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28일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히트2'에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캐릭터 선물' 기능이다. 히트2 오픈 전부터 크리에이터 후원기능과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기능으로 자신이 가진 캐릭터를 말 그대로 다른 플레이어에게 선물하는 기능이다.
다른 플레이어에게 캐릭터 전달 시 단순히 해당 캐릭터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클래스와 펫 역시 그대로 넘어가게 된다. 정확히는 레벨과 경험치, 스탯, 클래스, 스킬, 펫, 업적, 퀘스트 진행상황, 컬렉션, 인벤토리 내 아이템, 골드, 길드 주화, 시즌 패스, 룬 각인 진행 상황, 각인 보너스, 성향치 수치 정보 등 대부분의 캐릭터 상세 정보가 그대로 이전된다. 반대로 젬 및 마일리지, 창고 내 아이템, 길드/커뮤니티 정보, 거래서 정보, 위치/기억, 계정 상품 구매 제한 횟수 등의 요소 등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선물하기에 앞서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를 선물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건도 존재한다. 우선 '안심기기' 등록이 필수이며, 길드 탈퇴, 파티 탈퇴, 거래소 등록 해제, 정산 완료 등 다양한 조건이 존재한다. 특히, '캐릭터 레벨이 50 이상'이어야 하며 '이전에 캐릭터를 선물한지 90일이 경과'돼야 한다.
조건을 만족하면 게임 내 히트2 상점에서 캐릭터 선물 탭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선물할 수 있다.
선물로 주려는 플레이어는 선물 코드를 발급하고 다른 플레이어게 해당 코드를 전달하면 되며, 받은 플레이어는 해당 코드를 입력하면 즉시 캐릭터를 받아서 플레이할 수 있다. 받은 플레이어가 해당 코드를 입력하기 전까지는 선물 주는 플레이어가 취소해 캐릭터를 반환받을 수도 있다. 단, 이 경우 선물하기에 사용된 비용(젬)은 반환되지 않는다.
히트2에서 선보인 캐릭터 선물하기는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일부 캐릭터를 거래하는 시스템이 도입된 경우는 있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이러한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과 함께 히트2가 게임 외적인 문화를 게임 안으로 포용하는 독특한 행보로 볼 수 있다. 개인 간의 계정 거래 등에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러한 문화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