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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7] 박재석 기획자, "조연을 위한 온라인게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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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7] 박재석 기획자, "조연을 위한 온라인게임은 없다"

 
"유저가 게임 스토리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스토리는 유저에게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는 기본 요소다"
 
26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박재석 기획자가 강단에 섰다.
 
박재석 기획자는 메이플스토리2 시나리오 리뉴얼 사례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에서 스토리는 유저가 작품속에 머물도록 하는 기본적인 장치"라며 "유저가 주연이 돼야 한다. 조연을 위한 온라인게임은 없다"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2'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정식 후속작으로 지난 2015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이 게임은 서비스 1여년 만에 이례적으로 리뉴얼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박제석 기획자는 "예상보다 유저들의 퀘스트 의존도가 높았다. 스토리는 부족했고 유저들은 왜 게임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답을 얻지 못했다. 몰입도가 가파르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반 유저 이탈률이 높아지면서 후반부에 집중된 주요 콘텐츠가 버려졌다"고 시나리오 리뉴얼 배경을 밝혔다.

 

박 기획자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유저를 조연으로 만들어버린 것"을 꼽았다. 그는 "유저가 아닌 NPC(도우미 캐릭터)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돼 동기부여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 지루함을 없애려는 의도로 관련 없는 다수의 NPC를 묶어 이야기를 전개시킨 것이 스토리 개연성을 떨어뜨렸다. 보상 아이템에는 성능 이외의 감성적 가치를 부여하지 못했고 수집 의욕을 저하시켰다"고 분석했다.

 

▲ 리뉴얼의 일환으로 NPC와 유저 간 관계를 부여했다. PC는 유저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를 뜻한다.

 

시나리오 리뉴얼은 세 가지 방면에서 이뤄졌다. 유저의 위치를 조연에서 주연으로 끌어올렸으며 박제석 기획자는 "리뉴얼 후 유저는 마왕을 물리치기 위한 용사가 됐다. 유저들은 게임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으며 플레이의 당위성을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PC에게는 유저와의 직접적 관계를 부여했다. 특히 처음으로 작업한 '이슈라'는 유저 캐릭터의 스승이라는 설정을 담았으며 실제 업데이트 후 가장 인기 있는 NPC가 됐다. 박제석 기획자는 "그밖에 다른 설정에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스승이라는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유저들이 NPC의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강력하고 매력적인 주적을 등장시켰다. 그는 "적은 캐릭터의 성장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제공하는 요소다"며 "가장 좋은 밸런스는 쉽게 처치할 수 있는 일반 몬스터, 중간 보스, 최종 보스가 모두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제석 기획자는 "시나리오에 신경 쓰면서도 플레이의 재미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개선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플레이 디자인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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