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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성취감 묵직한 육성의 재미! ‘창세기전 키우기’, 고전 명작의 트렌디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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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전설적인 이름 ‘창세기전’이 가장 현대적이고 가벼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3월 10일, '뉴노멀소프트'가 선보인 '창세기전 키우기'는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정통 RPG의 묵직한 흐름보다는 현생은 물론 여러 세계를 지키느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게이머들을 위해 쉽고 직관적인 수집과 성장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신작입니다.
 
최근 게임 시장은 검증된 대형 IP들이 방치형 장르로 옷을 갈아입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창세기전 키우기'는 과연 어떤 차별화된 매력으로 안타리아 대륙의 추억을 재해석했는지 그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의 많은 방치형 RPG가 이른바 확률에 따라 성장의 속도, 게임의 만족도가 결정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공식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전설 등급 영웅을 100%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확정 제작 시스템입니다. 이는 단순히 확률에 기대어 캐릭터를 획득하는 가챠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은 재화를 통해 원하는 전설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확률의 벽을 허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초 전설 등급 캐릭터 제작 기준 24시간, 여기 영상 광고 시청을 통해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원하는 영웅이 나오지 않아 수만 번의 소환을 반복해야 했던 유저들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추었으며, 시간을 투자한 만큼, 노력한 만큼 확실한 보상을 얻는다는 RPG 본연의 성취감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단순 뽑기 확률 자체도 나쁘지 않고, 뽑기권도 수십, 수백 장을 뿌릴 정도이므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원작의 영웅급, 주역급 인물들을 바로바로 선택해 굴려볼 수 있습니다. 뽑기 대상은 크게 '캐릭터', '스킬', '펫' 3종으로 나뉘며 각각 합성을 통해 확률에 따라 등급을 높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각 캐릭터는 2개의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고, 원작 기준 초필살기 유무에 따라 초필살기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장착 스킬 7종까지 더해 다양한 액션을 취하게 됩니다. 이는, 원작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특성, 스킬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스킬 육성, 커스터마이징에 의해 총 10종의 스킬에 +변주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같은 육성 상태라도 스킬 조합에 따라 공격 성향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이에 따라 보스별 전략이 달라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뽑고, 원하는 스킬과 펫을 달아주고, 이를 극한으로 육성해 내는 것이 '창세기전 키우기'의 주된 골자입니다.
 
또, 이렇게 수집한 캐릭터들은 주력 캐릭터의 전투 중 짧게 등장해 각자의 스킬로 전투를 돕고 사라지므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성장 패키지조차 무료 재화로 제작할 수 있게 구성하여 과금 문턱을 크게 낮췄습니다. 이러한 무과금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성장의 속도감과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게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어줍니다.
 
'창세기전 키우기'는 비주얼적인 완성도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합니다. 특히 앞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창세기전 모바일'의 검증된 비주얼 리소스와 BGM 리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기지 넘치는 선택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올린'과 '라시드', 'G.S'처럼 원작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들이 펼치는 강력한 필살기 연출은 방치형 게임 특유의 단조로움을 상쇄합니다. '블리자드 스톰', '천지파열무'나 '설화난영참', 심지어 '아수라파천무'까지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씬으로 구현된 모습은 여러 시리즈에 걸쳐 재소환된 '창세기전'의 저력을 잘 보여주는 연출입니다. 
 
화면 가득 울려 퍼지는 화려한 이펙트와 타격감은 단순히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를 넘어, '보는 맛'이 살아있는 전투 경험을 선사합니다. 원작의 팬들이라면 추억의 기술들이 현대적인 그래픽으로 재현되는 광경에서 묘한 향수와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방치형 RPG의 본질은 결국 '편의성'에 있습니다. '창세기전 키우기'는 이러한 장르적 미덕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24시간 지속 성장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유저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시간에도 캐릭터들은 안타리아 대륙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전투를 이어가며 경험치와 재화를 쌓아둡니다. 이는 과거 밤새도록 레벨업에 몰두했던 올드 팬들이 이제는 한 가정을 책임지거나 사회생활에 치여 여유가 부족해진 상황을 영리하게 파고든 기획입니다.
 
 
짧은 휴식 시간이나 출퇴근길에 잠시 접속하여 쌓인 보상을 획득하고, 한층 강해진 창세기전 영웅 군단을 확인하는 과정은 쉽고 빠른 성취감을 제공합니다. 물론 최대 12시간까지 오프라인 보상 모드 역시 존재합니다.
 
이밖에 다양한 서브 콘텐츠와 도전 콘텐츠들로 성장 재화를 입수하고, 이를 통해 여러 육성 요소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장르에 특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각종 뽑기권에 의한 도감 완성, 자동 사냥에 의한 장비 파밍으로 꾸준히 전투력을 높여 가는 모습 등은 쉼 없이 강해지는 키우기류의 전형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창세기전 하면 없으면 서러울 '마장기' 시스템 역시 존재합니다. '마장기'는 장착만으로도 추가 능력치를 주고, 다른 영웅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전투 중 등장해 주위에 강력한 광역 피해를 입히도록 구현되었습니다. 초반에야 기본 지급 마장기인 '엘 제나로'가 고작이지만, '아론다이트'나 '아수라 제너럴'까지 확인됐고요.
 
다만, '창세기전 시리즈'의 향수를 자극할 또 하나의 장점으로 원작의 스토리와 설정을 빼놓을 수 없겠는데, 방치형 장르로 오면서 이런 부분이 배제된 점이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창세기전 키우기'는 방대한 세계관을 억지로 욱여넣기보다, 유저들이 가장 사랑했던 캐릭터들을 '빠르고 명확하게 육성하는 재미'에 집중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의 사전 예약자가 몰린 결과가 증명하듯, 전설적인 IP와 대중적인 장르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운에 의지해 전설을 '뽑는' 게임이 아니라, 나의 플레이로 전설 영웅을 직접 '키워 완성하는' 경험은 확실히 스트레스 없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복잡한 전략이나 심오한 조작은 덜어냈을지언정, 필살기 한 방으로 적들을 쓸어버리는 시원함과 막힘없는 성장 속도는 '창세기전'의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 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홍이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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