 받았다면 해당 유닛이 가한 대미지만큼 덱 맨 위에서 카드를 세어 대미지 존으로 보내 입은 대미지를 표시합니다. 이때 덱에서 대미지 존으로 보낸 카드가 트리거 카드라면 남은 대미지가 있더라도 더이상 대미지를 받지 않고 트리거 효과를 수행합니다. 아군도 적군도 모르는 무작위 요소로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방식은 기존 TCG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아직 출시된 카드가 많지 않은 만큼 카드 효과들도 단순한 편이고요. TCG가 처음이든 아니든 무난하게 입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소녀 TCG인 만큼 카드 일러스트를 지나칠순 없겠죠? 

카드 일러스트는 대부분 게임 내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전투 유닛인 니케들은 게임 내 동일한 캐릭터의 스탠딩 이미지, 특수 효과를 발휘하는 스킬은 게임 내 이벤트 컷신을 붙이는 식으로 말이죠.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세로형 모바일 게임인 만큼 TCG 카드로 만들었을 때도 어색한 부분 없이 잘 어울렸습니다. 예쁘기로 소문난 니케 캐릭터들은 카드 속에서도 예쁘게 빛나는군요.

한편으론 니케를 카드로 옮길 때 어떤 자세로 옮길지 고민을 해봤을 것 같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캐릭터들의 앞모습 이상으로 뒷모습이 유명한 게임이니까요. 실제로 델타 같은 일부 캐릭터는 그 유명한 사격 자세로 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니케를 뒷모습까지 구현하긴 어렵겠지만, 인기 캐릭터들의 뒷모습을 프로모 카드로 만든다면 게이머들의 수집 욕구를 꽤 자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벨아레나에 대한 인상은 TCG 게이머와 승리의 여신: 니케 게이머 양쪽의 시선이 갈리겠군요.

​TCG 게이머 입장에선 무난한 국산 미소녀 TCG라는 부분이 눈에 띌 것 같습니다. 한글로 즐길 수 있는데다가 카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게임 방식까지 늘 먹던 그 맛에 가까우니 내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나면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겠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미소녀 카드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니케들은 충분히 예쁘지만, 모든 TCG 게이머가 승리의 여신: 니케의 팬은 아니니까요.

승리의 여신: 니케 게이머 입장에선 쉽게 구할 수 있는 굿즈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카드 효과를 적는 흰 박스는 좀 거슬리긴 해도 포토 카드 형태의 굿즈라고 생각하면 썩 나쁘지 않은 굿즈입니다. 애초에 트레이딩 카드란 그런 것이니까요. 다만, 아직까진 보기 좀 심심한 캐릭터 스탠딩 이미지 위주라 원작 게이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카드 디자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공개된 크라운 카드처럼 말이죠.

정리하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산 미소녀 TCG가 나왔습니다. 크게 모난 곳 없어 담백한 느낌이 들지만, 한글로 즐길 수 있는 미소녀 TCG라는 장점 하나가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IP가 니벨아레나에 참여해 더 많은 미소녀 덱을 굴릴 수 있길 기원해봅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