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이 출시되고 오픈 첫 주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게이머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시기. 한번 제대로 해볼까 싶어 주말 귀한 여가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냉정한 평가가 떨어지는 시기. 여기에 스토어 각종 집계 순위 어느 곳까지 올라서느냐에 따라 흥행 성적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게임사가 애달픈 심정으로 보내게 되는 오픈 첫 주. '신작의 계단' 코너를 통해 지난 한주 간 출시된 주요 신작들의 첫 주말 성적을 알아본다.
주요 출시작 요약
클래시붐 (유주게임즈코리아, 06/30 : 147 → 107 → 75 → 66 → 61 → 49위)
애니팡4 (선데이토즈, 06/30 : 246 → 196위)
위드2:신의귀환 (유엘유게임즈, 06/30 : 187 → 160 → 138위)
관도:삼국지 (gacraze, 06/30 : 177 → 143 → 119 → 108 → 95위)
시노앨리스 (포케라보, 07/01 : 161 → 124 → 116 → 105 → 102위)
히어로볼Z (조이시티, 07/03 : 134 → 96 → 76위)
천무 (롤링게임즈, 07/03 : 172 → 121 → 101위)
De:Lithe디라이즈 (enish, 07/03 : 순위 밖)
장르도, 소재도 다양한 다수의 타이틀이 출시되어 대부분 200위권 내 차트 진입에 성공했을 정도로 대체로 첫 주 성적이 좋았다. 비슷한 순위로 진입하여 비슷한 성장세를 보인 것도 특징.
그랑삼국에 이어 연타석 홈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주코리아게임즈의 '클래시붐'이 49위를 거머쥐며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조이시티의 방치형 RPG '히어로볼Z'이 자사의 헤비급 타이틀 '블레스 모바일'까지 제치면서 76위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주사위의신 IP가 여러모로 효자인 셈.
또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4'가 196위로 가까스로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아직 시리즈 타이틀 애니팡2와 애니팡3가 각각 100위권, 70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은 목마른 상황.
6월 마지막 날 출시된 '관도:삼국지'가 95위로 6월 중 삼국지 SLG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었고, 라온 주제곡으로 유명세를 치른 '천무'와 요코오 타로의 '시노앨리스'가 나란히 101위, 102위 줄을 섰다. 전작에 이어 MMORPG 시장을 노리는 위드2 역시 138위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 약탈인 듯 수집RPG 인듯, 클래시붐
(유주게임즈코리아, 06/30 : 123위)
애초에 이름부터 클래시 오브 클랜 류 약탈 게임으로 홍보하고 출시했으나 정작 게임을 오픈하고 보니 수집형 영웅 RPG의 요소를 여러 면에서 보여줬다. 단순한 디펜스 약탈 전투를 떠나 영웅 간의 PvP 나 거대 보스 레이드 등 다양한 요소를 넣은 것.
그리고 그 점이 차별화 요소로 먹힌 것으로 보인다. 147위로 진입하여 61위까지 지난주 출시작 중 첫 주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어쨌든 최대의 경쟁작이자 롱런 주자라 할 수 있는 클래시 오브 클랜이 아직 20위권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아직은 더 배고플 수 있을 것.
- 플레이 영상
◆ 잘 몰라도 일단은 MMO, 위드2 : 신의 귀환
(유엘유게임즈, 06/30 : 순위 밖)
비슷한 진행 방식의 전작이 있으나 시스템과 UI만 일부 답습했을 뿐 사실 크게 이어지는 부분은 없으므로 크게 중요하진 않다. 오히려 후속작이라는 이슈보다는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라는 점에서 더 어필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87위에서 160위, 100 위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으나 그 이상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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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삼국지가 한 건 해주네요. 관도:삼국지
(이스카이펀, 06/24 : 175 → 175 → 105 → 90 → 82위)
매달 하나 이상씩은 출시되는 삼국지 소재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게임 자체는 오히려 앞서 출시된 전략 SLG에 비해 더 단순하고 볼륨 면에서 부족한 감이 많으나 화려한 고퀄리티 3D 그래픽 없이도 그냥 단순함의 승리인지, 마케팅의 승리인지 성적은 6월 전체 삼국지 게임 중에서도 가장 좋다.
177위로 진입하여 108위까지 무던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성적만 짚어줘야 할 정도로 게임 자체 특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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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건 좋은데 너무 난해한, 시노앨리스
(스퀘어에닉스, 06/25 : 198 → 161 → 154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대작 중 하나. 넥슨 품을 떠나 포케라보 직접 서비스로 출시됐다.
다만 기대와 달리 스토리를 진득하게 감상할 만한 요소가 적고, 또 이따금 등장하는 텍스트가 너무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다. 적어도 제대로 된 스토리라인이나 사건 전개를 보기 위해서는 캐릭터별 챕터를 5장까지는 진행해야 하나 그곳까지 도달하는 데 유저 이탈이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 돌려 막기도 아쉬운 부분. 다만, BGM에 있어서는 명품이라 부를 만했다는 평.
161위로 준수한 성적으로 진입에 성공했으나 경쟁작에 비해 상승폭은 그다지 높지 않아 10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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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성! 방치! 환생 크로스! 히어로볼Z
(조이시티, 07/03 : 순위 밖)
모바일 보드 게임 '주사위의 신' 캐릭터들이 히어로가 되어 활약한다는 설정의 합성+방치+환생 요소를 접목시킨 캐릭터 RPG로 출시됐다. 애니메이션 연출과 일본 성우를 활용해 초반에 캐릭터성 강조와 스토리 연출을 앞세웠다.
주말 간 차트 진입에 성공, 134위라는 비교적 높은 순위로 진입하여 96위까지 올라섰다. 미소녀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오랜만의 방치형 타이틀이란 점도 경쟁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 플레이 영상
◆ 라온 OST가 신의 한수, 천무
(롤링게임즈, 07/03 : 순위 밖)
게임 자체보다는 뮤직 크리에이터 '라온'이 주제곡을 불러 더 화제가 됐다. 무협 게임이지만 무협 세계관의 틀을 벗어나는 설정을 과감하게 사용해 스스로도 이스턴 판타지로 부른다.
게임 자체는 보통의 자동 진행형 MMORPG와 동일한 방식을 보여준다. 보편적인 시스템 안에서 4종의 직업과 유파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지는 점이 특징.
172위로 차트에 진입하여 121위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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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미진입 타이틀
'디라이즈De:Lithe : 망각의 진왕과 맹약의 천사' enish, 7월 3일 출시.
독특한 제목과 길고 긴 부제로 게임의 특징을 말해주는 타이틀. JRPG식 스토리 연출과 구성에서 성우의 열연을 통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다만 텍스트 비중이나 성우들의 열연에 비해 정작 캐릭터를 표현하는 시각적인 만족도는 떨어지는 편.
◆ 그때 그 신작
지난 회차에 짚어봤던 신작 게임 현황(06/22~06/30 출시작)을 간단히 들여다본다.
검은미궁 199위
창천삼국 461위
포켓몬카페믹스 순위 밖
에이스 모바일 108위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 174위
하츠네미쿠 탭원더 순위 밖
지난주 출시작 모두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의외의 선전으로 매출 순위 최고 69위까지 올라섰던 에이스 모바일은 큰 폭으로 하락하여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100위 진입을 목전에 두었던 검은미궁 역시 181위로 하락해 차트 이탈 위기에 처했다. 로맨싱사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첫 주 성적과 비교하면 오히려 제자리걸음 수준으로 볼 수 있겠다.
포켓몬 카페 믹스와 하츠네미쿠 탭 원더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팬 헌정 게임의 특징 그대로 매출 부분보다는 이용자 접속 추이가 높게 나타났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 신작의계단 코너는 [게임조선 편집국]과 게임쿠폰 앱 [게임쿠폰 일일퀘스트] 쪽을 통해 출시 정보가 파악된 타이틀 중 구글플레이스토어 차트에 진입한 타이틀만을 소개합니다. 출시되었으나 언급되지 않은 타이틀이 있다면 제보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