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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3 첫 프로게이머 성남FC 김정민, 우승으로 좋은 선례 남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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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온라인3 첫 프로게이머, 성남 FC 김정민

지난 8월 17일, 성남 탄천 경기장에서 피파온라인3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던 김정민 선수가 K리그 프로축구단 성남FC로의 입단식을 가졌다.

김정민 선수의 이번 성남 FC 입단은 많은 의미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샬케04 등 해외 유명 축구 구단들은 이미 e스포츠팀을 발족하며 선수를 영입하는 등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구단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구단이 e스포츠로 영역을 확장한 것은 투자 대비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이유인데, 대한민국 나아가 아시아 지역에선 성남FC가 축구 클럽 중 최초로 김정민 선수를 영입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부터 '피파온라인3'의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챌린져스 리그, 챔피언십 등 다양한 e스포츠 경기를 마련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넥슨도 이번 피파온라인3 첫 프로게이머의 탄생을 환영하는 반응이다.

피파온라인3 국내 대회인 챔피언십 시즌2의 16강 조별 리그 6세트 경기를 앞둔 가운데, 성남FC 김정민 선수를 만나 근황과 이번 시즌 각오를 들어보았다.


▲ 성남 FC 김정민 선수 입단 영상

■ 피파온라인3 첫 프로게이머, 성남FC 김정민

김정민 선수는 성남FC에 처음 입단했을 때 피파온라인3의 첫 프로게이머라는 상징성으로 주목받았다. 좋은 선례를 남겨달라는 관계자의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점점 더 책임감이 커졌다.

그는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기대가 교차하면서 압박감을 느꼈다. 이런 압박감이 경기에 영향을 주었는데, 챔피언십 시즌2 개막전인 16강 1세트 경기가 그랬다. 경기 자체는 승리했으나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성남FC에 입단한 것은 지난 8월, 그동안 김정민 선수는 성남FC에 어떤 지원을 받았을까?

"아무래도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재정 지원이다. 선수 생활에 안정감을 주었다"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가장 만족했다. 그 밖에도 성남FC 홈구장인 탄천 종합 운동장의 운동 시설이나 성남 FC 의료진의 의료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 성남 FC 소속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정민 선수

김정민 선수는 성남시민이다. 그래서 시민구단인 성남 FC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e스포츠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에서 성남 FC 응원가가 울려퍼질 때 소속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성남 FC 입단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주었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졌으며 불규칙했던 연습 시간이 규칙적으로 변했다. 구단의 체계적인 관리에 적응되자 실력 향상과 성적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는 "더 많은 축구 구단 또는 기업이 피파온라인3 e스포츠에 관심을 보여 e스포츠 팀을 창단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들이 선수들을 영입해 지원하면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e스포츠를 통해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로에게 손해는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좋은 성적으로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라며 피파온라인3 e스포츠의 성장을 기대했다.

처음 그는 성남 FC 입단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입단식을 가진 후 주변에 소식을 전하려고 했다는 것인데, 어떻게 소식을 들었는지 입단식이 끝나자마자 부모님이 축하 연락을 주셔서 매우 놀라웠다고 한다. 그는 항상 자신을 지켜봐주시며 응원해주시는 두 분에게 그동안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반성했다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두 분에게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 성남FC 이석훈 대표이사에게 유니폼을 건내받는 김정민 선수의 입단식

■ 그의 성적은 순항 중

프로 선수, 프로게이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성적이다. 김정민 선수는 현재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3 국내 대회, 챔피언십 시즌2에 출전해 16강 조별 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리한 위치에 올라 8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초청전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두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근황을 묻자 김정민 선수는 "최근 준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초청전은 이전 버전(체감 개선 업데이트 이전)으로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이전 버전으로 연습할 수 없었다"라며 경기 전 발생했던 악재를 풀었다.

이는 피파온라인3가 서비스 지역마다 버전이 달라 발생한 것으로 가장 최신 버전으로 플레이하는 한국 선수에겐 불리한 부분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김정민 선수는 자신의 이전 플레이 영상을 다시 살펴보며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방법으로 초청전을 준비했었다고 한다.

다행히 경기마다 좋은 흐름을 타면서 연승을 거두었고 초청전 결승전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연습량 부족의 차이가 결승전에서 영향을 주었고 그의초청전 성적은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방심해서 우승컵을 놓쳤다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그였으나 국내 경기 출전을 위해 신규 버전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던 상태에서 짧은 시간만에 이전 버전에서의 감각을 되찾는 것은 10년차 베테랑인 그라도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초청전 결과 자체는 아쉬웠으나 그에게 이번 초청전은 선수로서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 대회 주최 측이 선수들에게 보여준 존경의 태도부터 현장을 방문한 관객들의 성숙한 자세, 뜨거운 열기는 선수로서의 기쁨을 안겨주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김정민 선수는 피파온라인3 국내 대회인 챔피언십 시즌2에 출전해 16강 조별 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6세트 경기에서 양진모 선수에게 1 대 3로 패배하면서 조 1위를 놓친 그는 상대를 방심한 나머지 1패를 기록했다며 다음 8강전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8강전 상대는 전경운 선수다. 나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매우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또 8강 진출자 중 정재영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를 만나서 실력을 겨루고 싶다"

■ 체감 개선 업데이트, 시기가 너무 아쉬웠다

지난해 말 피파온라인3는 실제 축구의 사실적인 요소를 게임에 반영한 임팩트 엔진 업데이트를 선보였으나 사실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게임성이 감소됐다. 또 실제 축구처럼 수비 효율이 크게 향상되면서 좀처럼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이에 피파온라인3는 이러한 현상을 완화하면서 게임성을 강화하는 플레이 체감 개선 업데이트을 지난 8월 25일 선보였고 그 결과 플레이 속도감 향상과 수비 AI 조정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가 확대가 이루어졌다. 게임이 한층 더 재미있어지면서 많은 유저가 피파온라인3의 변화에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가 이 플레이 체감 개선 업데이트를 적용한 시기가 문제였다. 챔피언십 시즌2 개막 이틀 전에 체감 개선 업데이트가 적용되었고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바로 영향을 주었다. 업데이트로 변화한 플레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선수는 경기력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이번 업데이트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경기력이 향상된 선수들도 있다.

정재영 선수가 후자에 해당하는데, 16강 조별 리그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해 많은 선수가 정재영 선수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김정민 선수는 이번 업데이트 영향으로 수비력이 하향된 모습을 연출했다. 본래 그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추구하는 플레이가 특징인데, 이번 업데이트로 수비력이 하향되자 경기 중 실점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정민 선수는 "플레이 체감 개선 업데이트로 피파온라인3가 추구하는 것이 보다 명확해진 셈이다. 피파온라인3가 추가하는 것은 공격 축구이고 피파온라인3는 어디까지나 축구 게임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선택과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그는 "공수 밸런스를 지향하던 나로서는 수비 하향이 물론 아쉽지만, 대신 공격력이 크게 상향되는 득실이 공존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축구는 상대보다 더 많이 득점한 팀이 승리한다. 상대에게 1골을 잃으면 반대로 나는 2골을 얻어내 결국 승리하면 그만이다"라며 자신의 공격력도 향상된 점을 강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 도전받는 자 김정민, 그의 목표는 우승!

최근 강성훈 선수가 승자 인터뷰에서 김정민 선수를 지목하며 격파하고 싶은 상대라고 밝혔다. 김정민 선수는 "(강)성훈이와는 개인적으로 10년 정도 피파를 가르쳐 준 제자같은 동생이다. 시시때때로 나를 노린다며 인터뷰로 밝히고 있어 괘씸하기도 한데, 만나면 실력으로 (강)성훈이와 나의 실력 차이를 알려주고 싶다"라며 강성훈 선수의 도발을 즐거워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를 노리는 선수는 강성훈 선수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선수가 그를 노리고 있었다. 이는 그가 피파온라인3의 첫 프로게이머이자 성남 FC 소속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그는 "실제로 선수 대기실에서 나와 꼭 맞붙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내는 선수가 많다. 개인적으로 무척 즐거운 현상이며 그들을 통해 나 역시 자극받고 있다. 도전받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매 경기를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가 경계하는 선수는 없을까? "강성호와 전경운 선수를 경계하고 있다"라며 경계 대상을 소개했다.

"강성호 선수는 긴장을 많이 해 항상 본래 실력보다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였는데, 올해 상반기 강성호 선수는 챔피언십 시즌1 준우승과 상하이에서 EACC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험이 쌓아 빠르게 성장했다. 그 만큼 가장 껄끄러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전경운 선수은 나보다 대회 경험이 더 풍부한 베테랑 선수다. 대회에서 만나기 껄끄러운 상대로 일찍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다. 이번 16강 조별 리그에서 조 1위를 하려는 이유도 8강에서 일찍부터 전경운 선수를 만나고 싶기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두 선수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그 역시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린다. "출전 선수 대부분의 실력은 비슷하고 승패를 가르는 것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그날의 컨디션 그리고 운이다" 라며 "결승까지 올라가 꼭 좋은 결과 얻어서 실력을 입증하고 싶다"라며 이번 시즌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민구단 성남 FC와 K리그 클래식에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성남 FC와 K리그 클래식에 사랑과 관심을 부탁하는 김정민 선수

[게임조선 e스포츠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조상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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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2 우힝우히 2016-10-10 12:31:26

이번에 아쉽게 조2위로 올라가던데 이번 시즌에 우승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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