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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퍼즐앤고, 아이폰처럼 '참신함'으로 승부…개발사가 밝힌 '고득점'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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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참신한대요”

현업 게임 개발자와 모바일게임 개발사 대표 등이 신작 모바일게임에 대해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지난 11일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마켓에 출시한 ‘퍼즐앤고 for kakao’. 이 게임은 앤랩소프트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퍼블리싱하는 퍼즐게임이다.

 ‘퍼즐앤고’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흐름이 RPG(역할수행게임)로 집중되는 가운데 야심 차게 ‘퍼즐’ 장르로 도전했다.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퍼즐앤드래곤에서 익숙한) 자유 드롭 이동방식에 고스톱의 요소를 더했다. 그럼에도 심의 등급에서 전체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카카오 입점 때 심사 매니저가 비슷한 컨셉이 없다는 점에서 신선하다고 했으나 고포류와 연관되니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전체이용가’ 판정을 받아야 입점할 수 있다고 했다. 개발사 앤랩소프트는 고스톱을 연상시키는 패가 등장하지만 사행 요소가 없고 그래픽 요소에 아기자기한 귀여움을 가미해 톤 다운을 시켰다. 결과는 전체이용가였다. 그렇게 카톡 입점은 무사히 진행됐다.  

◆ ‘참.신.함’

▲ 주재현 앤랩소프트 대표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다름 아닌 참신함으로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주재현 앤랩 대표는 “고스톱도 엄밀히 보자면 match3(같은 색, 모양 세 가지를 맞춰 퍼즐을 푸는 방식. 이하 매치쓰리)방식이다. 홍단이나 청단, 고도리 모두 세 장을 완성해야 하고 광도 3장부터 점수다” 라며 “퍼즐앤고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주 대표의 어머니는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의 마니아다. 더 이상 게임은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카카오게임 시장 초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의 비(非)게이머들을 게임에 입문시켰다. 부모님 세대도 게임을 즐기지만 사실 고득점을 올리긴 쉽지 않다.

주 대표는 바로 이 점에서 다시 힌트를 얻었다. 부모님 세대도 쉽게 고득점을 올릴 수 있으려면 국내 정서를 반영해야 하고 여기서 화투의 놀이 가운데 하나인 고스톱처럼 친숙한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신 사행성 요소는 배제하고 매치쓰리와 고스톱, 퍼즐의 만남을 생각했다. 선택하고 원하는 곳에 배치하는 자유 드롭 이동 방식이라 처음에는 게임 룰에 낯설어하지만 몇 판만 즐겨도 금세 익힐 수 있고 여기에 어떤 패를 맞춰야 하는지는 어른들도 쉽게 인식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앤랩소프트의 ‘퍼즐앤고’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앤랩소프는 게임이부모와 자식 세대의 ‘공감’의 매개물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소통’의 가교 구실을 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앤랩소프트는 넥슨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NPC(NEXON & Partners Center) 소속의 회사로 두 번째 심사로 입주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창업은 2012년 마음 맞는 동료 9명에서 시작했다. 모바일 앱 베이스의 인원들로 구성돼 개발력은 인정받으나 서비스나 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점이 약점이라 첫 NPC 입점은 고배를 마셨다.

순탄하지 않은 시작과 함께 6개월 이상 지내본 사무실이 없을 만큼 고된 셋방살이가 시작됐다.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 모든 게임 개발자의 로망 가운데 하나인 RPG 제작에 매진했고 투자와 정부지원이 성사되며 숨통이 트였다. 그쯤 넥슨에서도 좋게 평가를 받아 NPC에 입주하게 됐다.

앤랩소프트는 그간 4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지만 아직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게임이 없다. 그래서 이번 퍼즐앤고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게임이나 반짝 흥행 하기 보다는 300~500만 다운로드까지 달성하고 하루에 많은 유저가 꾸준히 즐기는 게임이 되길 희망했다.

◆ 퍼즐앤고 가장 ‘한국적인’ 퍼즐게임

주 대표는 “퍼즐은 해당 지역인의 특성을 반영한다. 서양인들은 반짝이는 요소를 좋아하니 비쥬얼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동양인들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풍을 좋아해 애니팡이 히트했다. 애니팡을 즐기는 유저 중 1/3이 40대이상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에게 가장 맞는 퍼즐이 무엇이냐는 고민이 깊었다”고 말했다.

고스톱의 요소를 담았으니 사운드(음향)를 무시할 수 없었다. 보통 게임이 사운드는 거들 뿐이라면 퍼즐앤고는 게임의 핵심요소로 차지한다. 추임새와 화투가 부딪히는 ‘짝’소리를 제작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20개 이상의 짝 소리를 준비했고 콤보가 이어지는 상황에 따라 각기 특색에 맞는 색을 배치하고 테스트했다.

▲ 진도형 앤랩소프트 '퍼즐앤고' 총괄PD 

개발을 총괄한 진도형 PD는 “고스톱을 활용한 쓰리매치 아이디어를 전달받고 퍼즐로 풀어내는데 깊은 고민이 있었다” 며 “결국 조작을 쉽게 하면서도 콤보의 재미로 몰입요소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퍼즐앤고는 단순히 화투의 패만 적용하지 않았다. 게임 후반에는 미션이 등장하고 이를 달성하면 1고-2고로 이어진다. 마지막 3고 단계에서는 선택 여부가 주어진다. 3번 째 미션을 성공하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오히려 점수는 감소 된다.

◆ 고득점 비결의 핵심은 ‘콤보’

퍼즐앤고 개발자들은 보통 100만점을 기본으로 하고 300만점 가까이 점수를 올린다. 이 정도가 고수의 출발선이라고. 그래서 주 대표와 진PD에게 직접 고득점 비결에 대해 물었다.

“간단하죠. 퍼즐앤고는 콤보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콤보가 높아질수록 콤보 유지 시간을 짧아지는 대신 획득 점수는 높다. 결국 다음과 다다음수 까지 예측하며 패를 움직여야 하고 손은 민첩해야 한다. 팁이라면 돼지나 새, 폭탄과 같은 아이템을 사용할 때 시간이 멈추는데 아이템을 굳이 끝까지 남겨둘 필요 없이 패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적절히 시간 멈추는 요소로 활용하며 다음 수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진 PD는 “콤보 외에는 히든 점수를 활용하면 된다. 광도 몇 월로 몇 개의 타입을 맞추느냐에 따라 숨겨진 가산점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 앤랩소프트와 퍼즐앤고의 목표

앤랩소프트의 직원은 현재 16명이다. 최대 20명까지 확장을 계획하는데 그 규모를 순탄히 유지하되 직원들뿐 아니라 유저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주 대표는 “돈보다는 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며 “물론 장기적으로는 퍼블리셔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자립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참신한 재미로 무장한 퍼즐앤고는 인기 웹툰 ‘마조앤새디’와 함께 한다.

게임 다운로드만해도 마조앤새디 카카오톡 스티콘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마조와 새디는 게임 내 캐릭터로도 등장한다. 이는 주 대표의 지인과 정철연 작가의 친분과 넥슨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다.

‘찰지다’라는 표현이 있다. 실은 차지다의 방언으로 야무지고 빈틈이 없을 때 쓰는 표현이다. 게임 리뷰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퍼즐앤고’를 평할 때 차지다(찰지다)고들 한다.

자투리 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싶다는 욕구가 야무짐이고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은 빈틈없이 충분하다.

퍼즐앤고도 아이폰처럼 증명했다.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것만이 ‘참신’함이 아니라 기존에 익숙한 것을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것도 아주 새롭고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터뷰 말미 주재현 대표는 말했다.

“일단 부모님들 스마트폰에 퍼즐앤고를 설치해보세요. 그러고 몇 판만 같이 즐겨보세요. 퍼즐앤고는 1040이나 2050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라고. 그의 바람대로 퍼즐앤고가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세대의 공감을 돕는 가교 구실을 할지 기대해 본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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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4 로드리게수 2014-03-13 15:05:43

오호 퍼즐앤고!? 퍼드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참신해보임

nlv22 슬레이어스박스주서 2014-03-13 15:10:46

친구가 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개재밌음 ㅋㅋㅋㅋㅋ 진짜 매화 부족해서 게임 끄면 자꾸 생각남. 하지만 매화 따위를 돈 주고 살 생각은 없음 글구 보석 슬때가 너무 없음 ㅠㅠ 보석 캐 왜 없음?

nlv7 이츠미히지 2014-03-13 15:12:08

우왕 대표님 미남이네요~ 살은 쫌 빼야겠지만. 저도 감만에 시시한 게임만하다가 재미난 게임 간만에 합니다. 앞으로 업데이트 좀 많이 해주시길 그리고 스킨도 쫌 깔쌈한것들 많으면 좋을 거 같ㅇ느디

nlv19 스타2고렙 2014-03-13 15:13:07

퍼즐앤고라고 해서 먼가 했더니 포즐앤 고스톱이구만 보나마나 퍼드 짞퉁일 것 같은디 ㅋㅋㅋㅋㅋㅋㅋㅋ

nlv78 김가판살 2014-03-13 15:15:11

ㄴ 씨방새야 게임도 안해보고 댓글좀 싸지르지마라 퍼드느낌 하나도 안 난다. 윗댓글처럼 간만에 카톡게임중에 할만한 게임 나왔다. 현실 요소도 거의 없다. 캐릭터도 돈으로만 뽑는다. 존나 넷마블 알바같은 세퀴

nlv14 통화해봤어 2014-03-14 10:15:25

이거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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