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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는 오타쿠다](1)아키에이지 ´흙인형´…덕후도 때론 수 ·줍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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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무척 행복해보인다. 오타쿠 문화를 알고 싶다고 했더니 빨간 주먹코에 흰색 가면을 쓰고 나왔다. 머리는 차도르를 연상케 하는 검은 망토, 손은 유령처럼 구부정하기까지 흡사 게임 속 캐릭터가 세상 밖으로 튀어나온 것 같았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카툰 담당 흙인형씨는 한사코 본명을 밝히기 거부했다. "아키에이지 내에서 흙인형으로 활동하는 만큼 외부에 나가는 실제 모습도 게임 속 캐릭터이고 싶다"고 했다. 

흙인형 캐릭터는 '아키에이지'의 세계관에서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악마로 등장한다. 배가 아플 정도로 웃긴 요소는 물론 촌철살인까지, 흙인형이 그리는 '아키에이지' 카툰은 팬들 사이에선 이미 명물로 통한다.

흙인형은 몇 년 간 모아온 만화책을 지키기 위해 직업을 가져야 했고 그렇게 엑스엘게임즈에 이력서를 제출하게 됐다. 자신이 직접 그려 만든 자극적인 명함을 면접 담당관에게 건네자 "흙인형씨 우리 함께 야한 게임 만들어 봐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게 송재경 대표와의 첫 인연이었다.

흙인형이 소개하는 엑스엘게임즈의 오타쿠 문화는 어떨지 직접 들어봤다.

◆ 게임과 오타쿠의 상관관계?

오타쿠(오덕후)란 어떤 취미에 심취한 사람으로 단순한 팬이나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사람을 지칭하는 일본어다. 한국에서는 어떤 일에 광적으로 몰두하는 만화광, 독서광 등으로 불리는 접미어 '광'이 동의어로 쓰인다.

종합 예술 산업으로 불리는 게임은 오타쿠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작품이다. 판타지 게임에 깊숙히 자리잡은 세계관은 물론이거니와 중세시대 복장과 각종 무기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게임에 재현해낼 수 없다.

인체 해부학 전문가는 게임에서 리얼한 인물과 체형을 만들어낸다. 밀리터리 덕후가 아니고서야 2차 세계대전과 현대전에 등장하는 무기를 게임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실제 알고 있는 전문 지식을 게임에 적용하는 일, 그것이 게임계 오타쿠가 하는 주요 임무(?)다.

흙인형은 "송재경 대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오타쿠였다"고 했다. 팀원과 함께 '와우' 던전 플레이(인던 트라이) 가 연이어 실패하자 송대표가 "다들 회의실로 들어와"라며 던전 공략 방법을 지도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 엑스엘게임즈, 오타쿠를 지지한다(?)

"능력보다 자세가 중요합니다. 참고로 오타쿠를 지지합니다" 엑스엘게임즈 공식홈페이지 채용란에 있는 글귀다. '아키에이지'와 '문명온라인(가제)'를 만들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에 입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꼭 참고해야 한다.

투자금 400억, 개발기간 6년이란 '아키에이지' 뒤편에는 이 바닥의 최고가 아니면 서럽다고 할 오타쿠가 자리잡고 있다.

판타지 소설계 서태지로 불리는 전민희 작가는 스토리를 집필하고 '전나무와 매' '상속자들' 이란 원작 소설까지 출간했다. 또 한국 작곡가 중 내로라 하는 실력의 윤상은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를 맡았다. 수장에는 넥슨 공동 창업자이자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지낸 대한민국 MMORPG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이 자리했다.

여기에 여러 회사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인물들이 '아키에이지'의 프로그래밍, 서버 관리, 품질관리, 보안,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로 불리는 사람들이 '아키에이지'를 만들고 있는 것.

'아키에이지' 카툰을 그리고 있는 흙인형도 엑스엘게임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오타쿠 중 한명이다.

◆ 오타쿠의 몰입, '아키에이지' 차별화 되는 요소

"게임은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일단 재밌어야 하는데 몰입하지 않고 계산해서 나온 재미는 딱 정량제 재미만 나온다"

흙인형은 덕후들의 몰입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생각한다. 엘프의 모양, 무기의 디자인, 동물의 모습까지 이 방면의 전문가인 덕후들이 모여 끊임없는 토의를 해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것.

오타쿠들이 혼신을 다해 우겨 넣은 게임 요소는 자질구레하지만 이용자들에게는 '할 것'으로 다가온다. 잡다한 것들이 MMORPG의 진정한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회사의 대표는 물론 이사들도 사내 인력이 책상 위를 피규어로 가득 메우면 혼내는 게 아니라 어디서 샀느냐, 어떻게 만드느냐를 먼저 물어본다"고 말했다. 심지어 송재경 대표의 책상 한켠도 메이드 복장의 야릇한 피규어로 가득 차 있을 정도라고.

◆ 오타쿠, 문화 다변화로 받아들이길 바라

흙인형은 모형칼을 허리에 차고 BB탄 총기류를 메고 회사를 출근하곤 했다. 다만 정문으로는 못가고 비상계단을 통해 오갔다고. 감추고 창피할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에 내세우기엔 무척이나 쑥쓰러웠다.

"덕후는 지식만으로 만족 못해 직접 체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며 "책으로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진짜 해보는 사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열린 눈으로 문화가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해달라는 것.

오타쿠 생활은 취미의 연장선이라는 게 흙인형의 생각이다. 덕중의 덕인 '양덕'을 이겨보자는 흙인형. 엑스엘게임즈의 대표 오타쿠 흙인형의 카툰은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흙인형 작가의 카툰 보러가기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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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02_654981 wildgrass 2013-02-07 18: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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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39 루나캣 2013-02-07 19:04:07

오 색다른 사진! 메인으로 ~

nlv103_54587654 소이리 2013-02-07 21:31:36

오타쿠를 왜 일반인의 잣대로 보는거죠

nlv97 항정살먹긔 2013-02-08 00:00:21

ㄷㄷㄷㄷㄷ 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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