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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탁월한 인프라…한국, 전 세계 모바일게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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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전 세계 모바일게임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존 구데일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아시아 총괄 대표는 최근 급성장 중인 한국 모바일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모바일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지금껏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시장을 예의주시해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풀러턴 캠퍼스를 졸업한 그는 게임브리오와 크라이엔진 아시아 총괄을 비롯해 세가 아메키라 지부의 OEM 디렉터, 이머전트 게임테크 제팬 디렉터 등을 역임한 업계 15년차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국내 메이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인성디지탈과 유니티 3D엔진의 독점총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함이었다.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위치한 영화관의 가장 작은 상영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30여 곳의 국내 파트너사만이 참석했다. 150만 개발자를 보유한 글로벌 게임엔진사의 행사 치고는 규모가 조촐해 보였다. 공식적으로 언론을 초청한 행사도 아니었다.

만약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온 귀빈이었다면 실망이 먼저 앞섰을 것이다. 그러나 존 구데일 대표의 입가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중요한 비즈니스 협약을 체결할 때마다 빠짐없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개발교육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당시에는 약 10분가량 진행된 협약식에 참석하고자 15시간 이상 비행기에 몸을 싣고 태평양을 건너기도 했다. 자신의 일에 열정과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그의 열정에 힘입어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올 한 해 동안 한국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둬들였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니티 엔진을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는 도시가 대한민국 서울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모바일시장은 상당히 선진화돼있다. 특히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아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모바일게임의 붐이 조금 늦었지만 최근의 상황은 오히려 역전됐다.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바이블로 삼아야할 것이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건 지난해 8월 유니티코리아를 설립하면서 부터다.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메이저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개발자 컨퍼런스인 ‘아시아 부트캠프’를 개최하는 등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만큼 모바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축복받은 국가이다. 유니티 사용시간 2, 3위 도시를 보유한 중국의 경우 값비싼 무선데이터요금으로 인해 모바일게임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심지어 어플리케이션 용량을 8.6메가바이트(MB) 이하로 제한한 개발사도 있다. 때문에 중국 개발사들이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의 부흥시기를 물어보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눈여겨보는 또 다른 이유는 부러울 정도로 잘 갖춰진 통신환경이다. 무선데이터요금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SNS) 환경이 더욱 빠르게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소셜그래프를 활용한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게임 플랫폼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니티는 내년 올해보다 60%이상 더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단 유니티 공식 인증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한 교육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인디개발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현재 인디게임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및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유니티 초급 과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고급자를 위한 교육까지 커리큘럼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존 구대일 대표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의 목표는 게임엔진의 민주화이다”고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의 기업철학을 관철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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