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가 ASL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에서 열린 'ASL 시즌3' 결승전에서 이영한을 3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작부터 이영호가 앞서나갔다.
이영호는 서킷브레이커에서 열린 1세트에서 이영한의 깜짝 전략을 완벽히 막아내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이영호는 이영한이 앞마당을 가져간 뒤 스파이어를 짓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영한의 실체는 11시 미네랄 멀티의 '히드라리스크덴'이었다.
이영호는 이영한의 추가 멀티를 스캔과 마린 메딕 병력으로 찾았고, 11시의 해처리를 파괴시키는 데 성공했다.
가스멀티 대신 미네랄 멀티를 선택했지만 그마저도 파괴된 깜짝 럴커드랍은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이영호는 한방 병력으로 진출해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는 이영호가 공세를 펼쳤다.
이영호는 적은 수의 마린으로 이영한 앞마당을 타격했다. 드론을 잡아내고 앞마당 자원 채취를 방해한 이영호는 추가 생산된 마린 메딕으로 다시 한 번 앞마당을 노렸다.
이영한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저글링으로 이영호의 본진을 노렸지만 SCV와 추가 생산된 마린에 의해 가볍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이영호의 분위기대로 흘러갔다. 사이언스 베슬과 마린-메딕을 생산한 이영호는 이영한의 앞마당 방어선을 손쉽게 뚫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이영호는 원배럭 더블로 3세트를 시작했다. 다섯 기의 마린으로 진출한 이영호는 이영한의 앞마당까지 두드리며 드론 대신 저글링을 생산하도록 강제했다.
이영호의 체제는 사이언스베슬과 마린 메딕을 주로 사용하는 SK테란이었다. 반면 이영한은 뮤탈-저글링으로 이영호의 전진 병력을 제압한 뒤 럴커까지 추가해 센터 싸움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빠르게 두번째 가스를 수급한 이영호는 베슬이 계속해서 쌓여갔다. 전진 병력이 손쉽게 제압됐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영호는 사이언스베슬-마린-메딕을 갖추고 센터로 나오면서 드롭십을 적극 활용했다. 이영호는 이영한의 디파일러를 빠르게 끊어냈고 본진과 멀티 지역에 연이어 드롭십을 떨어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 ASL 시즌3 결승전
▷ 이영한 0 vs 3 이영호
1세트 이영한(저, 5시) <서킷브레이커> 승 이영호(테, 1시)
2세트 이영한(저, 11시) <카멜롯> 승 이영호(테, 5시)
3세트 이영한(저, 7시) <안드로메다> 승 이영호(테, 11시)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