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서울대 축제에 놀러오면 3대 바보중의 하나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서울대 총학생회의 임수홍 사무국장(21, 종교학과 99학번)은 대동제에 하한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재미있는 대동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이번대동제를 `노심초사` 준비한 기간은 20일 정도.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버린 2만 서울대생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총학생회는 갖가지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15일 열린 대동제 개막제엔 윤종신, 박혜경, 박효신 등 가수 3명을 초청해 공연을 가졌다. 총학생회 공식 행사에 연예인을 초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 임씨는 개막제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한 선배가 그러더군요. 축구장 크기만한 대학본부 앞 `총장잔디`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난생 처음봤다고요."
"학생들이 대동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는 임씨는 개막제에 모인 학생들의 폭발적 열기에 마음을 놓았다고 했다. "대동제 공식행사인 스타크래프트 대회에도 600여 명의 학생들이 신청을 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사람이 몰려 신림동 근처의 PC 방을 빌려 방새 예선전을 치렀죠"
이번 대동제에선 `작대기는 사랑을 싣고`라는 공개 미팅 행사도 있었다. "남녀 각각 25명씩 신청을 받았습니다. 사회는 평소에 교류가 있던 국민대학교 박유진 총학생회장에게 맡겼습니다. 사회자의 재량에 따라 많이 좌우되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11쌍의 커플이 탄행했죠" 임씨는 그 외에도 3대 3 농구대회 당구대회, DDR경연대회 등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대동제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기발한 대동제라는 평과 비생산적 소비문화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가벼운 행사란 평이죠. 하지만 서울대생들의 태반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기고 DDR 위에서 충을 추는것이 현실인데 마냥 눈을 감고 정치색 짙은 행사만 하는 것이 진정한 대동제일까요? 저희들은 학우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놀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들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