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서는 설렘과 짜릿함으로 가득한 놀이공원을 방문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블리스베이 맵의 놀이공원에서는 바이킹과 드롭타워, 그리고 롤러코스터 등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놀이기구 뿐만 아니라, 놀이공원이라면 빠질 수 없는 회전목마와 대관람차도 타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대관람차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면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놀이공원의 다양한 즐길거리를 체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놀이공원의 직원이 되어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데, 게임조선에서는 블리스베이 놀이공원에 취업해 다양한 직무를 수행해봤다.
블리스베이 놀이공원의 직무는 사무직과 현장직, 그리고 편의점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기 다른 업무가 주어진다. 이번 시간에는 블리스베이 놀이공원의 사무직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이렇게 편해도 되는건가요? 블리스베이 놀이공원 사무직
블리스베이 놀이공원 - 사무직 (월, 수, 금 / a.m. 10:00 - p.m. 08:00) | ||
사무직 직원 | 일급 | 380 뮤 |
오전 업무 | 근무복으로 갈아입기 (옷장 1회) | |
불만사항 대응하기 (컴퓨터 45분) | ||
홍보문구 작성하기 (컴퓨터 45분) | ||
오후 업무 | 이벤트 및 행사 기획하기 (컴퓨터 45분) | |
방문객 데이터 분석하기 (컴퓨터 45분) | ||
사무직 팀장 | 일급 | 1550 뮤 |
오전 업무 | 근무복으로 갈아입기 (옷장 1회) | |
보고자료 제작하기 (컴퓨터 45분) | ||
물건 발주하기 (컴퓨터 45분) | ||
오후 업무 | 예산 관리하기 (컴퓨터 90분) (냥포인트 지급) |
블리스베이 놀이공원 사무직은 오전 10시까지 출근해 오후 8시까지, 무려 10시간 동안 일해야 한다. 근무 시간이 매우 긴 편이기 때문에 입사 지원서를 내는 것 자체가 고민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취업해서 사무직을 경험해보면 꿀도 이런 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전 근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데, 출근하자마자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컴퓨터에 앉아서 불만사항 대응하기 45분, 그리고 홍보문구 작성하기 45분 업무만 수행하면 된다. 오전 업무는 오후 3시 전까지, 즉 5시간 안에만 마무리하면 되는데, 실제 업무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이기 때문에 꿀인 것이다. 남는 시간이 많은 만큼 딴짓할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출근을 10시까지 해야하는데, 11시에 출근하는 직원도 많다.


오후 업무는 더 널널하다. 오전 업무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로만 업무를 수행하며 이벤트 및 행사 기획하기, 방문객 데이터 분석하기 등 총 1시간 30분만 일하면 된다. 업무를 빠르게 마무리한다면 약 3시간 가량이 남는다.
남는 시간엔 사무실 내에 비치돼 있는 다트 던지기를 하거나, 인형 뽑기를 하면서 시간을 떼우면 된다. 또 라디오도 있는데 라디오를 틀고 직원 동료들과 춤을 추면서 갑자기 클럽 분위기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가끔 라디오로 노래를 듣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와서 시끄럽다고 라디오를 끄는 경우도 있다. 화가 난다.

너냐? 내가 틀어놓은 음악 끈거
블리스베이 놀이공원 직원이 되면 좋은 점은 직원 식당을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배가 고프면 놀이공원으로 나가서 팝콘이나 핫도그를 사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팝콘이나 핫도그로 식사를 하면 설거지는 프리패스. 아 물론 직원이라고 공짜로 주거나 가격을 깎아주는 일은 없다.

놀이공원엔 역시 핫도그

아 ㅋㅋ 맛없는 직원식당 밥 왜 먹음
블리스베이 놀이공원 사무직이 꿀직업인 것은 맞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일단 너무 시끄럽다. 놀이공원 내에 사무실이 있는 만큼 롤러코스터의 굉음과 방문객들의 환호성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래서 사실 라디오로 음악을 틀어도 시끄러운 소리에 묻히기 일쑤.
사무직은 직원과 팀장으로 나뉘는데, 팀장으로의 승진이 너무 힘들다. 말단 직원일 때 일급은 꼴랑 380뮤인데, 쥐꼬리만한 연봉을 받으면서 버티고 버텨야 팀장 직급으로 오를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약 4주는 걸린다. 다른 직업에 비해 승진이 느린 까닭은 바로 야근이 없기 때문. 대신 오후 근무 업무 중 하나를 수행하면 냥포인트를 지급하긴 한다.

블리스베이 놀이공원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다트 실력만 늘었다
일단 팀장이 되면 일급이 수직 상승한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서 팀장이 되어야만 한다. 일은 편한데 일급은 도원의 모 엔터테인먼트 이사급으로 주니 말이다.
또 팀장 직급을 달아도 별도의 업무 공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른 직업의 경우 직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에 걸맞는 독립된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데, 블리스베이 놀이공원 사무직은 그런게 없다.

팀장이 된다고 독립된 업무 공간을 주진 않는다
그래도 주 3일제 근무에 야근이 없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메리트가 될 수 있는 부분. (주말에 놀이공원 놀러왔는데, 다른 직원들은 출근해서 일하고 있더라...) 그리고 사무직인데 왜 굳이 놀이공원 유니폼을 입어야하는지 의문.
여담으로, 팀장을 달고 퇴사하면서 퇴사를 기념해 인형 뽑기를 했는데, 겨우겨우 뽑은 인형을 잠시 테이블에 올려둔 사이에 다른 직원이 와서 그걸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아마 내 조이가 부하 직원들로부터 미움받고 있었던 듯 하다.

어렵게 인형 뽑았는데 부하 직원이 와서 인형을 쓰레기통에 버리더라...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