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블록체인

'저마다 강점 뚜렷', 블록체인 사업에 진심인 게임사 5곳, 어디까지 왔나?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사행성 등의 이유로 국내 블록체인 게임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는 블록체인 사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비록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고 있으나 일부 국내 게임사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점차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 4월 정부가 K-컬처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제1차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 2025'를 발표하면서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는 디지털 전략으로, 2025년까지 1조 1000억 원을 투자하며 웹3.0 지향 게임 제작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일찍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해온 '위메이드'와 '넷마블', '네오위즈',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은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독자적인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며, 사업 전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위메이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이미 본 궤도에 오른 상태다. 지난 2021년 NFT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에 출시된 MMORPG '미르4 글로벌'은 탄탄한 게임성과 P&E 요소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 세계 동시 접속자 130만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거뒀다. 미르4를 통해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르의 전설2'를 현세대 게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MMORPG '미르M 글로벌'도 올해 1월 출시돼 두 달여 만에 동시접속자 수 22만 명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미르M 글로벌은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축함에 따라 전작 미르4 글로벌과 게임 경제를 연결했다. 

위메이드의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는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최신작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올해 중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며, 토크노믹스에 최적화된 북유럽풍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MMORPG 대작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는 전략 시뮬레이션 및 SN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작품도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위믹스 플레이에서는 다채로운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26종을 만나볼 수 있으며, 100종 이상의 게임 작품이 위믹스 플레이와 온보딩 계약을 맺고 출시를 준비중인 상태다. 

또 게임 영역을 넘어 KLPG와 협업해 '위믹스 챔피언십'를 개최하는 등 인터스포츠 이코노미 및 팬덤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위믹스 코인 및 플랫폼으로 NFT 및 DAO, 디파이를 포괄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넷마블은 자회사 마브렉스의 'MBX' 플랫폼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해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NFT 기술을 접목시킨 MMORPG 'A3: 스틸얼라이브' 및 '제2의 나라: Cross Worlds', 액션 슈팅 '골든 브로스' ,대전 격투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등을 차례로 글로벌 무대에 출시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강화해가고 있다. 

올해 4월 글로벌에 출시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넷마블의 핵심 블록체인 게임으로, 게임 내 각국 주요 도시의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제작함에 따라 토지를 보유하고 건물을 건설 및 업그레이드 하는 등 가상 부동산에 투자하는 재미를 녹여냈다. 특히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MBX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니온 토크노믹스' 계획을 공개하면서 MBX 플랫폼에 온보딩된 게임 간에 자유로이 토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즉 A3: 스틸얼라이브에서 획득 가능한 이네트리움 토큰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각 게임 토큰이 MBX 플랫폼 내 게임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넷마블은 자사가 보유한 IP 파워를 활용해 대형 게임 타이틀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타 프로젝트와의 서비스 연계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일찍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진행해온 네오위즈홀딩스는 게임 전문 자회사인 네오위즈의 '인텔라 X'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네오플라이의 '네오핀'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통합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텔라 X는 유저 찬화적인 플랫폼을 지향하며 게임 개발 및 운영,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모든 이용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웹3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위메이드, 조이시티, 엑스엘게임즈, 블루포션게임즈, 보라 등의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 업체와도 긴밀히 협력 중이다.

인텔라 X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으로는 자사의 간판 모바일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브라운더스트'의 P2E 버전인 '브레이브 나인',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한 신작 2종, '아바(A.V.A)', '크립토 골프 임팩트' 등이 있다.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선보였다. 네오핀은 중앙화된 금융인 씨파이와 탈중앙화된 금융 디파이의 간극을 메우는 씨디파이 플랫폼을 목표로 하며, 메타버스, NFT 서비스 등을 연결 및 확장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네오핀 플랫폼은 디파이, 메타버스, NFT 서비스 등 뿐만 아니라, 브레이브 나인 및 크립토 골프 임팩트 등 블록체인 게임까지 선보이면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중이며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에픽리그', 전략 및 보드 게임 '클레이다이스', 가상세계 게임 '쉽팜 인 메타랜드' 등을 온보딩해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그룹은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XPLA)'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C2X'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펼쳐왔으나 메인넷으로 두고 있던 테라의 루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독자적인 메인넷 구축을 단행했으며, 이를 통해 재탄생한 것이 엑스플라다.

게이밍 플랫폼 엑스플라 게임즈에서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비롯해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아이들루카',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안녕 엘라' 등의 웹 3.0 게임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곧 '미니게임천국', '낚시의 신: 크루'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 게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지난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MMORPG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 또한 P2O(Play to Own) 모델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컴투스 그룹은 해당 그룹이 보유한 게임 IP 파워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엑스플라는 NFT 마켓플레이스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으며 '컴투버스' 플랫폼으로 경제와 사회, 문화 등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는 크로스체인 전략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크로스체인 전략이란 블록체인 파트너 및 프로젝트와 제휴를 통해 연계하면서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며, 이를 통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콘텐츠 및 디지털자산의 유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보라는 콘텐츠와 게임 등의 서비스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서비스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글로벌 흥행작 '아키에이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아키월드'를 선보였으며, 토지 NFT와 토크노믹스 경제를 융화해 이용자가 게임이라는 공간에서 실질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샷'은 '보라 컵'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또 오락실 형태의 게임으로 전 세계 이용자가 경쟁하는 '보라배틀'을 올해 3분기 내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프렌즈 스크린 NFT'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5곳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면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기업 간의 협업과 교류를 통해 상생 및 발전하면서 본격적인 블록체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사업이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의 규제 빗장이 풀린다면 충분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가진 완성도 높은 블록체인 게임 및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이시영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