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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토종 무협 IP '블레이드앤소울', 엔씨소프트의 강점과 변화 담아내길...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2-07-01 20:16:02 (수정 2022-07-01 20: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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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이스턴 판타지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 정식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은 기존 MMORPG의 틀을 깨는 신선한 시도가 이뤄진 작품으로, 마치 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조작감과 타격감, 그리고 당시로서는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많은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던전을 공략하고 장비를 파밍하는 즐거움, 그리고 컨트롤의 재미까지 갖추면서 오랜 기간 국내 최고의 PC MMORPG로 군림했다.

10년 전 처음 블소를 접했을 당시를 회상해보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자유도 높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시작으로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인게임 컷신,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꾸미기 요소까지, 여타 게임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으로 게임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빠져들게끔 만들었다.

또한 아름다운 풍경과 배경이 펼쳐지는 무협 세계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경공도 블소만의 매력 중 하나였다. 여기에 강화 시스템 배제하면서 장비 파밍의 재미를 끌어올렸으며, 보패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던전 혹은 PvP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호평받았다.

블소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도전욕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던전 콘텐츠와 무림맹과 혼천교로 나뉘어 이용자 간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세력 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염화대성, 포화란, 해무진 등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패턴을 가진 보스몬스터를 공략하면서 거듭된 실패를 경험하고, 끝내 공략에 성공하면서 강렬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공략에 성공한 이후에도 자신의 클래스 무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더나은 옵션과 보석 슬롯을 가진 무기를 획득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도전하면서 진정한 파밍의 재미를 제공했다. 최종 보스몬스터급이라 할 수 있는 포화란과 해무진 외 육손, 낙원대성, 팔독모, 미궁 등도 공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요 보스 및 던전이었다.

블소는 무협풍이 가미된 몰입도 높은 스토리에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를 녹여내면서 고유한 매력을 만들어냈으며,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한 액션과 극도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꾸미기 요소까지 결합되었기에 국내를 대표하는 무협 MMORPG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서비스한 작품인 만큼, 그 과정에서는 위기도 있었다. 대형 업데이트의 지연과 과도한 과금 구조, 개연성을 해치는 스토리 전개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이용자들이 이탈하기도 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과거 블소를 추억하고 있는 이들을 복귀시키기 위해서 지난해 태동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태동 업데이트에서는 언리얼 엔진4로 리마스터된 그래픽, 게임 최적화 및 로딩 시간 단축, 메인 시나리오 추가, 신규 던전 추가 및 기존 콘텐츠 개선 등이 이뤄졌다.

블소의 정식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최근에는 실제 이용자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개발자 코멘터리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으며, 신규 시나리오 및 콘텐츠, 신규 클래스 악사 추가 등의 업데이트를 마련했다. 기존 이용자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10주년을 축제의 장으로 꾸미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1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에서는 블소 개발 총괄을 담당하는 김홍재 디렉터가 "유저분들의 애정 어린 의견에 대해 답변드릴 수 있도록 블소의 향후 방향성을 담은 영상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언급했다. 즉 최근 엔씨소프트가 이용자와 적극 소통하는 의지가 담긴 오픈형 연구개발 문화 '엔씽(NCing)' 행보를 블소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블소는 MMORPG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e스포츠 대회 '비무연' 및 '비무제', '블소 토너먼트'를 개최했으며, 대중성을 갖춘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또 블소 스토리를 관통하는 악역 진서연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뉴에이지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 공연을 열면서 블소의 또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용자들로부터 호평받은 블소 OST 및 사운드를 음원으로 발매하면서 실제 블소 이용자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블소는 단순히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반적인 게임 작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e스포츠 대회  및 뮤지컬 공연 개최, OST 음반 발매 등 눈으로 직접 보는 재미와 귀로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제공하면서 대중 문화를 아우르는 IP로 성장한 것이다.

덕분에 리니지와 아이온을 뒤를 잇는 엔씨소프트의 핵심 IP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추억으로 남은 작품이 되고 있다. 국내 MMORPG 시장에 한 획을 그은 블소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 등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시도가 이뤄지면서 IP 파워를 확인시켜줬다.

물론 블소2는 이용자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작품이었기에, 그리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많은 혹평과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블소 IP에 대한 본질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 더 나아가 엔씨소프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서비스 10주년은 블소 IP의 10주년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작품임과 동시에 재도약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작품이기에 엔씨소프트에게 있어서는 매우 상징적인 IP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작품 '블레이드앤소울S'를 징검다리로, PC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강점을 계승하는 새로운 작품으로 발돋움해나가길 기대해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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