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나전칠기와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면서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다.
이번 아트 콜라보에서는 6월 28일 업데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각성 다크카카오 쿠키'가 장인의 손길을 거쳐 나전칠기 작품으로 재해석됐다. 다크카카오 쿠키의 나전칠기 작품은 대한민국 나전칠기 제1호 명장인 손대현 장인에 의해 탄생했으며 8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1층 DDP 쇼룸에 전시된다.
나전칠기는 자개공예라고도 불리며 전복과 야광패 등 조개류의 껍질 안쪽 표면의 형형색색의 빛깔을 옷칠한 목기물에 장식하는 한국 전통의 공예다. 특히 36차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수공예 작업으로 이뤄짐에 따라 오랜 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며, 예로부터 높은 가치를 가진 공예품으로 여겨져 왔다.
손대현 장인이 탄생시킨 다크카카오 쿠키 콜라보 작품은 흑칠 바탕과 하얀색을 중심으로 나전 특유의 빛 반사 방향에 따라 변하는 다채로운 빛깔이 나타나도록 표현됐다. 이는 다크카카오 쿠키의 흑기사 콘셉트와 해당 쿠키의 상징인 '결의'와도 일맥상통한다.
아울러 60년 간 오롯이 나전칠기 장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온 손대현 장인의 인생과 왕국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싸움을 겪어온 다크카카오 쿠키의 여정과도 닮아있기에 작품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손대현 장인은 "나전칠기는 천년을 이어오는 전통공예이고 예술인데, 이를 게임속에 녹아들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라고 전하면서 "저는 나전칠기를 지키고자 하는 절박함이 있는데, 다크 카카오 쿠키는 왕국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보이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DDP 디자인랩에서는 다크카카오 쿠키의 나전칠기 작품 전시와 함께 콜라보 기념 족자와 전통 부채, 머그컵 스티커 등의 다양한 굿즈도 판매한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문화 예술 콜라보레이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백색의 허무, 눈을 뜨다' 업데이트를 기념해 비스트 쿠키인 '미스틱플라워 쿠키'를 샌드아트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채승용 작가의 빅 샌드아트 작품을 통해 번뇌에서 해탈하는 세계만이 완벽하다고 믿는 미스틱플라워 쿠키를 표현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쿠키런: 킹덤은 빅 샌드아트와 나전칠기에 이어 문화 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으로, 어떤 콜라보레이션으로 게임 내 캐릭터를 재조명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