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매니저'가 도약을 위한 일발 장전을 마쳤다.
출시 2년 반여 만에 PC온라인은 물론 스마트 디바이스에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의 진화를 앞두고 있는 것. 특히 출시를 예고한 '야구의 신', '마구 감독이 되자' 등 다수의 경쟁작들이 '프로야구매니저'(이하 프야매)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터라 더욱 긴장이 될 법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마주한 엔트리브소프트 '프야매' 개발팀의 강상용 실장은 "새로운 시도나 경쟁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과정이 탄탄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부담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PC와 모바일의 연동은 '프야매' 프로젝트가 처음 가동되던 2008년부터 늘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시스템입니다. 유행이나 흐름에 따라 갑작스럽게 개발에 들어간 여타의 게임들과는 시작부터 확실히 다르죠."
◆ 유행 따라 멀티플랫폼? "시작부터 다르다"

강 실장에 따르면 '프야매' 모바일 앱의 출발은 '프야매' 역사와 함께 한다.
'프야매'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10년 4월. 프로젝트 단계로 추진되던 기간까지 합치면 4년이 넘는 시간이다. 자연스레 모바일 앱의 출시가 늦어지게 된 배경이 궁금해졌다.
"사실 PC버전 론칭 후 얼마 안 되서 모바일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그 시기가 스마트폰의 보급율이 조금씩 증가하던 때였어요. 어쩔 수 없이 출시를 보류하게 됐죠. 당시 준비했던 버전이 피처폰 전용이었거든요. 안타깝지만 과도기적인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셈이죠. 그 이후 스마트폰 버전을 다시 만들었는데 내부에서 좀 더 다듬자는 의견이 있어 또 다시 인고의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내년 1월, 모든 이용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프야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초기의 개발목표가 결실을 맺게 되네요.(웃음)"
강 실장은 엔트리브소프트에서 2008년부터 현재까지 '프야매'를 이끌어 온 핵심 개발자로, 이 게임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3년에 가까운 서비스 기간 매달 2번씩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는 업데이트 역시 지속적인 애정 없이는 불가능했다.
몇 번의 고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앱 론칭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이유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단지 이용자들이 '프야매'를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모바일 앱 론칭으로 큰 변화나 성공을 일궈내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형식적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단지 이용자들이 모바일의 휴대성을 이용해 우리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게 '프야매' 팀이 추구하는 목표였습니다."
◆ 삼고초려 후 론칭했지만…모바일, 주력 아니다 왜?
기획 및 개발기간을 따져 보면 프야매 앱이 늦게 출시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사실 '프야매'의 도전은 결코 늦은 출발이 아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PC온라인 기반의 멀티플랫폼 게임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 빠른 대응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것.
또 앞서 경쟁작인 '야구9단'이 지난 5월 전용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기 했지만, 클라이언트가 아닌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궤를 달리 한다. 결국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야구게임 가운데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은 '프야매'가 유일한 작품이 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점들을 대입시켜보면 화려한 미사여구와 함께 그간의 노력들을 포장할 법도 했다. 그러나 강 실장은 대화 내내 시종일관 겸손함으로 일관했다.
"기대를 안 한다기보다는 당장 멀티플랫폼을 지원한다고 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게 맞겠죠. 가장 가치를 두는 부분은 1만4천여 명의 선수정보와 그래픽 완성도 등 PC에서 갖고 있는 우리게임의 장점에 휴대성을 더하는 것입니다. '프야매'를 더 좋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PC온라인과 모바일 '프야매'는 같은 이용자 정보를 공유하는 같은 하나의 콘텐츠예요. 그러나 두 개 플랫폼의 게임이 100% 똑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타팅 라인업 세트, 작전카드 설정, 선수 오더 변경, 경기결과 확인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모바일만을 위한 특화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지만 큰 틀로 봤을 때 모바일은 보조적인 의미가 큽니다."
◆ 정통 매니지먼트 유지…내년 '훈련시스템' 도입 계획

엔트리브가 추구하는 원조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프야매'의 모습은 어떨까.
특히 최근 2년간 잠잠하던 동종 장르의 게임시장에 '마구 감독이 되자', '야구의 신' 등의 경쟁작이 잇달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프로야구2K'의 경우, 액션과 매니지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물론 이중에는 멀티플랫폼을 지향하는 게임도 포함돼 있다.
"'프야매'와 매우 흡사하거나 더 확장된 시스템을 적용시켰더라고요. 그런데 대부분 우리가 몇 년 전에 이미 고민했던 기능들이라는 점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장르다보니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고민들을 다했던 것 같아요. 매니지먼트 장르에 액션이나 개입 요소가 들어가면 신기할 수 있죠. 그런데 게임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매니지먼트 장르에 로그인을 하고 개입기능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면 그 자체가 이용자들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프야매'는 지금과 같은 정통성을 고수할 겁니다. 또 수년간 서비스를 지속해 오면서 쌓아온 운영 및 시뮬레이션 밸런스 노하우 등은 이미 다른 게임들이 모방할 수 없는 수준이라 경쟁작에 쉽게 뒤쳐질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정통성'이라는 외길을 걸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내년도 대규모 업데이트 구상도 마쳤다.
"내년에는 우리가 잘해 온 시스템들을 본격적으로 투입시킬 예정입니다. 특수한 서포트 카드와 작전카드 등을 게임을 통해 직접 획득 가능토록하고, 특수카드들을 정규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구단주가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육성기능을 보다 다양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훈련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 도입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리얼야구'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게임의 특성상 실제 선수의 성적과 맞지 않는 판타지적인 육성요소는 배제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업비밀입니다.(웃음)"
내년 1월 '프야매'는 PC온라인 영역을 넘어 스마트 디바이스까지 포괄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2010년 4월 공개서비스와 동시에 야구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프야매'가 이번 도전을 통해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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