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니파크 양완석 개발실장
"'차구차구'를 만들면서 20대에서 30대로 세대가 변했지만 축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외산' '피파온라인2(피파2)'가 독점하고 있는 축구게임 시장에 '국산'이 도전장을 던진다. 이번 도전장의 주인공은 스포츠게임으로 잔뼈굵은 애니파크(대표 김홍규)의 '차구차구'다.
'차구차구'는 SD(Super Deformed)캐릭터가 등장하는 축구게임으로 겉보기에는 '캐주얼'로 보이지만 실존 인물의 특징을 정확히 잡아낸 캐릭터, '피파온라인2'와 '위닝일레븐'을 능가하는 물리엔진, 실제 선수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기술 재현 등 '리얼'의 요소를 충분히 담아낸 작품이다.
서울 상암동 애니파크 본사에서 만난 '차구차구' 팀의 맏형 양완석 개발실장은 9월12일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하는 '차구차구' 이야기로 인터뷰의 물꼬를 텄다. 양 개발실장은 'SD건담캡슐파이터'를 비롯 여러 게임을 제작한 베테랑이지만, '차구차구'로 유저와 스킨십을 앞두고는 첫 데이트를 나가는 청년마냥 설레했다. '차구차구'는 개발자 양완석에게 어릴적 꿈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 꿈·도전…축구게임 개발자
애니파크에서 축구게임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한 양 개발실장은 곧바로 지원했다. 애니파크는 '마구마구'에서 얻은 성공이후 스포츠게임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축구가 필요했고, 양 실장은 '마구마구'에서 쌓은 캐릭터성을 이용한다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다.
"개발자가 된 이상 꼭 축구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꿈을 갖고 있었다" 개발자의 꿈은 보통 MMORPG(다중온라인접속역할수행게임)인데 반해 양 개발실장은 스포츠게임이라는 남다른 희망을 갖고 있던 것.
"개인적으로 실제축구는 물론 '피파온라인2', '위닝일레븐' 등 리얼축구게임과 '풋볼매니저' 같은 시물레이션게임까지 축구와 관련한 것은 모두 좋아했다" '차구차구'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의 답변은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했다. '차구차구'가 캐주얼 게임이면서도 '리얼'요소가 많은 것은 양 개발실장의 축구에 대한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 "경쟁작 두렵지 않다"
현재 온라인 축구시장은 '피파온라인'이 콘솔은 '위닝일레븐'이 독점하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송인수)가 '프리스타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게임순위는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축구게임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차구차구'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자신 있게 답했다. '피파온라인2'는 축구 자체의 재미를 저버렸지만 '차구차구'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유저에게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자신감은 단순한 바람과 맹신이 아니라 기존게임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 기초하고 있다.
'차구차구'는 '피파온라인2'와 비교하면 우선 조작성이 편하다. 이 게임의 컨트롤키는 피파보다 적지 않지만 조작이 직관적이고 결과가 쉽게 다가온다. 또한 스킬을 단축키로 배정할 수 있어 언제나 역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프리스타일풋볼'은 가상의 선수가 등장하고 길거리 축구에 최적화된 캐주얼 게임에 가깝다. 이에 반해 '차구차구'는 지단과 카카가 한 팀에 뛰는 등 연대표에 따른 실존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는 11대11 정통 축구게임이다. 양 개발실장은 "차구차구는 프리스타일풋볼과는 깊이가 다르다"고 말했다.
◆ 피파온라인2 + '심리적리얼' + 'SD캐릭터' = '차구차구'
'차구차구'가 기존 축구게임과 가장 차별화된 요소는 우선 '심리적 리얼'로 꼽힌다. 이 게임은 '투혼'시스템(가제)을 채용, 점수가 일정 이상 벌어지면 지는 편에게는 버프, 이기는 팀에게는 디버프 효과가 생긴다.
'투혼'은 실제 축구처럼 지고 있는 팀은 이기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이기는 팀은 태클을 잘 안하는 등 다소 '나태'한 플레이를 보이는데 착안한 시스템이다.
양 개발실장은 "투혼시스템은 '차구차구'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장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축구에서 느끼는 감정 자체를 '차구차구'에 녹여낸 것이다.
또한 애니파크는 '차구차구'에 스포츠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유저를 위해 '자동수비'모드를 적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SD캐릭터의 귀여움으로 여성유저에게 어필하는 등 타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 명품과 국산의 대결…유저 눈높이 맞췄다
"명품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의 대결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차구차구'를 만드는데 가장 어려웠던 것은 한국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피파온라인2'이라는 두 허들이다.
'피파2'와 위닝을 넘기 위해 수십 번의 사내 테스트와 알파유저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서 나오는 실망 섞인 반응에 대해 수정을 하고 테스터가 원하는 눈높이를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유저를 만족시켜야 한다" '차구차구'는 유저가 킥오프 순간부터 머릿속에 그린 것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축구게임, 티비에서 보던 유럽 선수의 플레이를 게임에서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산고를 겪은 게임이다.
양 개발실장은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자신할 수 있는 게임이 한국에서 나와 유수의 해외 게임과 경쟁을 한다"며 "축구게임 본연의 재미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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