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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캐스터' 정소림 '스타크래프트 여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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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의 홍일점 정소림 캐스터는 올해로 데뷔 13년차를 맞이했다. 정 캐스터는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e스포츠 무대에서 안방마님의 자리를 꿰찼다.

힘겨운 직업이지만 강산이 변할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그녀가 대단해보였고, 존경스러웠다. 또 후배 여성 캐스터가 나타나지 않는 점에 대한 아쉬움과 궁금증이 더해져 인터뷰까지 이어지게 됐다.

13년간 e스포츠를 지켜온 그녀, 정소림 캐스터와 나눈 진솔한 대화들을 소개한다.

◆ e스포츠 유일 여성 캐스터
정소림 캐스터는 현재 e스포츠 업계의 유일한 여성 캐스터다. 곰TV에서 활동 중인 이현주 캐스터도 있지만 지금은 잠시 쉬고 있기 때문에 정소림 캐스터가 유일하다.

게임 캐스터가 많지도 않지만 정 캐스터의 뒤를 잇는 여성 캐스터는 더더욱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 캐스터는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e스포츠 중계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게임 캐스터를 뽑으려고 테스트를 많이 봤어요. 심지어 제가 심사를 보기도 했죠. 여성 캐스터는 오히려 초창기 꽤 있다가 점점 없어졌죠. 게임 중계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에요. e스포츠는 그 어떤 스포츠 중계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게임 중계는 일반 스포츠보다 말을 빨리하고 많이 하고, 내용도 정확히 알아야 해요. 또 재미도 있어야 하고 소리도 질러야하죠. 정말 게임 중계만큼 힘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축구나 야구 중계를 보면 게임에 비해 말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거든요. 거기다 여성 캐스터는 방송에서 예뻐 보여야 하고, 또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하는데, 예뻐 보이려 하면 안 되는 게 e스포츠 방송이에요"

정 캐스터는 e스포츠 중계의 고충 외에도 여성 캐스터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목소리를 꼽았다.

"아는 것도 많아야 하고 순발력도 있어야 해요. 목소리도 너무 '하이톤'이면 안 돼요. 재능이 있는데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캐스터를 못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얼굴보다 목소리가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죠. 전 사실 여자치고 저음이거든요. 목소리가 예쁜 분들은 톤이 높아지면 중계가 어려워져요"

정 캐스터는 이어 "20대 여성은 게임 캐스터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륜이라는 것이 쌓여야 어떤 상황에서든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 20대 때를 되짚어보면 그런 것 같아요. 편안한 느낌이 아니라 모 난 느낌이랄까. 그런 것이 깎이고 깎여 둥글게 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여성 캐스터가 되기 힘든 또 다른 이유로는 e스포츠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꼽기도 했다. 팬들의 게임에 대한 지식이 전문가 못지않게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정 캐스터는 게임 캐스터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 캐스터는 "캐스터가 되고 싶다면 발음과 톤, 톤을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아나운서가 말하는 듯한 톤이 절대 아니에요. 목소리를 높여 말하되 안정적으로 들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잡다한 지식도 많이 알아야하고, 여성 캐스터는 잘 꾸밀 줄 알아야 해요. 그리고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미리미리 알아둬야 하죠"라고 설명했다.

◆ 철저한 자기관리는 필수!
이렇게 어려운 조건 속에서 그녀가 10년 넘게 안방마님의 자리를 꿰찬 비결이 궁금했다. 정 캐스터가 밝힌 장수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특히 캐스터에게 '목' 관리란 정말 중요하다. 정 캐스터는 목을 아끼기 위해 웬만해선 노래방을 잘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래 목소리가 더 얇았는데, 13년 동안 하다 보니 허스키하게 변했어요.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목에 좋다는 오미자차도 많이 먹어요. 저는 감기가 걸리면 꼭 목감기에 걸려서 감기에 안 걸리게 항상 조심하고, 증상이 오면 무조건 약부터 챙겨먹어요. 목 상태에 정말 민감해졌죠. 작년에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녹화를 쉰 적이 있어요. 속이 많이 상했죠. 평소에 아이를 혼낼 때도 소리는 잘 안 질러요"

정 캐스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탁월한 진행능력도 있지만 나이가 믿기지 않는 몸매도 한몫을 하고 있다. 팬들은 그녀의 사진을 볼 때 마다 "20대 못지않은 몸매"라는 평과 함께 '소림여신'이라고 칭한다.

"운동을 좋아하긴 하는데 미친 듯 열심히 관리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특별한 관리는 없고, 평소에 집에 있어도 자꾸 움직이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먹는 것만큼은 저녁에 살찌기 때문에 조심하는 편이고 탄수화물도 적게 섭취하려고 노력해요. 어느 정도 나이가 차니까 같은 양을 먹어도 조금 더 살이 찌더라고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게임 중계가 에너지 소비가 많아서 살이 잘 안찌는 것 같네요"

◆ 아들과 게임으로 소통하는 멋진 엄마
정소림 캐스터는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일찍 결혼한 탓에 아들이 벌써 중학생이다.

최근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오브레전드, 디아블로3를 주로 즐긴다는 정 캐스터는 아들과 게임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했다. 게임하는 아들을 무조건 나무라고 다그치는 여느 엄마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아들과 게임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해서 좀 줄이자고 할 정도에요. 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머릿속에 온통 게임생각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서 약간 걱정도 돼요. 게임은 엄마의 일이고 너의 일은 공부라고 하며 조절시키죠"

정 캐스터의 아들은 엄마가 방송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에너지가 넘치고 신나 보이기 때문이라고.

정 캐스터는 "아들이 제 방송을 보고 있으면 자기도 행복해진다고, 일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하더라고요"라며 "인터넷에 웃긴 연관 검색어도 많고, TV에 나오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말을 함부로 할 수도 있는데, 전혀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요. 우리가 대통령이나 연예인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처럼 그 친구들도 나를 모르기 때문에, 그저 TV에 나오는 한사람으로서 말하는 것이고 감정이 있는 말은 아니기 때문에 넘기라고 했죠"라고 엄마에 대한 아들의 걱정, 또 그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3부에서 계속…)

정소림 인터뷰 1부: http://esports.gamechosun.co.kr/board/view.php?bid=inter&num=44581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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