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사장은 `삼국지` `대항해` 시리즈의 잇따른 성공으로 90년대 말까지 비스코의 전성 시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비스코는 2년전부터 예전의 명성을 뒤로하고 쇠락의 기미를 보이는 듯 했다. 이런 비스코가 지난 가을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쳐,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한빛소프트가 확실히 따낼 것으로 예상됐던 `하얀마음 백구2`의 유통권을 잡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유럽의 신흥 퍼블리셔인 조우드의 다양한 게임을 국내에 발매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액티비젼의 1인칭 액션 게임의 대작 `리턴투 캐슬 울펜슈타인`을 국내에 들여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3월이면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는 비스코의 작은 거인, 이지영 사장의 당찬 비젼을 들어 보았다.
- 비스코의 지난 몇년간 활동이 조용했다.
내년 3월이면 비스코 창립 10주년을 맞게 된다. 그간 유통해온 대부분의 타이틀은 일본 코에이사의 제품들이었고 특히 `삼국지` 시리즈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코에이의 타이틀을 유통하면서 누적된 마켓 데이터와 노하우를 다른 해외 타이틀에 활용해 볼 때라고 판단을 했다. 이를 위해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라인을 정비하고 있던 중이다. 내년에는 조우드와 키드앤키드닷컴(하얀마음 백구 제작사), 액티비젼 등의 타이틀을 비롯하여 30개 정도의 PC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 최근 게임 유통 업체의 흐름을 보면 제작, 유통, 마케팅을 한꺼번에 하는 퍼블리셔로 나가는 경향이 있다. 비스코도 이같은 전략이 있는가?
물론 비스코는 전통있는 전문 유통사업이 근간이다. 그 근간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적극적인 퍼블리싱 사업을 펼쳐나가는데 있어 무척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도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는 판단에서 퍼블리셔를 전문 유통과 더불어 또 하나의 축으로 삼고자 한다. 능력있는 국내 개발사들을 서드 파티 개념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특화된 개발사들은 대등한 입장에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 비스코가 지난 10월 키드앤키드닷컴과 3년간 독점유통계약을 맺은 것이 그 첫걸음이다.
- 비스코가 업계에 일으킨 올해 최대 이슈는 한빛소프트를 제치고 `하얀마음백구2`의 독점유통계약을 맺은 것이다. 특별히 계약을 성사하게된 이유가 있는가?
비스코와 키드앤키드닷컴간의 3년간의 독점적인 계약이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는 걸로 알고 있다. 비스코는 최근까지 해외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부분으로만 국한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약 10년간 쌓아온 해외 네트웍을 이용해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을 한 단계 이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국내 개발사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안에서 키드앤키드닷컴이라는 개발사를 알게 되었고, 비스코에서 의도하는 바를 키드앤키드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 쉽게 결론에 도달 할 수 있게 되었다. 비스코는 개발사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내 및 해외 마케팅, 유통 부분을 책임지고 진행할 것이며 개발사의 컨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한 다양한 툴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물론 한국 개발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원의 브랜드 마케팅도 포함된다.
- 비스코는 올해부터 액티비젼의 게임들을 수입 유통하고 있다. 올해는 `토니호크 프로스케이터2`와 `리턴투 캐슬 울펜슈타인`을 수입했다. 액티비젼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토니호크 프로스케이터2`를 시작으로 액티비젼과의 파트너쉽의 스타트를 끊었다. 액티비젼의 게임들에 관한 교섭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사실이다. 지속적인 파트너쉽이 예상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마지막으로 비스코의 2002년 사업 전략과 구상에 대해 말해 달라.
내년에는 아동과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게임을 대량으로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정 장르에 치중하지 않고 게이머들이 다양한 게임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해 주는 것도 유통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또한 패키지 게임에만 머물지 않고 비디오 게임, 온라인 게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생각이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유통사와 개발사만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외국 시장의 사례를 지켜보면, 결국 그 시장의 사이즈를 키워온 건 제작사이다. 비스코는 국내 최초로 전문 제작사가 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고 , 조금씩 결과를 거두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부분이 능력있는 인재의 육성, 즉 게임 전문 퍼블리셔의 육성이다. 현재 비스코에는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고 잇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 잇다 . 회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잇는 상황이라, 업계가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거둬드릴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