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를 통해 최근 게임을 주제로 한 BJ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BJ는 'Broadcasting Jockey'의 약자로 개인방송 진행자를 뜻한다. 최근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면서 개인방송이 가능하게끔 도와주는 시스템인 소셜미디어 플렛폼들이 속속 등장으로 BJ의 활동 영역은 넓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은 나우콤의 '아프리카 TV'이다.
'아프리카 TV'가 워낙 인기이다 보니 BJ란 말은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방송 진행자를 지칭하기도 한다. 수익이나 콘텐츠 제약에서 자유롭다보니 개인 취미 생활에 가깝던 게임이라는 소재 마저도 자유롭게 활용되는 것.
아무리 개인방송이고 게임 분야라고 할지라도 큰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이 접하는 게임이라면, 그 방송 역시 인기와 파급력이 상당하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인 '피파온라인(이하 피온) 2'에서도 마찬가지.
이들 중 'BJ 섭이'는 수준급의 실력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최근 빠르게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인물이다. 짧은 기간에 베스트 BJ와 TOP 100에 진입하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BJ 섭이'.
그를 만나 최근에 인기가 급상승 할 수 있었던 비결과 방송에 관한 에피소드, 그리고 향후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피파 시리즈인 '피온 3'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인터뷰가 처음이라 어색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BJ 섭이와는 인터뷰는 내내 여유롭고 유쾌하게 흘러갔다.

▲ 인터뷰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BJ 섭이
◆ '항상 잊지 않고 찾아주는 시청자들이 있어 즐거운 방송'
먼저 피온2 방송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어느 날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우연히 아프리카 방송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 캠 한대 사서 집에서 방송을 시작했는데, 지금과 같이 직업으로 하게 될 줄 몰랐어요."
'SH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면서 피온2의 친목 그룹인 '야쿠자' 클럽의 코치이기도 한 섭이는 피온2 방송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게임유저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우연한 계기로 아프리카 BJ를 하게 되었다는 그는 짧은 기간에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이 방송을 찾아주는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제가 베스트 BJ도 되고, TOP 100안에도 들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방송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시청자분들 덕분인 것 같아요. 이분들한테 받은 만큼 돌려 드리고 싶어서 방송마다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고, 9월에는 소속사 주최로 대회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 강화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BJ 섭이. 항상 즐겁게 방송하는 것이 그의 모토다.
항상 찾아주는 시청자들이 있어 방송이 즐겁다는 BJ 섭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로 월드투어 모드를 꼽았다.
"방송에서 월드투어 모드를 진행하다 보면 팅버그, 키렉커라고 불리는 버그를 이용한 유저들을 종종 만나기도 하는데요. 두 시즌 전쯤 키렉커들과 경기를 참 많이 했어요. 의도한 건 아닌데 자꾸 그렇게 매칭이 되더라고요. 10번 정도 붙으면 7번 정도 이겼는데, 그때마다 '뭐야, 키렉커도 이겨?', '쟤는 키렉을 쓰는데도 못이기냐 답도 없다.' 등 시청자분들의 반응이 되게 웃겼어요. 덕분에 방송도 진짜 재미있게 했던 거 같아요."
피온2를 즐기는 유저들이 섭이의 방송을 찾는 이유는 프로게이머 뺨치는 수준급 실력과 입담일 것이다. 하지만 방송이란 시각적 효과도 매우 중요한 법.
출시된 지 벌써 5년이 되어가는 피온2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게임들과 비교하면 그리 높은 수준의 그래픽은 아니다. 여기에 섭이는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높이기 위해 그래픽 패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래픽 패치를 하게 되면 기존의 게임보다 훨씬 경기화면이 업그레이드 되거든요. 방송을 시청하시는 분들도 좀 더 게임에 집중하게 되고, 저 역시 좀 더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게 되니까 방송의 수준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현재 FO2B 패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패치들에 비해 굉장히 깔끔하면서 멋지다는 느낌을 받아 애용하고 있죠."

▲ BJ 섭이가 애용하는 'FO2B' 그래픽 패치
◆ '피파온라인 최고의 BJ를 향해, 다른 게임 방송은 아직'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유명세를 타고 있는 BJ라도 자신의 방송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이다. 섭이에게 그간 피온2 방송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물었다.
"음~ 아무래도 게임에 집중하게 되면 말수가 좀 적어졌던 게 아쉬운 거 같아요. 평상시에는 농담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면서 게임을 하는데, 유독 잘하는 분들이나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면 저도 모르게 게임만 하고 있더라고요.ㅎㅎ 그리고 피온2에서 관전모드가 없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9월에 소속사에서 주최하는 대회도 전 경기다 방송으로 보여드리고 싶지만, 관전모드가 없으니 보여 드릴 수가 없잖아요. 앞으로 나올 피파온라인3에서는 관전모드가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 박빙의 경기에서는 가끔 말수가 줄어든다는 BJ 섭이
현재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2에서 3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이하 피온3)는 이미 공식홈페이지가 열려있고, 올 하반기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온2를 방송하고 있는 BJ 섭이로서도 피온3는 최대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피온3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의 대답에서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피온3가 나오면 당연히 해봐야죠. 방송도 계획하고 있고요. 우선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나 조작법 게임성 등을 위주로 방송할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게임이 처음 나오면 고난이도 스킬들보다는 게임 자체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유저분들이 많으실 테니, 그 부분을 중점으로 하다가 차츰차츰 고급 정보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대게 아프리카에서 게임방송을 하는 BJ들은 어느 정도 유명세를 타고나면 여러 가지 다른 장르의 게임을 방송을 시도하곤 한다. 이는 게임 자체의 흥행 여부와도 관련이 있지만, 항상 새롭고 재미있는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의 성향과도 연관되어 진다. 섭이는 여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피온2와 앞으로 출시될 피온3 외에 다른 게임의 방송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글쎄요... 현재는 다른 게임보다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에 집중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피파 말고는 제대로 게임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피온2도 워낙 실제로도 축구를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거죠. 가끔 친구들하고 FPS는 한두 판 하긴 하는데, 방송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제 방송을 보러오시는 분들도 아직은 피파를 하는 섭이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시는 거 같고요. 현재는 다른 게임보다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당분간은 피파온라인 시리즈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BJ 섭이.
다른 게임보다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에 집중하고 싶다는 섭이의 대답에서는 피파온라인 BJ로서의 자부심과 열정,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우연히 시작한 방송을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과 야쿠자 클럽원들, SH 기획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방송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가끔 게임을 하다가 지고 이러면 스트레스 받잖아요. 제 방송 보시면서 스트레스 많이 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팬들과 주변 지인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 피온2와 피온3에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 BJ 섭이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