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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장] 새 기준을 세우다! 음악 그 이상의 서사,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들려준 승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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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은 다시 한번 인류 탈환을 꿈꾸는 지휘관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국내 두 번째 오케스트라 콘서트 ‘Unbreakable Memories’는 게임의 선율이 어떻게 유저의 기억과 맞닿아 하나의 서사가 되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해 냈습니다.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지휘관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승리의 여신들이 써 내려가는 비장한 연대기처럼 말이죠.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변화는 보컬 곡 위주의 과감한 편성이었습니다. 지난 공연이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에 집중했다면, 이번 ‘Unbreakable Memories’는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니케들의 감정을 지휘관의 심장에 직접 꽂아 넣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게스트 보컬 Pernelle.과 Sunnie의 무대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노래를 가창하는 수준을 넘어, 곡의 배경이 되는 니케의 고통과 희망을 연기하듯 쏟아내는 열창은 객석 여기저기서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니케의 보컬곡은 캐릭터와 시나리오 테마를 겸하는지라 저음은 읊조리듯 흘러가고, 고음은 찌르는 듯이 치솟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감각적인 변화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모든 곡이 선물 같았지만 그 중 몇 가지를 짚어 보자면 리틀 머메이드의 테마곡 'Unbreakable Sphere'에 신데렐라의 테마곡 'Unbreakable'이 가사 일부가 교차 편입되어 있는 부분을 보컬의 변주만으로도 같은 노래인듯, 아닌듯 살려내는 것은 신비롭기 그지 없었고, 두 보컬이 듀엣으로 들려준 앙코르곡 'In Neverland'에서 알 수 있었던 편곡의 놀라움, 최후의 전투와 반전에 어울리는 'Hurricanes'에서 쏟아진 기교는 곡이 끝난 이후에도 박수를 쳐도 되는지 싶을 정도로 홀 내에 정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2부 도입부에서 진행된 전해리 성우(신데렐라 역)와 한미리 성우(에이브 역)의 라이브 더빙은 음악과 서사의 경계를 허무는 결정적인 장치였습니다. 성우들의 비장한 목소리가 홀 안에 울려 퍼지는 순간, 지휘관들은 게임 화면 속이 아닌 실제 전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했습니다.

1부는 지난 3년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세계관을 지탱해 온 기둥, ‘갓데스 스쿼드’의 연대기로 꾸며졌습니다. ‘The Goddess Fall’로 시작된 포문은 ‘RED ASH’와 ‘OVER ZONE’의 핵심 곡들로 이어졌습니다.
 
인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의무와 비극적인 상실을 감내해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타카키 히로시 감독의 유연한 지휘 아래 더욱 깊은 울림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최근 메인 스토리에서 마주했던 그들의 불행한 사건들을 기억하는 지휘관들에게, 1부의 선율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갓데스 스쿼드라는 영웅들에게 바치는 슬프고도 장엄한 헌사였습니다.

인터미션 이후 이어진 2부는 ‘Old Tales’와 ‘Unbreakable Sphere’를 중심으로 새로운 희망과 비장미를 노래했습니다. 시작도 못 한 채 잊힐 뻔했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는 신데렐라, 그레이브, 리틀 머메이드의 서사는 1부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들이 왜 ‘승리의 여신’이라 불리는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왜 인류를 위해 다시 일어서는지를 보여주는 구성은 탄탄한 연출력의 승리였습니다. 동료를 아끼는 마음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니케들의 의지는 ‘Unbreakable’이라는 타이틀 그대로 지휘관들의 기억 속에 부서지지 않는 조각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음악 외적인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로비에 마련된 포토월과 팬아트 갤러리는 공연 시작 전부터 지휘관들이 자신들의 애정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현실 니케 세계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 '야살' 님의 신데렐라 코스프레는 무대 밖에서 또 하나의 무대를 만들기에 충분한 퀄리티와 팬서비스를 보여주기도 했죠.
 
특히 한정 굿즈 판매 시스템은 사전 예약 수령 방식을 택해 혼잡을 최소화하면서도, 관람객 특전으로 제공된 인게임 아이템과 기념 티켓 홀더 등은 ‘현장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장르를 넘나드는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Cosmograph)의 감독 하에 게임 음악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음악에 대한 진심은 무대 위 연주자들의 손끝을 거쳐 더욱 단단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부드러움 속에 밴드 사운드의 역동성을 조화시킨 편곡은 니케 특유의 세련된 음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Unbreakable Memories’는 제목 그대로 지휘관들에게 부서지지 않는 기억을 선물했습니다. 130분간 이어진 선율의 여행은 우리가 니케라는 게임을 통해 마주했던 수많은 이별과 재회, 그리고 승리의 순간들을 다시금 조율하는 시간이었죠.
 
창작자의 열정과 유저의 애정이 오케스트라라는 매개를 통해 하나로 맞물린 이번 콘서트는 게임 음악 공연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스탠다드를 제시했습니다. 공연장을 나서는 지휘관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만족감이 아닌, 다시 한번 전장으로 나갈 수 있는 든든한 위로였습니다. 훌륭한 공연을 준비해 준 모든 관계자와 연주자들에게 지휘관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홍이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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