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미국 시애틀 베나로야 홀에서 열린 도타2 디 인터네셔널 시즌3 결승전에서 얼라이언스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5세트에서 보여준 '백도어' 플레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면 대결로는 이길 수 없었던 상황에서 기가막힌 백도어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 28분 백도어의 시작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얼라이언스는 나투스 빈체레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대등한 싸움을 벌이는 듯 했으나 암살기사의 적극적인 '캐리'에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법으로 얼라이언스는 백도어를 준비했다. 28분 경 헨릭 안베리는 상단부터 시작해 아군 크립과 함께 나무 정령을 상대 진영으로 쏟아 부었다. 얼라이언스는 이미 한타 싸움에서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영웅들은 나투스 빈체레의 선수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했고 안베리 홀로 길을 내는데 집중했다.
28분 상황을 살펴보자면 나투스 빈체레는 얼라이언스의 하단 1차 포탑을 파괴하기 위해 5명이 몰려갔다. 하지만 안베리는 나홀로 상단으로 이동, 나무정령을 소환하고 궁극기인 '자연의 분노'까지 크립에 써가며 길을 냈다.
이미 안베리는 어둠의 검까지 들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 크립을 제거하면 바로 은신으로 시야에서 사라진 뒤 '순간이동'으로 정글 혹은 다른 레인으로 이동해 레벨업 혹은 길뚫기에 나섰다.
◆ 승패 가른 결정적 장면

나투스 빈체레는 31분 상대보다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로샨을 제압한 뒤 중앙으로 진격했다. 불멸의 아이기스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중앙 2차 포탑과 본진 입성까지 무난한 시나리오였다. 일반 팬들 역시 경기가 이정도로 유리하다 싶으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이었다.
이때 얼라이언스에서도 로샨 사냥에 후위 공격을 할까 망설이기도 했다. 하단을 푸시하던 혼돈기사와 이오가 잠시 강 입구까지 내려왔던 것에서 이같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한타 싸움을 곧 포기하고 혼돈기사와 이오는 하단 레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얼라이언스의 전략에서 또 다른 핵심은 본진이 쉽게 무너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본진을 지키던 수정의여인과 퍽은 각각 동상과 균열 메우기 등의 스킬로 상대 영웅을 기절시키며 시간을 벌었다.
그 사이 요나단 베리(혼돈기사)와 제리 런드비스트(이오)는 하단 포탑을 깨뜨렸고, 안베리는 상단 포탑을 밀었다. 결국 나투스 빈체레는 박쥐기수를 시작으로 본진 수비를 위해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 다급해진 나투스 빈체레…여유있는 얼라이언스

이때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나투스 빈체레는 다급해져 중앙을 반복해 공격했다. 연막 물약까지 사용하며 정글을 돌고 있을 얼라이언스 영웅을 찾아 나섰으나 여유를 되찾은 얼라이언스 선수들은 자연의 예언자 외에는 모두 본진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이후 네크로노미콘까지 든 안베리는 상단을 압박함으로써 연막 물약의 효과가 떨어진 나투스 빈체레 선수들을 본진으로 되돌아 오게 만들었고, 혼돈기사와 이오까지 상단으로 합세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얼라이언스의 정확한 상황 판단, 그리고 상대에게 허점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결국 백도어 플레이 한 번으로 16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도 따낼 수 있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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