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반 온라인게임 전성기부터 성장 해온 게임 회사는 각자 주요 타이틀의 흥행에 힘입어 해외 진출 및 국내외 유저풀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쏟고 있다.
이들은 회사를 이끄는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는가 하면,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맞춰 다시 개발되는 등 세월이 지나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렇다면 게임사의 얼굴이라 볼 수 있는 대표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게임조선>에서 회사별 대표 타이틀의 현재 성과 및 모습을 짚어봤다.

넥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사이자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온라인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2000년 초반 PC방 및 인터넷 보급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넥슨은 흥행 작품을 헤아려도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 작품을 꼽아본다면 MMORPG의 시초격이라 볼 수 있는 '바람의나라'와 원소스멀티유즈 사례의 저변을 이끈 '메이플스토리', 쉬운 게임성과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른 '카트라이더', 액션 본연의 재미를 갖춘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요약된다.
◆ '바람의나라', 21년 서비스 됐지만 아직도 현역

1996년부터 2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바람의나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가진 맏형과 같은 존재다.
2016년 기준 '바람의나라' 누적 가입자수는 약 2300만 명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에 달한다. 또한, 서비스 당시 정액제 방식으로 운영되던 '바람의나라'가 2005년 전면 무료화로 전환한 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수직상승 하면서 최고동시접속자수 13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서비스 9년이 지난 장수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2011년에는 서비스 15주년과 함께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사례를 만들어냈다.
'바람의나라'는 트렌드에 맞춘 끊임없는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1년간 매년 약 5회의 메인 업데이트와 약 100회의 이벤트, 50회의 서브 컨텐츠 추가 및 리뉴얼을 진행하고, 2~3년 단위로 인트로 버전을 바꾸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역사와도 같은 '바람의나라' 초기 버전은 제주도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 전시실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며, ‘바람의나라’ 홈페이지와 넥슨컴퓨터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메이플스토리, '원소스멀티유즈'란 바로 이런 것

2003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2D 횡스크롤 방식의 RPG로 게임 출시부터 유저와 업계의 눈을 사로 잡았으며 이후 친근한 그래픽과 쉬운 게임 룰 등의 장점을 기반해 대중적인 정통 RPG로 시장에 수 많은 기록을 남겼다.
'메이플스토리'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MMORPG의 단점을 보완하고 '핵앤슬래시' 방식을 뛰어넘어 밝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MMORPG를 구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맵과 퀘스트, 귀여운 아이템, 캐릭터 등을 강점으로 10대 청소년과 20대 게임 유저, 여성 유저 등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의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출판물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 사업이 나와 성공한 원소스멀티유즈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만화책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RPG'는 지금까지 82권(2016. 3월 기준)까지 출시됐으며, 닌텐도DS 타이틀, 카드게임을 비롯해 학용품, 음료수, 각종 팬시용품 등 다양한 라이선스 상품들이 사랑 받고 있다.
◆ 2000년대 모든 연령층이 즐긴 그 게임 '카트라이더'

2004년 혜성처럼 등장한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는 깜찍한 SD 캐릭터가 소형 카트를 타고 경주를 벌이는 레이싱게임이다.
당시 난공불락의 성으로 여겨졌던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내고 카트라이더가 PC방 점유율 주간순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했다.
이처럼 카트라이더는 2000년대 게임산업의 큰 흐름 중 하나였던 '캐주얼게임 열풍'의 선두주자로, 당시 넘쳐나던 RPG, RTS게임의 틈바구니 속에서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로 대중에 어필하며 공고하던 게임시장을 흔들었다.
지난 13년간 식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과의 접점을 통한 각종 부가가치 생산, 활발한 대회 유치를 통한 건전한 'e스포츠' 문화조성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도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카트라이더'는 국내 총 인구 절반에 달하는 2400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민 게임이다. 아울러, 전세계로 뻗어나가 두터운 글로벌 팬층도 쌓았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 대만 등 해외 서비스국가 회원수를 합산하면 무려 3억8000만명에 달한다.
◆ 던전앤파이터, 손맛 살린 액션으로 한-중-일 통일

2005년 8월 서비스를 시작, 네오플이 개발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는 전 세계 약 5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중-일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3D 게임이 대세였던 2005년, 2D 횡스크롤이라는 장르의 신선함으로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던전앤파이터는 빠른 게임 전개와 시원한 타격감, 호쾌한 액션성 등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호감을 샀다.
오락실에서 즐기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같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통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화려한 이펙트와 짜릿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캐릭터, 던전 등의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인 플레이 및 재미요소를 제공하며 퀘스트에 녹아있는 몰입도 있는 스토리와 깊은 세계관의 재미 또한 던전앤파이터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전 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서비스까지 시작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